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에 모노레일 생길까?

유성훈 구청장  '호암사 일주문~호압사주차장'까지  주민친화형 설치 공약 따져보기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후보시절 ‘현장 정책발표 일곱 번째- 호암산 모노레일과 도서관 건립 추진’이라는 공약을 발표했다. 당선된 후 유 청장은 취임사에서 다시 ‘호암산 모노레일’을 언급하며 실행의지를 표명했다. 6월7일 공약발표 당시 “시흥동에 위치한 호암산을 방문한 주민이라면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것이다. 호암산의 입구는 매우 가파르고 어르신과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자가 이용하기에 어려운 굽이진 도로로 되어있다. 저는 보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친화적인 ‘모노레일’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영주동 모노레일>


 ‘호암산 숲속 모노레일’은 금천구민 뿐만 아니라 보행약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현재 거제시의 경우, 계룡산에 모노레일을 개장하여 한달동안 1만 9천여명이 이용한 사례가 있다. 또, 모노레일 뿐만 아니라 호암산 잣나무 숲과 무장애숲길, 호압사 바람길을 연계하여 ‘호암산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혔다. 호암산 일주문~호압사 주차장 까지 모노레일건립을 통해 금천의 랜드마크 및 관광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모노레일의 모델에 대해서 물었다. 유 청장은 부산광역시 용주동의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 청장은 19일 기자 간단회에서 “모노레일이라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주민친화형 교통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가 생각한 것은 부산 영주동 모델인데 호압사 길 옆을 따라 만들려고 생각중이고 더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부산 중구 용주동 모노레일은  2014년 부산영주동의 산복도로에 전국최초로 생활형 모노레일로 길이 80m, 폭 6~8m의 모노레일 공사에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26억 원의 사업비가 투여돼 2014년 6월20일 준공식을 치뤘다. 8인승의 모노레일은 3개의 승강장으로 80미터를 30초에 오를수 있다.


부산에는 2016년  ‘168계단 모노레일’도 개통했다. ‘168계단 모노레일’은 8인승으로 2016년4월29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 32억의 예산으로  총 길이 60.7미터를 설치한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은 부산의 대표적 고지대 산복도로 주민들이 좁고 가파른 경사에 설치된 168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또한  ‘이바구길’ 연계해 이바구 정거장,  김민부 전망대, 50~70년대 추억의 문화전시공간 등을 함께 구성해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부산시 동구청 주무부처에 따르면 “168계단 모노레일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1년에 약 8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모노레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엘레베이터처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노인일자리와 기간제 일자리 노동자를 배치해 청소나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60미터을 오르고 내리는데 5분정도가 소요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천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도 많지만 전망대 등으로 관광을 오신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구심에는 가파른 산동네 거주공간이 많아 모노레일 또는 경사로엘레베이터 등을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모노레일과 경사로엘레베이터는 장단점이 있는데 모노레일의 경우 철도시설물에 속해 관계법규가 까다롭고 설치비가 많이 들지만 관광객을 모아내는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그럼 호압사 모노레일은 어떨까? 호압사 일주문부터 무장애숲길입구까지는 약 380미터 정도다. 대략 부산시 용주동은 80미터에 26억, 초량동은 60미터에 30억이 소요됐다. 금천구의 모노레일 사업이 어떤 모습으로 설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부산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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