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도 밖에서는 다 아줌마, 아저씨야, 긴장 풀어" 

청소년 고민상담 라디오방송 '별별톡톡' 2018 마지막 녹음 현장 스케치 





지난 9일, 꿈꾸는 나무에서는 청소년 고민상담 라디오방송 '별별톡톡'의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방송 녹음이 진행되었다. 패널들은 낯선 기자 참관에에 살짝 놀라기도 하고 당황한 듯 보였으나 어느 새 개의치 않고 미리 준비한 코너에 대해 맛깔나게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어른들 못지않게 자신의 경험과 배움을 재치있게 풀어내는 이들의 모습을 스케치 해보았다.

이 날 참석한 패널은 총 4개 학교의 8명으로 독산고의 김평안 , 전진우, 최지혜 씨, 동일여상 신성미, 박지영, 정예지 씨와 함께 진행은 문일고 신철환 씨, 서울방송고 최민석 씨가 맡았다. 이들은 리허설은 수다하듯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도 그 안에서 시작 멘트, 진행 및 마무리 멘트, 오늘 꼭 얘기해야할 부분을 서로 확인했다. 

첫 번째 코너는 며칠 전 할로윈 행사를 다뤘다. 아무 날도 아니었다. 학생의 날이라 학교에서 가래떡을 나눠줬다, 대학발표가 코 앞이라 놀지 못했다는 얘기, 빨간 눈 분장을 한 동생이 어디서 맞고 올 애가 아닌데 누가 때린 줄 알고 놀랐다는 얘기 등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애기가 이어졌다. 

두 번째 코너는 장래희망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렸을 적 부터 꿈을 이야기하던 패널들은 어느 새 대학과 직장에 대한 고민도 나누면서 서로 궁금한 부분을 묻기 시작했다. 특히 면접을 많이 본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이 직접 겪은 내용, 면접관을 대하는 자세 나 긴장 풀기위해 하면 좋은 생각 등 여느 취업준비생들에게나 필요한 조언을 나누기 시작했다. 사회에 첫 발을 앞두고 한 마디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요즘같이 파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주기 충분해 보였다.

노는 듯 편하게 이야기하는 방송 속에서 청소년들이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진지한 태도도 엿볼 수 있었던 '별별톡톡'은 참관한 기자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올 한 해 방송을 진행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도 '별톡'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허물없이 나누고 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방송으로 주욱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박새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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