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금천구'만들고 싶어요

구의원출마프로젝트~! 당신도 후보로 출마할 수 있습니다.”

무소속 시흥1,4동 구의원 곽승희 예비후보를 만나다



오는 6.13 선거를 맞아 금천in에서는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을 모두 만나보려고 합니다. 출마 계기, 주요공약, 하고 싶은 말을 중심으로 후보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올릴 예정입니다. 궁금한 부분이나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피드백과 참여가 정치인들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의원출마프로젝트라는 색다른 이름의 프로젝트가 서울 몇몇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의원 출마 프로젝트(이하 구프)’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자는 시도가 금천구에서도 진행되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금천구의회 다선거구(시흥1,4)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곽승희 후보다. 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한 소식을 듣고 32일 예비후보등록도 하기 전에 곽 후보를 만났다. 곽 후보는 월간 퇴사라는 1인 출판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1호가 나왔고, 인터뷰가 진행되던 2월 말 2호 편집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구의원 출마 프로젝트?

지난 2016년 겨울과 2017년에 우리는 촛불을 들었다. 그렇게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내 삶은 바뀐 것 같지 않았다고 느낀 보통사람들이 자기가 사는 곳의 작은 단위 선거에 출마하자는 프로젝트다. 우리는 선거 때마다 투표를 열심히 했는데 더 이상 우리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지금까지 뽑고 싶은 사람이 없어 괴롭다거나, 나를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출마 했으면 좋겠다. 구의원에 출마한다는 것이 현실적이 제한이 크지 않다. 무소속으로 50명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나와 함께 구프를 하면서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무소속으로 어렵지 않을까?

많이들 그렇게 이야기한다. 시작부터 기존 정치에 대해 풀 수 없는 답답함에서 출발하다보니 기존 정당 정치가 보여주는 모습이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기존) 정당의 후보자들을 보면 신념과 활동이 중요한 것보다 공천이 중요하게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선거 때가 되면 트럭을 빌리고 온 동네에 명함과 공보물을 뿌리고 나서, 당선되면 비용을 세금으로 돌려받는다. 이게 맞는 방식인가? 세금 깎아먹는 방식 아닌가?

정당을 가입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묻고 싶다. 선거 때문에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 굉장히 이상한 일이다. 우리가 삶에서 정치 효능감을 느낀 적이 있나? 정당의 틀 밖에서 하는 것이 정당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치나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것이 정당과 정치 관계라고 본다.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있나?

작년 2월부터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 살고 있는데 가장 답답한 것이 31살의 청년이 갈 데가 없었다는 것이다. 마포나 관악 같은 경우 20-30, 40대까지도 집 밖에서 잠깐 앉아 있을 곳이 많다. 그런데 금천은 그렇지 않다. 누굴 만나려 해도 항상 외부로 나가야한다. 무엇을 바꾸게 되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이 부분이다.

소위 힙한곳이 없다. 금천구를 힙천국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스타트업이나 4차 혁명시대에 사는 30,40대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한국어 컨텐츠가 부족하다. 성인들이 일상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 애기엄마들을 위한 생활정치도 필요하다. 엄마들이 자기 자신도 키우면서 사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노키즈 존웰컴 키즈존으로 만들고 마더센터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극히 일부사람들에게만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거나 야근이면 동네 무슨 행사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퇴사하고 자유롭게 살다보니 동네행사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학생이나 노동자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이들에게 좀 더 이런 행사가 있어요. 주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배려가 없었다. 행정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온기로 닿기엔 굉장히 한정적이었다.

마을총회도 갔었는데 충격 받은 것이 평일 오후 4시에 한다는 것이다. 그럼 직장인들은? 생중계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젊은 사람이 없었다. 그럼 그 시간에 목소리는 한정적인 계층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것 아닌가? 거기서 결정하는 것이 주민을 모두 대변할 수 있을까?

개인과 시민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당신이 이것을 할 수 있어요.”라고 안내하는 것은 굉장히 성실히 해야 한다. 개인 한 사람 한사람에게 집중해야한다. 회사와 노동에 뺏긴 시간을 어떻게 사회와 동네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회사와 노동에서 벗어나 우리 동네에서 놀 수 있는 욕구를 만들 수 있어야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됐다. 혹자는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만큼 정치 효능감을 느낀 적이 없다. 내 삶이 무엇을 바뀌었는지, 그런 의문과 촛불집회에 나선 기억이 살아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전과 다르게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

 

정치인이란?

시민은 민원을 던지는 사람이 아니고 정치인은 민원을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행정적인 것이 불합리한 이유로 거부당하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본다. ‘좋은 정치라는 것도 판을 갈아주는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놀던, 무엇을 만들던 잘할 수 있도록 여기 서 쉬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넛지라고 하는데 그런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게 많고 도와줄 제도가 많다면 그 사이를 연계하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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