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대여 표지판 없어  아쉬워

  금천구청역에서 금천한내(안양천변)로 넘어가면, 서부간선도로 고가도로 아래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그 뒤편에 어린이 교
통안전 교육장을 지나면 금천구자전거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있다. 그곳에서는 간단한 본인확인만 거치면 자전거(130대 보유)를 3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무료로 수리할 수도 있다. 

 전철역 입구에 자전거 무료대여 안내 표지판이라도 있으면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을 텐데 그 흔한 표지 하나 없다. 그래도 자전거 무료대여가 올해로 3년째라 아름아름 입소문으로 알려져 평일에 보통 30여명이, 주말이면 200여명이 이용한다.
기자가 찾은 17일 오후에도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 수리를 위해 들렸으나, 공교롭게도 수리하는 기사가 화요일에는 독산역 공단방향에 있는 무료수리소에 나가 있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자전거를 빌리려면 본인을 증명하는 신분증과 핸드폰만 있으면 된다. 신분증은 본인 인지 확인만 하고 바로 돌려주고, 전화로 본인인지 확인만 되면 자전거를 빌려 준다.  자전거 대여는 평일은 9시부터 6시까지, 주말은 10부터 5시 까지만 이용 할 수 있다. 무료수리는 오후시간에만 잠깐 하고, 요일별로 근무 장소가 달라 시민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센터에는 수리기사 이외에도 3명이 2교대로 근무를 한다. 간단한 수리는 6명의 직원이 모두 익히면, 요일과 시간에 상관없이 시민들이 이용할수 있을 텐데 수리기사 한명에게 의존하니 이용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보통 하루에 2,3명이 수리한다고 한다.
요즘은 저녁 6시에도 날도 훤하고 덥지 않아 자전거 타기에 좋은데 근무체계를 바꿔서 이용시간을 조금더 늘려야 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청 담당자는 그렇지 않아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은 있는데 자전거는 없어

 자전거종합센터 앞에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자전거 종합센터에는 어린이들을 교육할 만한 자전거는 보이지 않았다.
“어린이교육장이 있는데 동네 유치원 같은데서 혹시 교통안전 교육에 오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은 보지 못했다고 한다.
유치원에서 어린이교통안전 교육을 의뢰하면, 구청에서 강사가 나와서 교육을 하지 않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표지판을 부모와 함께 읽는 정도"라고 답한다.
 유치원 아동들이 탈수 있는 세발 자전거라도 비치해서 교통안전 교육을 하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배울수 있을텐데, 안전교육장만 잘 만들어 놓기만 하고 방치하고 있어  안타깝다.

 최석희 기자
21kdlp@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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