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도 매운 음식 잘 먹어요” - 외국인 주민 김장담그기 행사 참여 소감 인터뷰
보 티 히에우(Vo Thi Hieu) 씨가 보여준 직접 담근 김치
한창 김장철인 요즈음, 21일 오후 1시부터 금천 글로벌빌리지 센터에서는 조금 특별한 김장행사가 진행되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 40여명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외국인 주민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린 것이다.
금천 글로벌빌리지 센터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은 김장의 유래, 김치 종류 등 김장 김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미 절인 배추와 준비된 속을 사용하여 직접 담가보고 수육과 함께 시식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출신 주민인 보 티 히에우(Vo Thi Hieu) 씨는 “원래 김치를 좋아한다. 김치는 한 번 담가두면 김치찌개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아서 좋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주민들에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베트남에도 김치와 같은 음식이 있냐고 묻자 “베트남은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라서 생선류 음식이 많고, 김치와 비슷하게 밥상에서 항상 올라오는 젓갈류 반찬들이 있다. 베트남에서 오래 산 한국 사람들은 이 음식들이 까나리액젓과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한국에서 만들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같이 소감을 전한 참가자들도 김치볶음밥이나 돼지고기랑 같이 먹는 등 김치 활용도가 높아 좋고 다음 번엔 김치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자원봉사를 나온 선생님이 김치가 너무 맵진 않은지 묻자 베트남 사람들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즐겨먹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날 ‘김장체험’은 참가자들의 소감에 비추어볼 때, 외국인 주민들에게 김장이라는 한국인들의 문화를 만나보게 된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외국인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자주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박새솜 기자(Saesom Park)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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