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도 모르는 평일 공사, 주말공사 합의서?
지난 8월 지반 침하 사건 당시 두산 아파트 앞 공사 현장
29일 오전 10시, 금천구청 구청장실 앞에 분노한 주민들이 모였다. ‘대기업 갑질’, ‘합의서 공개 없이는 너죽고 나죽자!!’, ‘입대위는 활동비로 돈잔치, 입주민은 생지옥 체험’, ‘소음 분진 진동 괴로워 못 살겠다’, ‘금천구 청문회 열어라’, ‘공사시간 준수하라’, ‘금천구청 = 대우건설 = 입주자 대표회의’, ‘소음 진동 분진 잠 좀 편히 자자’, ‘입주민도 모르는 휴일공사, 평일공사 연장 합의서가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든 가산동 두산아파트 113동, 114동, 115동 주민들이다. 지난 8월 지반 침하로 불안함에 떨었던 이들은 이제 공사가 재개된 이후 소음과 분진으로 창문 열기도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날 참석한 아파트 주민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공사 소음이 너무 심해서 잠도 못 잔다. 왜 공사시간도 아닌데 공사를 하는지 알아봤더니 입주민 대표가 대우건설한테 합의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 내용을 공개를 하지 않는다. 입주민 대표들은 101동 쪽으로 대우건설 공사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거 수사해야 된다. 대기업이랑 무엇이 부끄러워서 왜 숨기는가? 구청도 뻔히 알 텐데 말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 요구는 소음만 좀 줄여달라는 건데 이게 왜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지반침하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던 주민들이다. 이들에게 더 이상 고통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새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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