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15 선언 18주년에 향후 18년을 본다
6․15 선언은 5대 실천선언이다. 자주, 통일, 인도, 교류, 대화를 세상에 표방한 남과 북의 약속이다. 이전에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였던 남북의 어떤 합의보다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낮아 실천가능성이 높았던 민족선언이었다. 왜냐하면 국민의 뜨거운 지지와 열망, 남북 정상(정부) 간의 합의, 추상적이지 않고 현실에 기초한 약속 등이 있었기에 그렇다. 하지만 이명박정권으로 바뀌면서 남북관계는 반북대결로 치달아 전쟁위기로 치달았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행히 촛불혁명은 일거에 전쟁의 광풍을 잠재우고 평화를 불러들였다. 어둠의 세력을 탄핵하였다. 촛불혁명은 군주민수(君舟民水)의 원리를 일깨워주었다.
촛불! 따스운 촛불, 2016년 길고 추운 겨울을 덥혔던 촛불의 힘!! 여전히 그 따스운 열정과 따듯한 힘과 뜨거운 정신은 살아남아 있음을 목도한다. 촛불의 정신은 세 개의 핵심어 “평화” “정의” “민주”로 나타난다. 실제로 이런 가치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결과도 결국 이를 실현코자 하는 시민의 정치적 선택임을 알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민주당의 승리라고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염원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6․15선언의 정신은 촛불정신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 6․15의 실천정신인 대화, 교류, 인도, 자주,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촛불정신인 민주, 평화, 정의를 우리에게 내재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2000년의 6․15선언 후 18년, 이후 18년에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있음을 보고 싶다. 혜안을 가진 이라면 그간 역사의 발전과정으로 보건데,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어있음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18년 동안 6․15선언, 10․4선언, 판문점선언, 북미회담이 열렸고, 평화의 시간표가 하나씩 짜지고 있다. 군사적으로 평화의 조치(비방방송 중지, 군사훈련 중단, JSA의 비무장화)가 취해지고, 체육교류, 개성공단 재가동 등 평화를 위한 방안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조만간 경의선을 타고 경원선을 타고 동해선을 타고 묘향산으로 명사십리로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가고, 북녘을 넘어 만주로 그리고 시베리횡단철도(STR)를 타고 모스크바, 베를린, 파리, 런던, 마드리드도 갈 수 있을 날이 18년 내에 이루어리라 본다.
평화는 경제이다. 평화는 생명이다. 분단 비용보다 통일의 편익이 상상을 초월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함을 알 수 있다. 우리 남쪽의 기초자원(인구, 국토 등)을 놓고 볼 때 경제규모는 더 성장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한다. 통일이 되었을 때 단순한 2배가 아닌 수십 배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대내적으로는 그렇지만 대외적으로는 외세(일본, 미국, 중국 등)에 흔들리지 않는 자주통일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지난 18년을 거울삼아 현 2018년의 평화를 잘 관리할 때 향후 18년 내에는 평화통일이 되어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구로금천 안병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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