성화봉송주자를 만나다- 김태순 금천구 수화통역센터장


1월 16일 성화봉송주자로 달린 김태순 금천구 수화통역센터장, 강은향 독산1동 자원봉사캠프장이 성화봉송주자로 달렸다. 김태순 센터장이 금천경찰서 직전에 먼저 주자로 나섰고 강은향 캠프장이 뒤이어 성화를 들었다. 지난 19일에는 독산1동 주민센터 1층에서는 독산1자원봉사캠프가 주관한 '금천의 성화봉송주자와 함께합니다.'라는 간단한 기념식도 가졌다. 30년만의 올립픽, 평화 올림픽이 이제 1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두 성화봉종주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

김태순 센터장은 수화통역사를 통한 지면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강은향 캠프장은 전화인터뷰로 진행했다. 






 참여하게 된 계기?

2017년 8월쯤 금천구청 문화체육과로부터 성화봉송주자로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해 터키 삼순농아인올림픽 볼링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하여 4관왕(은메달3개,동메달1개)을 차지하였던 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을수 있고 농아인으로써 자긍심을 높일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망설이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되었다는 결과를 듣고 매우 기뻤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 52년을 살아오면서 TV로만 올림픽 성화봉송 하는 모습을 보아왔는데, 저도 성화봉송을 해보고 싶었다.


개인적 준비한 사항?

성화봉송 주자로 뛰게 되었다는 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를 많이 했습니다. 또한 제가 농아인이기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성화봉송 참여 소감?

눈으로만 보던 성화봉송주자로 참여하게 되어 무척 설레였습니다. 주자로 뛰기까지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스텝들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른 아침부터 집결지에 모여 성화봉송 주자의 주의할 점 등을 교육받고 버스로 주자구간까지 이동을 하고 틈틈히 주자들의 컨디션을 확인해주시는 스텝들에게도 감사했습니다. 제가 맡은 구간에 도착하여 뛸 때 많은 주민들의 환호와 표정이 더욱더 평창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의 언어인 '수어'로 희망메시지를 전하게 되어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성화봉송 힘들었던 점?

성화봉송을 하게 되면 한손에는 성화봉을 들고있고 한손에는 손모아 장갑을 착용해야해서 대화를 하기가 불가능했다. 비장애인들은 입으로 대화를 했지만 저는 손이 입과 같아서 수화를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건의를 하자면 다시 이런 거국적인 행사에는 손모아 장갑이 아닌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보이는 장갑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패럴림픽 홍보를 위해 하고 싶은 말?

전국에 있는 35만명의 농아인 여러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 9일부터 개최될 장애인들의 축제인 패럴림픽을 기억합시다! 장애를 넘어 평화통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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