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무인발급기 설치 및 작은도서관 용도로 설치

군부대 이전부지에 1년9개월 동안 방치돼고 있는 10동에 2억4,700만원짜리 아트마켓, 계절이 바뀌고 눈비를 맞아 색이 바래져 있으며, 넝쿨식물에 휘감겨 있다.

방치돼 있던 아트마켓의 거취가 결정됐다. 본지는 지난 45호(발행일 : 2월22일)와 49호(발행일 : 4월26일)에서 두 차례에 걸쳐 2억4,700만원이나 들여 제작한 아트마켓이 1년 넘게 사용한번 못한체 군부대 이전부지에 방치돼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서울시 시설공사 집행실태 감사에서도 지적되었다고 보도한바 있다.
아트마켓은 지난 2011년 11월 가산디지털단지에 사업비 45억원을 들여만든 패션IT 문화존에 홍대의 프리마켓을 벤치마킹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아트마켓을 설치해 예술가들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전시 및 체험 판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설치예정지 인근 건물의 입주자들의 반대에 부딪쳐 설치한번 못해보고 1년9개월째 방치됐다.
보도가 나가고 6개월이 지났지만 아트마켓은 여전히 군부대 이전부지에서 눈 비를 맞고, 뜨거운 태양에 빛바랜 채 방치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달 말 구청과 군부대 이전부지 토지주인 제이피홀딩스와의 군부대아트캠프 사용계약종료일을 코앞에 두고서야 아트마켓 거취가 결정됐다.
구청 담당자에 따르면 10동의 아트마켓 중 3동은 민원여권과에서 등본 등을 뗄 수 있는 무인단말기 설치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며, 2동은 교육담당관에서 호압사 인근에 설치해 작은도서관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또 문화체육과에서 금천문화원 관리사무소로 2동이, 공원녹지과에서 공원관리사무소로 1동이 마을공동체 담당관에서 한내텃밭에 작은도서관과 무인음악실로 2동이설치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트마켓 설치에 대해 구 담당자는 “빠르면 이번 주에서 다음 주에는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대 프리마켓과 같은 본래의 목적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지 않아 아쉬운 점은 있으나, 2년이 다 되 가도록 방치되었던 2억4,700만원의 혈세가 늦게나마 사용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57호 2013.8.23~9.12 지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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