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더 많은 칭찬을 위해 노력할 것”

금천in이 만난 금천人 -손헤경 공무원노동조합 금천구지부장

손혜경 지부장은 지난 1월 17일, 18일 양일간 진행된 선거에서 58.64%의 지지로 당선되었다.
3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일주일을 보낸  손혜경 금천구 지부장을 구청 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금천구청 공무원 노동조합의 수장으로 계획을 묻자 “금천구지부의 전통은 이어갈 것이다. 또한 공무원 노동조합이 지난 2003년~2004년의 싸웠던 투쟁의 열매들, 전임 위원장들의 역사를 존경하고 이어 갈 것이다.
더불어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슬로건에서 이야기 했듯이 ‘역지사지’로 조합원의 입장에서 조합원들의 소리를 많이 듣고 같이 걸어가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해야 구민들이 행복하고, 구민이 행복해야 금천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견을 내비쳤다.
손 지부장은 초등학교 5학년때 금천구에 왔다. 그리고 1995년 3월 1일 분구하면서부터 금천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금천구가 사랑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서 자라고 결혼하고 아이도 키웠다. 그 아이도 결혼해서 금천구에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금천인인 것 같다. 금천구가 발전하는 것이 직원으로서가 아닌 주민으로서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천구에서 20여년 근무기간 중 동주민센터에서 2/3 보낸 손 지부장은 주민센터에서 만난 별별사람들을 이야기 하면서 공무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흥1동, 가산동에 특히 많지만 각 동마다 공무원들을  하루종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일주일에 3-4일을 아침부터 술 먹고 찾아와 일선 공무원들의 진을 뺀다. 이런 분들이 정말 많다. 공무원들도 사람이고 노동자임에도 친절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감내해야하는 것들이 많은데 간혹 참지 못하고 되받아칠 때가 있는데 주민들이 그 순간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의 민원은 그래도 인간적인 따뜻함이 묻어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봉사하는 태도를 요구하는 것과 함께 비상식적으로 표현하는 주민들로 인해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 공무원도 노동자고 사람이다. 비정상적인 민원들로 인해서 일선 공무원들이 불친절 공무원으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청렴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잘못할 수도 있다. 구청장은 주민이 뽑은 대표이기 때문에 주민들에서 힘이 나오지만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뽑았고 그들에게서 힘이 나온다. 이 차이가 분명히 있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장의 업무를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난 소감에 힘들다는 말이 대뜸 나온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 뭔가 변화를 바라고 요구하는데 과연 내가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지 걱정으로 첫날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어렵더라도 헤쳐나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선 동사무소의 민원과 다르게 조합원들의 민원도 상당하다. 오히려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들이 많아 고민이다.”며 1주일을 소회했다.

2012년 이것만은!
올해 꼭 하고 싶은 사업을 묻자 ‘장학사업’을 꼽았다.  “지부장으로 당선된 후 직원들에게 조합비로 장학사업진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70~80%가 찬성했다.  총회의 의결이 남았지만 꼭 진행해 나가고 싶다. 지역사회에서도 계속 진행해오던 ‘어린이날 큰잔치’등에 적극 참여해나갈 것이다. 조합원들의 권익,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경주할 것”리아고 밝혔다.
2년임를 마쳤을 때 어떻게 평가를 받고 싶은가의 물음에는 “51%의 칭찬과 49%의 질타를 받고 싶다. 다 잘했다고 칭찬을 받을 수는 없다고 본다. 조합장이 구청장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없다. 2%의 칭찬을 더 받기 위해서 열심히 뛸 것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성호 최복렬  기자 공동취재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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