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평생학교 박연순 씨,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우수상 수상

 

살구평생학교 박연순 씨가 ‘2019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우수상을 11월2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받는다.
수상자인 박연순 씨는 30여 년 전에 남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고 홀로 자식들 교육과 생활을 책임지느라 궂은 일을 마다않고 살아왔다. 자식들은 모두 커서 자기 구실하며 엄마도 잘 챙겨 기쁘지만 스스로 글을 몰라 답답한 심정이었다.
연순 씨는 “아들놈 출근하면 배낭에 공책과 연필을 챙겨 학교라는 곳에 와보니 나와 같은 처지의 인생들이 많아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 인생들은 뭐하느라 지금껏 한글을 모르고 살았을까 쓸쓸한 마음도 들었다.”고 첫 등굣길의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부지런히 배워 드라마 같은 내 인생을 글로 써 나를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싶고 글을 모르는 수많은 인생들에게 작은 불빛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호탕한 웃음으로 꿈을 말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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