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정치샬롱] x노동조합 할 권리, 노동조합은 갑질 방지와 안전과 직결



지난 5월 4일, 본지에서 주관하는 ‘우리동네 정치살롱 x 노동조합할 권리’ 편이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참석한 노동조합은 마을버스 06번을 운행하고 있는 한남상운 노동조합과 독산동에 위치한 신영프레시젼 노동조합 두 곳이었다. 민주노총 서울강원경기지부 한남상운 정진우 사무국장과 금속노조 신영분회 이희태 분회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는 노동조합이 왜 필요한지 그 절절함이 묻어 났다. 

신영 프레이젼은 독산동에 있는 휴대폰 밴더회사로 정리해고의 시도에 맞서 작년 12월 노동조합을 건설했다. 사측과의 협의를 통해 정리해고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분회장은 “노조 할 권리라는 게 유별난 권리가 아니다. 물려받은 게 많으면 사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들의 사람들을 직장인으로 살아간다. 내가 살고 있는 일터에서 무시받지 않고, 법적 헌법으로 권리가 보장받으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노동의 권리가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넷마블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4-5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방책 마련이 되고 보호받을 수 있어야  더 많이 가입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금천 06번 마을버스 한남상운 노조는 2015년 12월 인준을 받았다. 정 사무국장은 “배차시간 때문에 밥을 못 먹고 일했다. 새벽에 빵 한 조각 운행 시작하면 2시나 되야 일이 끝나고 식사를 했다. 점심시간도 별도 없어 사발면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리고 “노조를 하기가 왜 그렇게 힘드냐면 노동3권이 보장을 받아야 하는데 노동조합을 하면 바로 사측에서 탄압이 들어오고 다른 노조를 만든다. 손배 가압류가 들어온다.”고 과정의 험난을 보여줬다 

노동조합으로 인한 근무환경은 뚜렷했다. 한남상운 한 조합원은 “06번의 경우 한바퀴를 도는데 60분을 주는데 원래 65분을 줘야한다. 조합 활동하면서 구청 앞 피켓시위도 하니 휴게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졌다. 다른 마을버스 기사들도  손을 흔들어주고 격려도 해준다. 우리의 투쟁으로 국토교통부 법이 바뀌었다. 1회 운행하고 10분간의 휴식을 줄 것이 법에 명시됐다.”고 뿌듯해했다. 

이 분회장은 “기업의 성장의 논리, 경쟁의 논리가 아니라 공생의 논리가 후보자들의 논리가 되어야 한다. 이윤을 뽑아내는 도구가 아니라 이 회사를 이만큼 성장시켜온 주체로서 대접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국장 역시 “노동권. 우리만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민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지기 위해서 투쟁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 요구를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서울시에서 버스의 횟수를 많이 돌려야만 시민한테 혜택이 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현재 행정의 책임을 지적했다.

한 조합원은 “후보자들이 의회든 구청이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바꿔야할게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법을 제대로 지키면 된다. 버스업체나 기업의 눈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법률의 틀에서 보면 봐야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성호기자

gcinnews@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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