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프레시젼 사측, 17억 손해배상 청구 및 단전단수 통보 

회사청산에 반발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독산1동 신영프레시젼 사측이 손배청구와 단전단수를 들고 나왔다. 12월17일부터 점거농성을 했지만 협상테이블이 만들어지지 않다가 이훈 국회의원의 중재로 3월19일 노사 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문에 서명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따. 
 3월25일 사측 법률대리인은 점거농성에 따른 손해에 대한 청구하겠다며 불법점거 퇴거 및 손해배상액 약 17억 4081만원, 인당 3868만원을 통보했고 잇달아 29일에는 4월 1일 00시를 기해 단전·단수하겠다고 통보했다. 
신영프레시젼 이희태 분회장은 “교섭이 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됐기 때문에 통보를 받는 당일날만 해도 오전에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4시에 손해배상을 걸겠다는 문서가 왔다. 지역에서 어렵게 만든 자리인 만큼 책임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측에서 어이없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 이는 대화의 장 자체를 기만하고 협박할 뿐만 아니라 한 달 동안 교섭한 내용을 모두 허비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의원이 자리를 주선하면서 신창석 회장과 노조가 만나고 교섭을 대화로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 노사 양측 도움을 청하면 개입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중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법률대리인은 “청산을 하려면 설비를 반출해야 하는데 ‘예전에 근무했던 해고 근로자’들이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면 응당 책임져야 한다”고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밝혀 향후 협상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신영 프레시젼 사측과 노조 측의 갈등은 지난 2018년 7월 회사가 73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나, 11월 2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복직을 앞둔 노동자들에게 사측은 12월17일 회사청산을 통보했고, 같은 날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은 시작됐다.

여성노동자 고용참사 대책요구
한편, 노동조합은 사측의 청산에 대해 ‘먹튀청산, 회사파괴’라고 규정하고 금천구와 노동부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단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가 청산되면(망하면) 노동자도, 회장도 다 같이 망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가 망해도 자본가들은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만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봄비가 내리던 3월20일 구청 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대부분 금천구에 살고 있는 노동자다. 이들이 억울하게 일자리를 빼앗겨 길거리로 나앉아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손놓고 보고만 해서는 안된다. 곳곳에서 고용참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의 지속되는 통보에 노조측은 이훈 의원 측에 중재를 요구했고 이에  이훈 의원측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에 단전단수 등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교섭의 진전을 위해, 지금까지 노-사 간 제안되고 합의된 사안을 노조에서 정리해서 보내주면 검토하여 사측에 확인시키고 그 지점부터 노-사 간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사측을 설득할 것을 노조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새솜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