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찾기 쉽지 않고, 독산3,4동, 시흥1,5동 저층주거지엔 그나마 부족

 

5월 25일 기온 32도, 계절의 여왕인 오월의 날씨가 여름같다. 작년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찾아올까 두려워지기도 한다. 특히 지하층이나 옥탑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폭염에 더 민감하고 그 중에서도 어르신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지자체는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이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는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단계결 관리체계를 구로소방서 및 대형병원과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노인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 87개소(경로당 68개소, 복지관 4개소,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15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무더위쉼터가 작년 86개소에서 1개가 늘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뜨거웠던 작년 여름, 작년 8월1일 서울, 수원, 춘천은 40도를 기록했다. 작년 독산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폭염을 피해서 오시는 분이 있는가에 물었을 때 그런 분들은 거의 없다는 답을 들었다. 대부분의 경로당은 항상 가는 분들만 가다보니 폭염을 피해서 한 여름에만 가는 것이 쉽지 않고 서먹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경로당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 독산3동,4동, 시흥1동, 시흥5동은 무더위쉼터가 부족하다. 
독산3동과 4동은 언덕 꼭대기 산기슭 도로를 따라 경로당과 복지관, 등이 지정되어 있고 주택한복판에서는 쉼터가 없다. 시흥1동과 5동의 경우에도 금빛공원부터 백산초등학교까지, 희명병원 뒤쪽의 주택단지에도 무더위 쉼터가 없다.
반대로 눈길을 끈 것이 각 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무더위쉼터다. 시흥4동 주민센터의 경우 운영이 중단되었었던 1층 카페에 돗자리를 펴고 30~40명의 노인이 더위를 피하는 모습을 보고는 했다. 독산4동의 경우에도 1층 강의실에 마련된 공간을 잘 활용했다. 경로당이나 복지관처럼 멤버십이 없을뿐더러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기 때문에 마음 편히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무더위쉼터라고 지정된 87개 중 경로당68개소, 복지관 4개소, 동주민센터 10개소, 공공기관 5개소로 나뉘었지만, 실제 노인이나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쉼터는 주민센터나 도서관 정도다. 5월, 32도를 넘나드는 기온을 바라보면 무더위쉼터를 비롯한 폭염대책을 지금부터 다시 세울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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