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등명(自燈明)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 의지할 것이며
법등명(法燈明) 법의 진리를 등불로 삼아 의지할 것이니라.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5월 14일 늦은 봄비가 내리는 날 독산2동의 대한불교조계종 세광사 종률 주지스님을 만나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
부처님의 날에는 연등을 답니다. 등(登)을 밝힌다는 것은 내 자신의 어둠을 밝히는 것을 뜻하며 이 세상의 찌꺼기 탐․진․치의 3독심을 걸러내는 일입니다. 탐․진․치라는 것은 탐욕(貪欲)과 진에(瞋恚)와 우치(愚癡), 곧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을 이야기 합니다.
3독심을 걸러내기 위해서의 제일은 화합입니다. ‘승가’라는 말은 ‘화합된 대중’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제자가 된다는 것은 화합된 대중이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화합하기 위해서는 서로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보이는 것입니다. 연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연예에 관한 것이 눈에 들어오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르게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하며, 남을 알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을 바라볼 줄 알아야합니다. 잔잔한 강물에 비친 나무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일렁이는 강물에 비친 모습은 또 어떻습니까? 물에 비친 모습은 바뀌지만 정작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는 것이 힘들 때 많은 사람들이 남 탓을 합니다. 이는 습관화를 잘못해서입니다.
스스로의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제정신으로 살지 못하면서 그 위에 알코올을 부어 망각의 늪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이 있다면 내일이 있습니다. 내일이 행복하려면 오늘이 행복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장자가 “이 세상의 존재는 무엇이며 ‘윤회’는 무엇입니까?” 묻자 독화살에 비유하며 답을 했습니다. “심장에 독화살을 맞으면 독을 빼내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 쏜 자의 이름이 무엇인지가 필요치 않다.”고 말씀했습니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내일을, 윤회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의 처신에 따라 내일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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