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마을은 무슨 일 했는지 돌아볼까? 

2018년 마을 민주주의 아카이브 展개최




마을 일처럼 단 시간동안 품이 많이 들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임에도 알아주는 사람이 적은 일도 없다. 특히, 지방선거가 있었던 올 한 해는 주민총회부터 다채로운 마을 활동이 펼쳐졌음에도 행사시간 지나면 곧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에 마을공동체센터는 18일부터 22일까지 마을활동 아카이브 전을 금나래 아트홀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한 쪽 벽면에 ‘사회는 정원이고 시민은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다’는 에릭 리우의 말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아카이브 전에는 올 한 해 정원사들이 정원을 어떻게 가꿔왔는지 보여주었다.  

오프닝 행사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안지성 센터장은 “예전부터 마을 주간 동안 부스를 차리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마공에서 하는 활동이 정성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록되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마공 기록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구청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해왔다. 그런데 공동체를 직접 하지 않는 분에게 맡겨서 준비하다보니 애써서 진행하셨음에도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우리가 하자!고 결정했고 2018년 기록전은 외주를 주지않고 센터에서 직접 하게 되었다.”며 이번 전시의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을 묶는 ‘마을 민주주의’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크게 금천구 내 마을공동체 소개 섹션,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정치살롱, 2013년부터 이어져온 마을공동체의 역사과 마지막으로 전시 공간 한 칸 전체를 차지한 주민자치회 활동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암흑의 방으로 꾸며진 이 방에는 3천400명의 주민총회 참석자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직접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날 오픈식에서는 축하공연으로 어울샘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구르트’가 맡았다. 2명의 보컬과 한명의 기타리스트로 이루어진 ‘요구르트’는 가을방학의 ‘가끔 니가 미치도록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등 감미로운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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