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민원으로 진출부를 금천구에? 주민들 뿔났다!

서울시 신림-봉천 터널진출입구 구로전화국 쪽으로 변경 시도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봉천-신림 간 터널진출출구 지하차도가 민원을 핑계로 금천구 쪽으로 넘어오려고 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봉천-신림 간 터널은 당초 강남순환고속도로 관악JCT에서 시작해 신림동을 지나 난곡사거리 인근 구)금천경찰서 신호등 앞으로 진출지하도가 만들어지는 계획으로 201010월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4년 관악구 조원동 주민들 1,360명은 진출입 지하차도가 조원동과 미성동이 양분해 상권이 단절되고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민원을 제출했으며, 20151113일에는 관악구 미성동 주민 751명이 예식장이 집중되어 이면도로의 정체가 심하고, 차로감소와 신호체계 변경으로 혼잡을 가중한다며 구로전화국 쪽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런 민원에 서울시는 20185월 난곡사거리 인근에 위치할 터널 진출입구를 100미터 정도 시흥IC쪽을 연장한 변경 계획()’을 금천구에 협의요청 했고, 지난 1021일 독산3동 주민센터, 23일엔 구룡경로당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더 기가 막힌 모습을 보게 된다. 서울시의 자료들이 독산3동쪽으로 이전을 한다 것으로 모든 조감도와 설계도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조감도에 따르면 관악농협 앞 신호에 진출입로가 만들어지고 횡단보도는 사라지고 육교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또 터널에서 나와 구로디지털단지역 방향으로 가기 위해 시흥IC에 진입하기까지 거리가 짧아 바로 우회전하지 못하고 3번의 P턴을 하는 비상식적인 계획이었다.

때문에 황해권 독산3동 통장회장을 비롯해 몇몇이 긴급하게 움직여 112일 산사랑물사랑 축제에서 반대서명을 받기 시작하고, 61차 모임을 진행했다. 1121일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했고, 주민들 서명 3900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126일 서울시청 민원을 접수했다.

 

황해권 독산3동 통장회장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이건 뭔가 했다. 관악구의 민원이 있다고 금천구로 넘어왔다는 것 자체가 부당한 일이다. 금천구 주민이라고 불편함이 없는가? 터널이 어디로든 출구가 있어야겠지만 관악구와 금천구가 다른 점이 뭔가?”고 분통을 터트렸다.

 

게다가 “10월의 설명회자리에서 나온 자료에는 9월에 변경 계약한다는 목표로 조감도나 모든 것이 나와 있었다. 지금도 터널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한데 암암리에 다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하며 금천구의 단호한 태도를 주문했다.

 

황 통장 등 대책위는 관악구의 상권이 분리된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그쪽에 공동상권이라고 불릴 만한 상권이 없고, 예식장으로 인한 이면도로 정체는 주말에 국한되고 있고, 예식장들이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주차안내 시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로감소와 신호체계 변경으로 불편한 사항 가중의 문제는 관악구나 금천구나 마찬가지며 오히려 금천구는 시흥IC로 인해 혼잡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보도육교 설치로 주민들의 통행이 더 불편해지고, 계획이 변경될 경우 1000억원의 공사비용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당초 설계안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옥 금천구의원(독산2,3,4, 더불어민주당)도 구정질의를 통해 구행정의 명확한 행동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125일 구정질의에서 이런 대형터널 공사의 진출입구 변경설치에 금천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되고 관악구 주민과 서울시의 일방적인 계획이 진행되는 것에 지역구 의원으로 불쾌함을 금할 수 없다. 분명하게 봉천 신림 간 터널의 진 출입구를 금천구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주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재선 금천구청 안전건설국장은 답변에서 구는 서울시의 변경요청에 반대의견을 제출했으며 지난 10월 설명회에서도 강력한 반대민원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금천구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임 재검토 및 여론조사를 추가해 다시 설명회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그럼 주변의 주민들을 설득해서 하겠다는 것이냐??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설치 못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진출부 쪽 조감도, 왼쪽이 관악농옆이다. 출입구가 만들어지면서 그 위로 육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민원을제기하고 있는 주민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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