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나무심기에 주민들 의아해

경찰서 및 구청 앞 등 11개 장소에 6억원 투입

 

금천구가 숨은 땅 찾아 나무심기를 가면서 12월에 나무를 심고 있어 지나는 주민들은 한겨울에 무슨 나무를 심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천구는 구청 앞 광장 보도와 금천경찰서 앞 보도 및 잔디밭, 시흥유통상가 등 관내 11개 장소에 시비 약 6억원을 들여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청 공원녹지정책과 담당자는 땅이 얼기 전까지는 심는 시기다. 나무는 겨울이 되면 잎이 떨어지고 휴면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잘 심어놓으면 봄에 잔뿌리가 나와 안착한다. 오히려 여름철 광합성이 활발할 때 옮겨심는 것이 더 해롭다.”고 밝혔다.

 

12월에 나무심는 것에 대해 숲지기강지기 김혜숙 대표 역시 영하3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을 쓰는 공사들은 하지 않는다. 나무심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더 추워지기 전에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좋다. 뿌리를 잘 감싸 심어놓고 잎이 나는 봄에 관리를 잘하면 뿌리가 안착한다.”고 설명했다. 한 조경 업체 관계자는 서울기준으로 1월이면 땅이 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2월에는 잘 심지 않는지만 공사를 해야 한다면 이후 죽는 수목에 대한 하자보수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 등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3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숨은 땅 찾아 나무심기 사업을 자치구 공모했으며, 자치구별 신청을 받아 지난 814일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업비를 교부했으며 이후 서울시와 금천구는 사업 및 예산심를 진행해 1120일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천경찰서 앞에만 14종의 크고 큰 교목과 작은 관목 등 25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사업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금천구청 공원녹지과는 금액이 큰 용역사업이다보니 자체설계로 빨리 발주를 할 수가 없어 서울시의 심의를 받아야하는 과정, 실시설계와 용역기간 등이 있었다. 서두른다고 노력했는데 사업시행이 지금이다. 업체의 하자보수기간은 2년으로 업체에서도 나무를 심을 때 죽지 않도록 월동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이 내년 봄에 죽지 않도록 물을 자주 줘야 하는데 그때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1210일 올 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해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자치구 행정 및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조치를 시행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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