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구청장 8년, 마지막 기자간담회 가져

주민과 구청직원 역량 성장이 제일 큰 성과, 도시공간 문제 미리 대응하지 못해 아쉬워


6월19일 차성수 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본 지를 비롯해 5개 신문사와 함께 진행된 자리에서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많은 지적을 해줘서 감사하다. 새 구청장과 의회가 꾸려지면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지방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지역과 상관없이 지역평균 득표율을 받았다. 그래서 걱정이 하늘을 찌른다. 당의 검증과정도 취약하고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공천도 지역위원장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걱정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정부 출범하기도 전에 감찰하라고 하겠는가?”며 우려를 표했다. 

사회학 교수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지자체의 구청장을 지내면서 현재 한국사회의 방향에 대해서는 관료주의 혁신과 융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차 청장은 “7-8개월 전부터 단체장들과 대한민국 진로에 대한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경제문제다. 경제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가 핵심인데 갑갑한 측면이 있다. 갑을관계, 재벌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장벽이 있다. 이런 조건들은 상수인데 돌파할 힘을 어디서 가져올 것인가? 이것이 국가의 정치인데 지금 썩 잘 안 되는 것 같다.  대통령이 잘 못 한다기보다는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너무 열심히 일한다. 자기 일을 옆을 돌아보지 않고 하니 국민은 커녕 부처 간의 협조도 안 된다. 공무원들이 자기 일에 갇히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일이 많기도 하지만 이것을 넘지 못하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뭔가 혁신하려할 때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스스로의 힘을 축적해 혁신해 나가는 것과, 는 융합에 의한 혁신이 있다. 축적은 시간이 오랜 시간 걸린다. 융합을 통해 혁신해나가 하는데 정부 부처가 따로 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8년간 임기동안 금천구의 공무원가 주민들의 역량이 커진 것을 우선 꼽았다. “구청 공무원들도 서울시 어떤 구청보다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부구청장이 와서 놀라는 것이 직원들이 보고서와 토론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또 하나는 주민역량이 커진 것이다. 마을교사든, 공동체 든 활동하는 사람이 많이 배출됐고 이 사람이 결국 동네를 바꿔갈 것이라고 본다. 사람 중심의 금천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자평한다.”고 답했다 .

부족한 부분에서는 공간구성의 문제를 짚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장애인 정책이다. 좀 더 과감했어야 했다고 본다. 장애인 문제, 좀더 크게는 도시공간의 문제다.  고령화사회가 된다느 것은 걷기 힘든 장애인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 것을 민선6기(2014년) 시작하면서 도시공간을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좀 더 미리 깨달았다면 고령화시대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학교공간만 열어줘도 훌륭한 공유공간을 확보한다. 우리나라처럼 학교공간을 갖고 있는 나라도 없을 것 같다. 혁신교육지구에서 성공한 것이 학교공간은 최대한 개방해서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말 큰 역할을 한 것이다.”고 평했다.

차 청장은 현재 휴가 중이며 결재와 보고는 당선자가 진행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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