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아, 절대로!’  제 4대 청소년 총선거 열려
인권을 찾았당·밀당·꿈꾸당·당당당·퐁당퐁당 20명 의원 선출
재미있는 인권교육 제공 내세운 ‘인권을 찾았당’  의석수 가장 많아  

 

 7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 금천구의 청소년들이 금천구청 1층을 점령했다. 구청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정당명과 정책 피켓을 든 청소년들은 투표에 참여하라고 외치며 당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한 가수 노라조의 ‘슈퍼맨’을 개사한 신나는 선거독려송이 구청 1층 피아노홀 로비에 울려 퍼졌다. 꿈지락네트워크 주관 ‘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아, 절대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제4대 금천구청소년총선거로 구청 1층은 청소년들로 가득 채워졌다.   
선거에 출마한 당은 청소년이 직접 구성한 다섯 개의 정당이다. 각 당 별로 정책을 살펴보면 기호1번 ‘인권을찾았당’은 인권연극 개최, 재미있는 인권교육 제공, 기호 2번은 ‘밀당’은 방과 후 수업 체계화, 교내동아리 활성화를, 기호 3번 ‘꿈꾸당’은 직업체험 기회의 확대, 입시커뮤니티 개설을, 기호 4번 ‘당당당’은 청소년 선거권 확대, 청소년 참여의 날 운영을 내걸었고 기호5번 ‘퐁당퐁당’은 자치활동 활성화, 동아리예산 지원 확대를 내세웠다. 아울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운영되고 있는 금천구 청소년 의회는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정된다. 
이 날 총선거는 실제 선거처럼 진행됐다. 길게 늘어선 줄에 차례로 신분증을 제시해 선거인명부를 제시한 청소년들은 20명 내외로 나눠 금천구의회 3층 소회의실로 이동해 민주시민교육을 받았다. 선거의 의미, 무효표 방지 등 투표하는 법을 배운 후 투표용지를 받아 같은 층의 대회의실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를 마친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출구조사도 진행됐다. 
이 날 피아노홀에서 ‘당당당’ 당원으로 홍보활동을 펼친 강가온(독산고 2)씨는 “아는 선배의 소개를 받아 청년정책정당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청소년인권증진을 위해서 노력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인권을 위해 참여해줘서 좋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안천중과 시흥중에서 왔다고 밝힌 세 참여자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됐는데 소중한 한 표가 학교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봉사활동도 주고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투표 참여 소감을 말했다.
이번 총선거 결과로 기호1번 ‘인권을 찾았당‘이 최다득표로 제 1당을 가져갔으며 총 20명의 청소년 의원이 선출됐다. 이들은 이후 7월 29일에 2020년 금천구 주민참여예산 심의와 8월초에 정책정당 하계 워크숍에 참여하여 9월에 청소년 의원 당선증을 수령할 예정이다.

 

 박새솜기자 
gcinnews@gmail.com

 

선거 당일 피켓을 들고 정책 홍보에 나선 인권을 찾았당
구청 입구에서 선거 독려하는 당원들 모습
선거인 명부 등록을 위해 기다리는 청소년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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