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리에 선 기륭전자분회

경영투명성과 합의이행 촉구

 

8년만에 회사에 복귀한 기륭전자노동자들이 경영투명성과 합의이행 촉구를 외치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지난 829일 신대방동 신사옥 앞에서 기륭전자분회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서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측은 지난 5210명의 조합원이 복직해 계속 출근을 해왔다. 하지만 724이 노사협의회 이후 사측이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원으로 볼수 없다고 말하며 4개월째 업무대기와 임금체불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덧붙여 회사가 어렵다, 자금 유치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생산라인을 만드는대로 우선 고용할 것이라며 지난 4개월을 흘려보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8월29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기륭전자분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기륭전자(현 기륭이앤이)의 고정자산은 거의 없다. 또한 일했던 직원들에게도 작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임금을 체불했고, 최근 체불임금의 70%를 출자전환하고 30%만 지급한 바 있다. 직원 대부분 퇴사를 하고 남아 있는 직원은 대여섯명 뿐이다.

기륭전자는 2010112일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과 기륭전자 최동렬 대표이사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인식을 갖고 2012년까지 직접고용, 노사 간 고소고발 취하, 해고기간 동안의 임금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2012년 고용은 회사의 사정으로 복직이 1년간 유예되어 지난 52일 복귀했다.

96일 기륭전자분회 투쟁결의대회에 나선 유흥희 기륭전자분회장은 “2010년의 국회에서 맺은 조인식은 노동자와의 사회적 합의임에도 무시되고 있어 투쟁을 결의하게 됐다. 사회적 합의였던 만큼 그에맞는 책임을 최동열회장이 져야한다. 사회적합의의 파기는 노동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경선 금속노조 서울시지부장은 기륭 6년의 싸움속에 사장이 6번 바꿨고 그럴 때마다 수억씩 챙겨 떠났다. 노동자들은 돈 한푼 받지못해도 회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산동 기륭사옥을 매각한 돈은 다 어디로 사라졌나?”며 경영진을 규탄했다.

코오롱 정리해고반대투쟁위원회 최일배 지부장은 연대발언에서 투쟁이 즐거운 사람은 없다. 그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다. 기륭 사측은 약속대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약속한 것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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