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금천구 아동의회 오리엔테이션 열려

 

6월 17일 오후 2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60여명의 초등학생이 모인 가운데 특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은 제 1회 금천구 아동의회 오리엔테이션 참가자들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금천구 아동의회는 아동의 4대 권리에 따라 지역 내 아동과 관련된 문제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제안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아동청년과 임승훈 팀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시야를 터 주는 것이필요하다. 이런 활동 할 시간에 공부하고 학원가서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라고 하는 게 대부분 학부모들임에도 이런 사업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5년간 청소년의회를 해봤더니 아이들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고 타협을 할 줄 알 게 되더라. 토론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는 게 바로 정치 연습이기도 하다. 의회활동을 하는 아이들은 리더십과 인내심, 동기의식이 확실해진다. 한 명의 어른이 만들어지는데도 몇 십 년이 걸리는데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아동영역까지 의회 활동 대상을 확대해 아동의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참여한 아동들은 7월 방학기간을 활용해 7월 4일에서 8월 14일까지 격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정책학교에 참가하게 된다. 4차시로 진행되는 정책학교에서 참가 학생들은 아동의 4대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참여권, 발달권을 학습하고 권리별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한다. 이후 지역의 문제를 아동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제 해결 방식을 논의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표현하고 제안해보는 활동을 경험할 예정이다. 이후 8월 28일에는 국회의사당 견학과 9월중 청소년 의회 정례회 참관, 9월 28일 토요일 활동보고회 일정이 진행된다. 
한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아동들과 함께 방문한 학부모 대상으로 간담회도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국회의사당 견학을 꼭 하고 싶은데 평일 오후 2시에 하면 오후 3시에 수업이 끝나는 5~6학년 학생들은 참석하기 어렵다. 2회 차로 구성해서 모든 학생들이 국회 방문을 했으면 좋겠다.”며 학교 스케줄에 맞춰 진행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홍보가 작은 도서관에서 주로 이뤄지는 게 아쉽다.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이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잘 공유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가정통신문으로 나눠줬으면 좋겠다.”며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날 참석한 금동초 5학년 허준 군은 “아이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레크리에이션도 해보고 하는데 이걸 통해서 민주주의라는 걸 알게 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스태프로 참가한 꿈지락 네트워크 박석준 대표는 “요즘 아이들은 혼자 공부하는 것, 경쟁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 주변 친구들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바라보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행사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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