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다 몸살, 주민 의식개선 시급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매립지 반입거부로 피해 더 커져
일부 관리사무소 경비원에게 처리비용 전가하기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후 RFID 음식물 수거함 옆에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파란 봉투를 무단 투기하는 얌체족 늘어, 이런 사례는 RFID 수거함 설치후 부터 나타나 지난달 종량제 전면 시행후 더 심해졌다.

 

“경비가 무슨 다 지킵니까? 주민들 보호하는게 경비지 쓰레기 지키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A아파트 경비원 김철호(가명)씨는 최근 음식물 쓰레기 RFID 도입 후 그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 김씨는 “오늘은 정말 못 참겠다”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 옆에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놓고 간 사람을 꼭 잡고야 말겠다고 다짐한다.
김씨가 이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김씨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RFID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부터 무단투기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쓰레기 종량제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달 6월부터 무단투기는 더 심해졌다고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단투기한 음식물 쓰레기를 경비원이 가지고 있는 RFID 카드를 이용해 처리하다 보니 지난달 경비원 카드 음식물 처리비용이 7만 여원이 나왔다. 이를 관리사무소에서는 경비원들에게 요금부담을 전가했다. 이러니 김씨의 속은 무단투기 된 음식물 쓰레기처럼 썩어 들어갔다.
또 B아파트 경비원 최수찬(가명)씨는 “여름에는 수박껍질이나 멜론 등 중량이 많이 나가는 과일껍데기 등이 많이 발생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함 옆에 비치 돼 있는 폐비닐 수거함에 몰래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최씨는 폐비닐 수거함을 막대기로 쿡쿡찌르며 “이렇게 찔러 보다가 딱딱한 게 걸리면 그건 백프로 다 음식물 쓰레기”라고 덧붙였다.
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는 비단 이들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이후 RFID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거의 모든 공동주택에서는 엘리베이터 및 아파트 게시판,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등에 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를 호소하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C아파트의 경우 안내문에 더해 수차례 아파트 방송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사람들이 늘어 벌레 및 쥐가 들끓고 있으며, 음식물을 창밖으로 버리는 사람들도 있어 밑에서 청소를 하던 사람 머리에 맞기도 한다”고 무단투기 하지 말 것을 부탁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음식물 종량제로 지난 한 달간 30%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후 20세대 이상 공동주택들은 음식물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구청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다. 구청 담담자는 “수박껍질 같은 것을 버리면 몇 천원 나오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민원도 많았다”며 “1KG당 75원 이기 때문에 수박 한통의 껍질이 100원을 쉽게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도 감량이지만 1~20원 때문에 굳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나중에 매립지에서 반입이 거부되어 더 큰 피해로 다가 올 수 있다”며, 신신당부를 했다.
 앞서 인터뷰한 A아파트 경비원 김씨는 “반상회라도 한번 해서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CCTV를 다는 것 보다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음식물 분리수거함 옆에 놓인 파란 비닐 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를 가리켰다. “이건 양심이 아니죠, 이 쓰레기 버리고 김치 담가서 아마 맛있게 드실 거예요. 아마…” 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관내 한 아파트 경비원은 음식물 수거함 옆에 비치된 비닐 수거함을 막데기로 쑤시며 무단투기한 음식물 쓰레기를 찾고있다.

관내 한 아파트에서 게시한 음식물 무단투기 금지 안내문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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