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 개소식
버려졌던 물탱크가 예술로 채워져 되살아났다.
지난 6일 오후 4시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엄마 등에 업혀온 갓난아기부터 84세 할머니까지 남녀노소의 많은 마을주민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개소식 행사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시미선 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예술창작소의 개소식답게 특히 축하공연이 풍성했다. ‘아코사랑’의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으로 금천초등학교 학생들의 리코더, 플릇, 클라리넷 연주, 학부모로 구성된 ‘푸른오카리나앙상블’, 국립전통예술고등학생들의 민요 공연으로 10여 년간 바짝 말라버린 물탱크가 예술로 가득 채워졌다.
또 시장마트, 과일나라, 위드카페, 파리바게트(은행나무점), BYC대리점, 예다손떡집 등 지역 내 상인들이 각 상점의 상품권을 후원해 따뜻함을 더했다.
‘어울샘’의 전신이었던 시흥가압장은 과거 시흥2동 고지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벽산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이후인 2003년 말부터 무용지물 화 되어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금천구는 마을예술창작소 준비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10여 년간 그 기능을 다하고 방치되고 있던 시흥가압장을 마을예술창작소로 되살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6월 마을예술창작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가 마무리됐다.
‘어울샘’이라는 이름은 창작소의 과거 모습을 되살려 마을에 물을 공급해 주던 가압장이 많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유희를 나누는 우물가, 샘터의 개념으로 재해석하여 만들어졌다.
새롭고 탈바꿈한 어울샘은 지하 1층에 공연시설 및 영상장비가 갖춰진 다목적실과 조리시설을 갖춘 카페로 꾸며진 1층, 야외 카페를 연상시키는 넓은 옥상 등으로 꾸며져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활동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천초등학교 유지영 교장은 “우리동네에 이렇게 멋진 문화공간이 있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어울샘이 계속 발전 할 수 있도록 공간지원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마음껏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마을지원센터 박홍순 센터장은 어울샘 개소식을 축하하며 “마을사람들 다같이 모여서 잔치하고 즐기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또 초등학생 딸과 참석한 문수경(42세, 독산4동)씨는 “지역민을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다”며 “주민들에게 많이 개방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어울샘 운영위원 박석준(꿈지락사업단장)씨는 “많은분들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으며, 창작소 TF팀으로 활동했던 최영숙(남문시장 예생네트워크 작가)작가는 어울샘 개소식을 축하하며 주민들에게 “이곳에서 재미나게 많이 노세요”라고 전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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