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금천, 금천구 수어통역센터 공동으로 ‘금천수어방송’시작 

 

라디오금천은  농아인협회 금천구지부는 지난 6월21일 청각장애인을 방송 ‘금천농아인방송’을시작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방송이 만들어지는 처음이다. 방송은 금천구소식을 수어와 자막으로 알려주고 농아인협회의 소식도 전한다. 농아인들은 무학으로 읽지 못하는 분도 많을 뿐더러 수어로 소통하거나 입모양을 보면서 소통하기도 한다. 
라디오금천 김진숙 PD는 “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은 너무나 열악하다. 특히 청각 및 시각장애의 경우가 심하다. 마을미디어가 주류미디어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한 미디어채널을 운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년에 수어통역센터장님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당사자들의 갈증을 다시 확인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금천수어방송은 월1회 주민들을 찾아간다. 농아인협회 금천구지부장이며 금천구 수어통역센터 김태순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녹음을 마친 소감? 
대부분의 농아인은 수어로 소통하는데 이 방송을 보고 금천구의 이야기를 알게 될 것같아 좋다.
방송을 만들게 된 동기
대부분의 농아인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농아인들도 직접 방송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라디오금천이 함께 방송을 만들어보자고 찾아 반가웠다. 농아인들도 유튜브로 영화나 춤, 댄스 등의 활동영상을 많이 보는데 안타까운 것은 자막이 없거나 수어동영상이 없어 재미가 덜하지만 요즘 자막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막의 글씨가 너무 작아 눈이 좋지 않은 농아인들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무학 농아인들도 많은데 이들은 자막을 봐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설명을 해줘야해서 불많이 많이 있는데 금천수어방송을 하겠다고 하니 농아인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

어떤 방송을 만들어 가고 싶은가?
다른 곳에서는 수어로만 설명하는데 그림으로 들어가는 수어방송은 없다. 금천구에는 무학 농아인이 있어 그림도 들어가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또 문장이 길어지면 수어로 이해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갈 예정이다.

금천구수화통역센터 소개
제가 서울농아인협회 이사로 9년간 일하고 있을 당시 25개 자치구에 지회가 모두 구축되지 않았다. 서울협회에서 금천구에 지회를 만들 것을 계획했고, 2008년 10월부터 발기인을 모집했고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지회설립을 했다. 내년 7월경에 금천경찰서 옆에서 어울림복지센터를 완공되면 입주할 에정이다. 

센터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가?
장애인단체보조금 사업으로 캠프와 수어교실, 영화관람도 함께한다. 일자리 연계도 하는데 농아인들이 손재주도 좋고 정리정돈도 잘해서 청소하는 일자리도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 병원을 많이 다니다보니 병원과 협약을 통해 농아인 할인도 받는다. 그리고 병원에서 농아인 통역을 하기도하는데 이건 힘들다고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농아인을 대할 때는
길거리에서 농아인이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을 자세히 보는 이유는 눈으로 어떤 상황의 말을 하는지 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기도해 서로 입장이 곤란하기도 한다. 혹시나 누가 자세히 쳐다보면 청각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농아인과 대화를 할 때는 입모양을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농아인들이 항상 화를 많이 내는데 이유가 눈으로 본대로 믿기 때문이다. 저희들과 대화할 때 조금이라도 소리가 배제된 채로 살아온 것을 생각해주면 좋겠고, 그것이 안되면 최대한 오해되지 않는 입모양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 
행여나 길거리에서 농아인들이 수어로 대화를 하면 문화가 다르다보니 비아냥거리는 말투나 눈길을 보낼 때가 있는데 언어로 대화를 하고 있구나 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인터뷰 박새솜 기자 
정리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왼쪽부터) 수어방송을 만들고 있는 김은영 통역사, 이은희 PD, 김진숙 PD.

 

김태순 금천수어통역센터 장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