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포럼] ‘우리, 같이 살래요?’

 마을포럼 3일차 '주거-공동체 주택'






12월20일 열린 마을포럼 세 번째는 ‘주거’의 문제를 다뤘다. ‘우리, 같이 살래요-2018 당사자연구 공동주택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본인 스스로 공동체주택을 만들어보고자 다양한 사례공부를 정리한 김영례 씨의 발제와 윤정선 금천주거복지센터 팀장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공동체주택(코하우징co-housing)은 여러 세대의 개인주택과 공동체 시설, 옥외공간과 같은 부가적인 공동시설을 갖추고 공동생활 영위를 위해 가는 주거단지를 말하며 작게는 4,5세대부터 100세대가 넘는 주택도 있다. 김영례 씨는 ‘공동체 주택의 거주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라는 연구 주제로 공공공동체 주택, 생태공동체, 종교공동체들이 만든 공동체 주택의 사례를 방문연구하면서 사례를 분석했다. 

공공 부문 공동체주택으로는 금천구의 홍시주택, 마포구 소행주11호 공동육아협동조합, 노원구 에너지제로주택의 사례를, 민간 영역에서는 마포구 소행주 3호, 우리동네 사람들 공동체 등을 소개하면서 공동체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상태를 전했다. 또한 실패한 사례도 함께 전해주면서 공동체 주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민해볼 점도 제시했다. 

영례 씨는 “공동체주택에서는 공동체의 개념이 중요한데 공동체는 주거, 혈연, 가치 이상 등 다양한 개념이 있다. 최근엔 의도적인 공동체, 실험적인 이상주의 운동과 자본주의사회 모순 해결에 대한 개념부터 종교, 생태, 아나키스트 등이 관계망 속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삶을 만들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선 팀장은 “도시에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혼자 늙어 간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공동체 주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을 아끼며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살아사고 싶다는 것부터 고민의 시작”이라며 토의를 시작했다.  청중의 “공동체 주택의 공익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 왜 공동체주택법을 만들어 지원해하려 하는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우리 자체가 즐겁게 살면 그 에너지가 지역에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유럽을 중심을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안학교처럼 돈이 있어야 하면 가진 사람의 대안이 아닌가? 내가 지금 월세 사는데 이런 삶을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영례 씨는  “지원을 받는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지만 지자체가 어떤 마인드로 공동체 주택을 장려할 것인가는 또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동체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만족도나 삶의 질은 좋아졌다. 관계도 좋아지고 공적인 것과 연계해 지역사회의 공공성 부문을 확대하기도 했다.”면서 공동체 주택에 대한 지원확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공동체 주택이라는 것이 추세기도 한다. 당연히 공동체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식 연구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활동이 결실일 맺어지길 바란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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