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금천구를 비롯하여 전국 76곳에서 17~18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하여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 지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단일후보 경선에 나서는 민주통합당 이목희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최규엽 예비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듣기 위해 13일 양 측에 공통질문 4문항과 개별질문 1문항, 총 5문항으로 이뤄진 질의서를 보냈다.
최규엽 예비후보측은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왔으며, 이목희 예비후보측은 답변서를 보내오지 않았다. 이에 부득이 이목희 예비후보측의 답변서의 내용은 빠진 채 질의서와 최규엽 후보측의 답변서 전문만 싣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
금천구의 취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교육, 문화에서 특히 취약하다. 기동대를 이전시키고 중학교를 유치하겠다.”고 답하였으며, 금천구의 강점에 대해서는 “교통의 요지다.”고 하며 “주차난 문제를 푸는 방향에서 ‘교통네트워크 정책’을 고안중이다.”고 제시하였다.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어떤 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를 합의하였다. 그 결과 통합진보당은 60여명의 후보들이 용퇴한다. 야권연대가 역사적인 결단이다. 그로부터 ‘새 정치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하였다. 자신이 야권단일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최 예비후보는 “낡은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는 최규엽 뿐이다.”고 피력하였으며, 통합진보당이 진보적인 색채가 엷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최 예비후보는 “평화통일 및 서민복지와 관련해 (진보적인 입장에서) 후퇴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습니다.”라고 답하였다.
질의서와 답변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질의서> ■ 공통질문 1. 금천구의 가장 취약점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가?
○최규엽 후보 답변: 교육, 문화다. 우리 서민들이 바라는 행복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상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금천구는 교육, 문화에서 특히 약하다. 시흥동 흥일초등학교는 그 대표적 예이다. 바로 옆에 경찰기동대가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 것이며 제대로 학습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1만2천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경찰기동대 재건축 예산을 없앤 것은 큰 성과이지만 현재 기동대를 이전시키고 중학교를 유치하려는 것처럼 우리 금천구의 교육문제는 심각하다. 학벌사회, 무한경쟁교육은 물론 반대합니다. 따라서 대학제도도 개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금천구 청소년들이 대학을 학문의 전당으로 보고 가겠다 하면 그리고 그 꿈에 기대 사는 학부모들의 바램이 있다면 역시 존중하고 금천의 정치인들이 여건을 적극 조성해 줘야 합니다.
2. 금천구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를 장려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최규엽 후보 답변: 첫째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입니다. 1번 도로가 금천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2호선이 구 경계를 이루며 지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도 있으며 KTX 출발지인 광명이 지척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련의 ‘교통네트워크 정책’을 고안 중입니다. 물론 가뜩이나 주차난에 시달리는 금천구의 문제를 푸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입니다. 둘째는 서민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얼핏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라고 볼 수 있고 약점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꾸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서울시 예산을 따내서 다 죽어가던 수령 900년 된 은행나무를 다시 살렸는데 그런 역사적인 안목으로 우리는 서민의 공동체적 체질을 보고 있습니다. 어느 구보다도 서민이 많다는 점에서 ‘사람 사는 공동체’ 건설에 더욱 유리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수많은 공약이 대부분 재정과 관련될 수밖에 없지만 얻으려는 결과물은 결국 ‘서민의 행복’일터 ‘쓰레기 제로마을’, ‘재활용품 창조마을’, ‘주민발의이슈 네트워크’, ‘월례보고회’ 등이 담긴 ‘금빛 금천 프로젝트’를 염두하고 있습니다.
3. 새로운 정치변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이목희 후보 답변), 통합진보당(최규엽 후보 답변)은 이러한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에 어떤 답을 갖고 있는가?
