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속은 ‘클린디젤’ 버스, 아직도 홍보하나
정부, 지난 11월 2030년까지 공공기관 경유차 폐지 발표
금천구에선 여전히 ‘클린 디젤’ 랩핑된 버스 운행중
금천구청은 ‘클린 디젤’이라고 랩핑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오염 요인으로 드러나면서 ‘클린’하지 않은 차량이 스스로 ‘클린 디젤’로 홍보하고 있어 잘못된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다.
금천구의 ‘클린 디젤’ 버스는 2011년부터 정유업계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보건소과 노인복지관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로 매일 운행되고 있다.
클린 디젤 즉 저공해 경유 자동차 혜택 정책은 2009년부터 정부가 시행했으며 당시 자동차가 내뿜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₂)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거나 적게 배출하는 저공해 경유 자동차로 인정받으면 주차료·혼잡통행료 감면 등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정부는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저공해 경유차에 대한 혜택을 폐지했다. 또한 2030년까지 공공기관의 경유차도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경유자동차 위주로 조기 폐차할 경우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경유차가 미세먼지 관리 강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4개월이 지난 현재, 해당 버스의 향후 운행 계획을 문의하자 구청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상급단체에서 (조치가) 내려온 건 없다. 차량의 내구연한이 있어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서 당장 폐차는 힘들다.”고 밝혔다.
물론 경유차량만이 미세먼지의 주범인 것은 아니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모든 종류의 대기오염물질이 미세먼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청 차원에서 ‘클린 디젤’ 차량이 ‘클린’하다고 홍보하는 버스가 매일 관내 주요 복지 시설들을 운행하고 있는 부분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거리가 먼 것은 물론, 주민들에게 경유차에 대한 혼란과 오해를 살 수 있어 시급히 시정해야 될 사안으로 보인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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