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의 대화는 구청장만 하나? 이틀이 지났지만 담당자는 파악도 못해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10개동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무부서와 제대로 소통이 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본 지는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가능한 참석해 주민들이 어떤 의견과 제안을 하고 있는가 살피고 있다. 지난 19일 시흥3동에서는 시흥유통상가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이 관련 질의를 했다. 하지만 ‘시흥유통상가 발전전법’과 ‘대규모점포’에 관한 사항 등으로 내용이 어렵고 장내가 어수선해 제대로 파악을 못해 이틀후 21일 본 지 기자는 관련 부서인 지역경제과에 문의했지만 담당자는 “무슨 내용이 어떻게 질의됐고, 답변이 됐는지 아직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는 답을 얻었다. 다시 도시계획과와 시흥3동 주민센터에 연락하니 지역경제과에 문의해야한다는 뺑뺑이 답변만 들었다. ‘주민과의 대화’에는 국장, 과장을 비롯해 담당자들도 참석한다.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하느라 구청의 웬만한 담당자들은 자리를 비워 연락도 안된다.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연락처와 이름도 받아적어 추후 답을 한다고 안내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틀이나 지났는데 해당 부서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고 갔는지 파악도 안되고, 자신의 업무와 연관있는 질의가 있었는지 알지도 못한다면 이 ‘주민과의 대화’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짚어 볼 수 밖에 없다. 그저 구청장의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일 걸까? 물론 2월28일 마지막 순서인 독산3동이 끝나면 10개동 의견을 취합해서 부서별로 나눠주고 검토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습에서는 행정의 기민함과 주민의 의견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주민들이 하는 소리’라는 것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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