○최규엽 후보 답변: 한마디로 우리 금천서민들은 행복하길 바라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그런데 정치가 서민들을 계속 외면하니까 무관심과 질타를 보내는 것임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후보로서 우리도 반성합니다. 나름대로 기성 정치인, 정당, 정부에 저항하고 서민 여러분을 위한 몸부림도 숱하게 쳤지만 중과부적이었습니다. 예컨대 작년에 서울시장선거 후보로 나가 야권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TV토론회에서 서울시 대중교통요금인상 동결을 약속받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2월 지하철, 버스요금이 무려 150원씩 오르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 서민들에게 있어서 그 교통요금도 결코 작은 돈이 아닐 것이고 마음도 부글부글 끓을 것입니다. 우리 금천서민들은 물론 서울시민들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 외에도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 하겠습니다. 웬만큼 물질적으로 안정되어야 마음도 편할텐데 우리 금천서민들이 생존권 문제로 불안불안하게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명색이 정치인이라고 하는 저희가 부끄럽습니다. 통합진보당은 그리고 최규엽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송과 신문 등 보수적인 제도언론이 우리의 진보정치, 정책, 인물들을 철저히 가려왔기 때문에 이른바 ‘인지도’가 낮아 선거 때마다 ‘당선가능성’이라는 애매한 기준에 밀렸을 뿐 우리는 모든 것에서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 우리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합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통합진보당은 무려 60여명의 후보들이 용퇴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야권연대 합의가 역사적인 결단이라 여기고 이렇게 금천구에서는 우리 구민들에게 그 결정권을 드렸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금천구민에게 드리는 첫 ‘변화의 선물’입니다. 금천구민들께서 기꺼이 그 ‘변화의 선물’을 받아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17일(토)~18일(일) 집전화 여론조사방식으로 시행되는 만큼 금천구민들께서는 집전화를 받으시고 또는 착신 100번을 활용하셔서, 최규엽이든 이목희든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로부터 실제 ‘새 정치로의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4. 자신이 야권연대 단일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피력해달라
○최규엽 후보 답변: 금천에서 30년을 살며 한결같이 우리 서민들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습니다. 살아온 흔적이 그대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기동대 이전, 은행나무 살리기 등을 예시했지만 금천의 중심부에 있는 6만 2천평의 도하부대를 이전시키고 난곡 문성 한울 중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도 개통시켰습니다. 동일여고 앞에 스쿨존, 과속단속카메라도 시설했습니다. 특히 그 과정 모두 다 연 수만의 금천주민들이 최규엽과 함께 실천했습니다. 결국 감히 말씀드리지만, 실천은 없고 말만 무성한 구태 정치와 주민은 안중에 없고 독단만 부리는 낡은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는 최규엽 뿐입니다.
■ 민주통합당 이목희 후보 개별질문 비정규직 1,000만시대이다.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노동자 평균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이다. 17대 국회때 후보님께서 주도하여 통과시킨 ‘비정규직 3법’ 도입 이후 더 많은 비정규직이 양산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 통합진보당 최규엽 후보 개별질문 현재 모든 정당들이 진보적인 의제를 취할려고 하는데 통합진보당은 오히려 진보적인 색채가 엷어지고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최규엽 후보 답변: 우리 국민들이 아시겠지만 새 정치, 새 정책은 항상 민주노동당 이제는 통합진보당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0년 6.2지방선거입니다. 지난 시기 민주노동당은 6.15공동선언 및 무상급식을 이행하자고 주장한 진보정당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일부 극우보수 분들은 우리를 빨갱이라고 모함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3월에 천안함사건도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상급식 시민정책토론회 등이 불법으로 간주되어 탄압받았습니다. 그런데 6.2지방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 판단을 하셨습니까? 정부의 ‘안보바람’, ‘북풍바람’, ‘부자정치’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야당에 표를 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당이 덕을 많이 봤습니다. 당시 민주노동당의 정세인식과 정치적 의지가 대다수 우리 국민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도 계속 그 지향에 서 있습니다. 평화통일 및 서민복지와 관련해 후퇴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야권연대 합의문’을 인용하며 ‘핵문제’, ‘한미FTA문제' 등에서 진보정치의 궤도에서 이탈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연대에서 복잡한 연대로, 작은 연대에서 큰 연대로 나아가는 단결의 방식을 모르고 하는 것으로써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금천구민 여러분, 이번 주 토, 일요일에는 여러분들이 야권단일후보를 뽑는 날입니다. 집에서 전화를 받아 주십시오. 핸드폰은 안됩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착신(100번) 방법을 써서라도 집 전화를 받아 주십시오. 여론조사전화의 경우 끝까지 들어주십시오. 다시 한 번 전 서울시장 후보(민노당) 최규엽을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성호, 최복열 기자 공동취재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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