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명의 어린이 작가! 우리가  마스타 입니다


12월7일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는 91명의 어린이 작가 전시회가 개막했다.  12월7일~12일일까지 전시된 작품은 산아래문화학교가 금천구 관내 10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찍은 것을 전시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아이들의 사진 중 대표적인 사진 50~80장을 모아서 책을 만들고 사진을 전시했다.


우리가 마스터입니다’에 마스터는 무슨 뜻인가요?

 마스터는 ‘마을 스타’를 줄임말입니다. 우리들이 마을의 스타처럼 빛난다는 뜻입니다. 영어로 Master는 어떤 분야에 능숙한 사람, 주인, 리더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와 수업을 같이 해주셨던 선생님들이 ‘우리가 스스로 주인공임을 알게 되는 활동’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예술적으로 이미 천재에 가까운 능력자라는 뜻도 있습니다.


어떤 작가의 전시인가요?

 금천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4,5,6학년 91명이 참여해 촬영을 했습니다.


어린이 작가는 어떤 주제로 활동했나요?

 작가들은 학교와 집 이외에 금천지역에서 가 볼만 곳을 답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제는 스스로 사진을 찍고 발견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카메라기법을 따라 찍으면서 결정하기도 합니다.


주로 어떤 카메라를 이용했나요?

 각자 가지고 있는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거나  집에 있는 소형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했습니다.이번 작품집을 펴내기까지 1주일마다 다른 장소와 주제로 100장에서 300,400장 정도 찍었습니다.




이성호기자

문답 큐레이터 안내지

98명의 아이들이 98개의 사진첩을 만들다

우리가 금천구의 마()스타~~~

 

금천구 관내 어린이 98명이 만든 98개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산아래문화학교는 오는 129~15일까지 독산1동 문화정원 아트홀 갤러리에서 관내 11개 초등학교(가산초, 독산초, 시흥초, 신흥초, 정심초, 백산초, 문교초, 탑동초, 문성초, 금천초, 안천초)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사진집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사진첩은 어린이들이 마을과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을 프레임을 통해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담아 완성했다.

산아래문화학교 김은아 활동가는 사진 촬영하는 것을 배울 뿐만 아니라 마을을 자세히 관찰하고 들여다보면서 탐색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과정속에서 시선이 확장될 수 있도록 교육이 진행됐다.”고 과정을 소개했다. 그리고 “10회차의 강의를 통해 아이들이 사물을 천천히 보는 법, 주변을 관찰하는 법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존에는 쎌카만 찍었던 것에서 주위를 바라보게 되면서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본 사진교육은 캠코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금천구청, 산아래문화학교가 함께 진행했왔고 전시회는 캠코 9일 오전 10~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9일 오후4시 오픈기념식을 갖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별별철학원이 생겼어요

특별한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마을교실 5곳 지정

 

 

금천구에 별별철학원이 생겼다. 그것도 5곳이나. 철학원이라고 해서 소위 점집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별별철학원은 특별한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마을교실을 말한다. 금천교육복지센터가 작년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확대 운영하고 있는 대안교육프로젝트다.

학교 내에서 교칙위반이나 무단결석, 학교폭력 등으로 등교정지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학생이나 학교부적응으로 인해 출석인정이 필요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금천교육복지센터 장서진 담당자는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기도 하고 통합적인 관리도 어렵다. 센터에서 통합사례를 관리하다보니 본점을 맡아 운영총괄을 하면서 마을에서 역할을 하고, 지점으로 비영리단체 5개 기관을 지점으로 모셨다. 아이들에게 마을 안에 좋은 기관과 사람을 만나게 함으로써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수도 있고 학업과 진로에 대한 동기도 부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 6월10일 5곳의 지점에 대한 현팍식을 가졋다.


1호점인 건강한농부협동조합은 텃밭경작과 목공활동을 제공하고, 2호점인 금천생태포럼은 생태감수성을 높이면서 베짱이유아숲에 오는 아이들의 활동보조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3호점 돌봄살림치유공간 카페 자리는 진로탐색 및 정서적인 지지를 받을수 있고, 4호점인 은행나무 어린이도서관은 글과 그림을 통한 자신의 표현과 자원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5호점인 원테이블/산아래문화학교는 요리활동을 통한 진로탐색을 제공한다.


