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바람타고 땅값 올라 부지확보 어려워
당초 사업부지 면적의 2/5로 줄어, 당초 목적 이룰 수 있을까?
토지구매 비용 90억, 1차 후보지 480평→4차 197평으로 반 토막도 안돼

 

독산1동 우시장의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그린푸줏간’의 3곳의 부지가 차례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린푸줏간이란 우시장이 축산물 하역, 이동, 분리 처리작업에서 나오는 핏물, 내장 부분 등 부산물로 인한 악취 등의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축산물 하역장, 공동세척장, 축산학교, 주차장, 주민커뮤니티 등으로 이곳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의 핵심사업이다. 
금천구는 그린푸줏간 부지 매입을 위해서 2018년부터 1차 후보지 480평, 2차 후보지 366평, 3차 후보지 310평까지 협상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현재 4차 197평의 부지를 선정하고 협상하고 있다. 이유는 협상 중에도 치솟는 땅값과 더불어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됐다는 대대적 홍보로 인해 토지주가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후보지의 면적이 1차 후보지 480평→4차 197평으로 반 토막도 안되게 줄어들면서 당초 복합지원센터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일 수밖에 없다. 
박찬길 구의원 (가산,독산1동 자유한국당)은 “도시재생으로 375억 예산을 확보했다는 대대적인 홍보로 인해 결국은 땅값 상승으로 인해서 주체가 변질되고 있다.…… 대대적인 선전으로 인해서 오히려 독이 되어 땅값 상승을 계속 부추겼기 때문에 땅 주인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건물을 신축하려고 해도 땅값 상승으로 인해 땅 소유주가 부지매각을 꺼리고 있다. 뉴딜 도시재생사업이, 오히려 시·구 푸줏간 정책사업이 결국은 병 주고 약 주는 정책사업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면서 구청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요구했다 
김경완 구의원(가산, 독산1동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획과는 다르게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그린푸줏간 건립사업이 지연되면서 우시장 상인과 주민들의 불신과 원성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그동안 상인과 주민분들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금천구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민원을 전했다.
김용술 구의원(독산 2, 3, 4동 더불어민주당)도 “(우시장 내) 유창 상가 주변에 건설 중인 더 타워 아파트가 금년 내로 입주하게 되면 주민 민원이 더욱 더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부지를 선정하고 매입을 위해서 협상하고 있다고는 하나 90억 원을 또다시 불용처리하지 않고 과연 성사시킬 수 있을지, 현 진행 상황으로 봐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에 김영동 기획경제국장은 “건물을 신축할 때까지 우시장과 근접한 건물을 임차하여 부산물처리공동작업장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 상인회와 협의 중이다...현재 접촉 중인 토지주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부지를 확보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성호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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