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보건복지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선정 

 

금천구 내 고혈압·당뇨병 환자라면 근처의 동네 의료원에서 포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29일, 보건복지부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실시지역 3차 공모에 16개 지역을 선정했고 이중 금천구의사회(27개 의원)가 포함됐다. 각 의료기관명과 위치는 표를 참고하면 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은 일차의료기관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 대해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상담을 강화하면 환자 1인당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 말부터 시행했다. 보건복지부는 1,193개 의원에서 5만 1046명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서비스 이용 중(지난 3월 24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이다. 해당 의료기관 방문 시 고혈압·당뇨병 질병관리계획, 대면진료·문자·전화 등을 통한 점검·상담, 질병 및 생활개선 교육 등 포괄적 서비스가 제공된다. 진료는 각 의료기관이 고용한 케어코디네이터(간호사, 영양사 면허증 소지자)나 의사가 직접 수행한다. 수가 환자 본인부담은 10%로 약 연 16~23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당뇨병을 동네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예약을 잡고도 수일 혹은 수주에서 기다려야하기 일쑤인 대형 병원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케어를 받기가 쉽진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금천구의 10만명 당 고혈압·당뇨병 환자수는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다. 지난 해 7월 엘리오앤 컴퍼니가 2016년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전국 각 지역 건강지수에 따르면 금천구의 10만명당 고혈압 환자수는 13,518명, 당뇨병 환자수는 6,136명으로 각각 전국 평균인 11,655명, 5,583명보다 9~15% 높은 수치며 발병율도 높다. 그럼에도 10만명당 병상수는 전국 평균이 1,519개인데 비해 금천구는 819개로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천구의 건강지수와 의료 서비스 현실이 열악한 가운데 이 같은 밀착 의료 관리 서비스는 환영할 만하다. 금천구에서도 물질적 조건에 의해 의료 서비스마저 차별받는 의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의료양극화를 해소하는 한 걸음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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