운영본점을 맡은 금천교육복지센터는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지원 및 관리를 하면서 아이들과의 연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 동안에는 통합사례관리가 안되면서 복귀 후에도 문제가 재발생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별별철학원이 어른과 아이들의 정서적 유대감이 만들어지고, 또 다른 학교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금천교육복지센터 본점 현판식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금천교육복지센터>


<1호점인 건강한농부협동조합 현판식>


<독산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별별철학원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in이  만난   금천人   '두번째 이야기'

마을의 흔적을
간직한 금천

`이곳에서
내가 너무나 많이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산아래 문화학교’
김유선(44세)씨




유선씨는 영일초, 강서여중, 동일여고 를 나온 금천구 토박이다.
지역에 관심이 가지는 계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IMF실직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실직 전에 어린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 일을 했었고 동화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IMF로 직장을 잃었고 집앞에  ‘동화읽는 어른모임 함박웃음’ 회원 모집현수막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은행나무 도서관 활동으로 이어졌고, 금천구에 환경, 생태 관련한 단체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숲지기강지기’를 만들게 되었다. 지금은  탑동초등학교 앞 작은 공간에 자리고 잡고 ‘산아래 문화학교’를 준비중이다

Q.산아래 문화학교를 소개하자면  무엇이가요?
A. 마을의 모두가 교육자이자 피교육자가 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장소가 금천구든 아니든 함께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소에 메이니까 너무 힘들다. 소규모의 사랑방처럼 쉬었다 가는 강좌. 학교 같은 것이 아닌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뜨개질 교실을 열게 되면 주위에 잘하는 분이 강사가 되어 다른분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누구나 배우고 누구나 선생님이 되는 학교를 꿈꾼다.

Q.문화학교를 생각하게 된 동기를 꼽는다면?
A. 나의 변화를 보며 마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행각하게 되었다.고등학교때 우리 동네에서 절대 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서울의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있는 살고 싶은 동네가 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금천, 이 동네에서 살면서 내가 금천이라는 동네에서 받은 것이 정말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 동네에 대한 정체성을 얻었다고 해야 하나? 다른 사람도 이런 느낌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Q.금천에 대한 애정의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어느날 갑자기였는데 돌아보니 ‘숲지기강지기‘활동을 하면서 금천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 금천에 있는 놀이터, 학교, 안양천, 호암산,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깊어지지 않았나 싶다. 걸어다니면서, 회원들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금천구 문화제를 찾아 다니면서, 순흥안씨 묘역을 찾아다니고, 한우물을 찾아다니면서, 힘들긴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동네에 대한 애정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Q.평범한 회사원이 ‘숲지기강지기’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문화학교를 만들려고 하는데 힘들지않나?
A. ‘숲지기 강지기’는 처음 공부모임부터 시작했다. 그후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카페를 운영했고, 구청 환경과와 연계가 되고, 이후 초,중,고 아이들과 안양천, 호암산등을 돌아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런던중 생명의숲의 김혜숙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대표님으로 모셔왔다. 그와 함께 사무국장으로 5년을 약속했는데 7년을 함께 했다.단체를  운영,지속하는 것이 참 힘들다. ‘숲지기강지기’ 7년의 활동이 몸에 병이 되어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쉬는 과정에서 문화학교를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해야 한다. 그게 더 행복하다. 힘들다는 것도 뻔이 알면서도 웬 오지랖인지 그러고 싶다. 은행나무 도서관도 그렇고, 숲지기강지기고 그렇고 지금도 존경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평회원으로 도와주고 함께 할 것이다.

Q. 금천에 대한 바램?
A.‘금천구는 못사는 동네, 교육이 후졌다’라는 자기비하의 말이 너무 싫다. 학부모 스스로 비하하는 것을 경계한다. 다른 곳에 없는 것이 금천에는 있다. 내 자식이 에쁘듯이 금천자체의 아름다음을 만들 수 있다. 작지만 나름대로 마을 문화가 살아있는, 소통하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

Q.현재 금천구청의 방향에 대해서 한미다 한다면?
A. 그냥 대놓고 이야기 하자. ‘대학많이 보내려고 합니다’라고. 3년치를 먼저 가져온 재정을 쏟아 붓는다? ‘소득수준이 높다’는 ‘행복한 삶’이라는 도식이 맞을까? 그럼 주민의 삶을 그렇게 올려 놓을 수 있나?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본다. 결국 삶에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좋은 아파트가 많고 혁신학교가 많은 것보다 병원 복지시설이 있어야 주민생활이 높아지지 않을까?

Q.금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것일까요?
A. 재래시장, 골목시장이 많다.  골목이 많다. 2시 동네사람, 우리 마을의 문화가 있다.
마트가 아닌 시장에서 만나는 동네사람들 끼리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골목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화가 있다. 그것이 금천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전에 독산동에 살 때 동네 아줌마들이 나에 대해서 너무나 많이 물어봐서 힘들었다. 왜 그렇게 내게 관심을 둘까 고민이 들 정도였다.  담장허물기사업의 의외의 효과도 있다. 사람들이 쉽게 말을 건다. 그러다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아는 척을 하게 되고 주위에 뭐든 챙겨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이런 것이 마을의, 금천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이성호 기자
rangedee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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