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 개막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개최하는 대표 청소년 축제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금천구 대표 청소년축제인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을 개최한다.

 구는 지난 21일(토) 오전 11시 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행사에는 금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개막축하퍼포먼스, 힙합·댄스·풍물·치어리딩 등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다. 또 비누와 팔찌만들기, 이동카페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선보였다.

 5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달 파티, 공연, 경연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6월 18일(토)에는 비보이, 방송댄스,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7월 16일(토)은 중, 고, 대학교의 진로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학교연계를 통한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8월 20일(토)에는 호러파티를 주제로 귀신의 집, 호러카페 등의 체험부스가 열린다. 9월 24일(토)에는 올해 청소년동아리 활동보고회 및 발표회가 열리고 마지막으로 11월 19일(토)에는 청소년가요제인 ‘금천SONG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금천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청소년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금천구 대표 청소년 축제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이 직접 기획 및 운영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교육지원과(2627-284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보도자료

B-boy 국가대표를 꿈꾸는 `한손버티기 크루'

함성과 열기가 가득한 이곳.
아이돌공연장  못지않다. 여기는 청소년동아리축제 현장이다.
그중 현란한 댄스로 가장 많은 환호성을 받은 남학생들에 눈길이 간다. 그들은 금천구 유일의 비보이댄스팀
`한손버티기 크루'다.



4년전 한동네 사는 아이들이 시흥중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시작했다.
졸업후엔 각자가 다른학교에 진학했지만, 청소년수련관 연습실을 무료로 대여해 현재까지 팀을 꾸려왔다. 
`한손버티기크루'의 맏형인 안재동(21)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3시간씩 연습하고, 주말엔 각자 자유연습을 한다.”고 한다. 팀원은 7명이며 안재동씨 빼고는 모두 18~19살의 고등학생이다.

후배들은 안키우냐는 질문에 청소년수련관 관계자한테 문의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끈질기게 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다고 한다.  아주 많은 연습과 힘이 들어 요즘 어린친구들은 쉽게 포기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아무래도 대다수가 고3이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거 같고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했다.
리더인 안재동씨는 합기도 사범 일을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를 통해 각종 대회나 행사에서 공연을 한다. 안씨는 2009년에는 시애틀 비보이 섹션 심사위원에 위촉될 정도로 실력을 갖춘 프로다. 부모님들은 처음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꾸준히 하는 것 보시고 지금은 이해해주신다고 한다.

비보이 팀이 그것도 아마추어가 아닌 실력을 갖춘 프로팀이 금천구에 있다는 게 놀랍고 또 놀라웠다.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 된 연습실이 없다. 지금 사용하는 청소년수련관 연습실은 9시까지만 열려있어 조금 늦게 모이면 연습 할 시간이 부족하다.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금천구내에 있었음 좋겠다고 한다.

“구로청소년수련관이나 노원청소년수련관은 연습실 뿐 만 아니라, 매달 한번씩 비보이 배틀 경연이 있을 정도로 많은 무대를 만들어준다. 금천의 청소년들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수 있도록 열린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한손버티기 크루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독일에 유명한 비보이대회가 있는데 국내 예선에서 1등을 해야만 대회출전이 가능하다고, 열심히 연습해서 꼭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4년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브라질 공연에서 현지 비보이들을 만났는데, 말은 안 통했지만 춤으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다고, 그때는 정말 춤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한다.

비보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에게 “어른들은 비보이를 머리로 바닥이나 청소하는 짓으로 안다. 비보이하는 애들은 불량청소년으로 보는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비보이들이 한국에 많다. 비보이들도 한류스타인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았음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단다.

마지막으로 금천구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니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돈 걱정 같은 거 미리 하지 말고, 학생이니까 뭐든 지금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일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비보이는 연습 한두번 하는걸로 되는것도 아닌데 많은 친구들이 너무 쉽게들 포기한다.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해야 꿈을 이루는 것이다, 그 꿈을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열정과 패기로 무장된 “한손버티기 크루” 조만간 세계대회정상을 차지할 그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어른들의 상상을 뛰어 넘는 아이들이 금천구 구석구석에 있다고 생각하니 몇 년 후의 금천구가 기대 된다.

김진숙. 김선정 공동취재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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