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마리스 금천점(쉐프 갤러리)

 

11시 OPEN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스테이크를 그릴에 올려놓고 뒤집으면서 불꽃이 확~ 피어오른다. 스테이크 코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게 서 있는 젊은 요리사들을 발견했다. 선배요리사는 엄한 목소리로 “너네들 앞머리 모자 속에 집어넣어!”라고 어린요리사들에게 주의를 준다

주방 안으로 들어서자 양파와 한참 씨름을 하고 있는 또 한명의 어린요리사를 발견했다. 고작 양파 벗기는 일이지만 요리사의 꿈에 한발 다가 선 것 같아 마냥 즐겁다.

스시코너에서 상추를 씻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담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문성중학교 2학년 방송반 아이들이다. 문성중학교 2학년 약 250여명은 7월17일, 18일 양일간 드마리스 금천점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구로 소방서 등 약 80여개 사업장에서 직업체험을 했다. 방송반 아이들은 직업체험을 대신해 체험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영상에 담아 UCC를 제작한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이채경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스테이크 나눠주는 것을 맡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이번 체험으로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학생 모두가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유혜림 학생은 “요리사가 꿈 이었지만, 막상 체험을 해 보니까 생각보다 힘들었다. 멘토님들도 엄격하고, 꿈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마리스 조리부 김경석 차장은 “TV매체에서 보여지는 요리사는 최고가 되었을 때의 모습만 나와 많이 미화되었다.”며 “막상 요리사로 취업을 하고 고생을 하면서 상상이 깨지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요리사 뿐 아니라 의사 등 모든 기술 계통의 직업은 10년 이상을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요리사가 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현장체험을 통해 모든 일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스킬을 쌓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체험이 끝나고 드마리스에서는 아이들에게 뷔페 식사를 제공했다.

서울남부청소년직업체험센터 최석희 소장에 따르면 “드마리스는 직업체험 일터에 주는 소정의 사은비를 금천 미래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을신문 금천in[人]

 

기자체험을 위해 문성중학교 2학9반 윤진호, 최홍영, 문하연 3명의 학생이 마을신문 금천in[人]을 찾았다. 17일 아이템회의를 하고, 윤진호, 최홍영 학생은 취재를, 일러스트레이터가 꿈 이라는 문하연 학생은 본지의 제호를 여름에 맞게 디자인했다.

윤진호 학생은 “진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퇴근시간(오후 3시)이 기다려지기 까지 했다.”고 말하며 “취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문하연 양은 “신문을 봤을 때는 쉬워보였는데 막상 해 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아이템 회의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기사와 디자인한 제호는 31호에 게재된다.

 

이번 청소년 직업체험에서 일터를 발굴한 서울남부청소년직업체험센터 최 소장은 “일터가 부족하지 않아 다행이다. 오히려 일터가 남았다.”며 “특히 속옷 만드는 한 회사는 아이들이 자기 속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을 기획하였는데 신청자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어렵게 시작하는 직업체험인데 학교에서 사전교육과 선생님들의 참여를 통해 아이들이 의미있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사전·사후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드마리스 주방에서 양파를 벗기고 있는 직업체험 학생, 꽤 진지하다.

 그릴에 꽃게를 굽고 있다.

 멘토 쉐프가 스테이크 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복날을 맞아 삼계탕 그릇에 고명을 얹고 있다.

스시 코너에서 상추를 씻고 있는 친구를 방송반 아이들이 인터뷰 하고 있다.

 금천in 기자체험 학생들

사진 : 구로소방서  보도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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