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구의 마지막, 금천소방서 10월 중순부터 착공

금천소방서 조감도 <금천구청 제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금천소방서가 다음 달인 10월 중순 공사계약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금천소방서가 20216월 완공된다고 밝혔다.

 

금천소방서가 착공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금천소방서 신설계획이 처음 발표된 시점은 20169월까지 올라간다. 발표 당시에는 소방서 부지로 금천구 독산동 1054-8 일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세한 정보를 듣지 못했던 토지주의 반발이 심했다. 주민들은 집값하락, 횡단보도 위치 변경으로 인한 통행 불편 등으로 소방서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서명운동을 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건립부지 내 주택과 상가 토지 매입·보상 관련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시는 20176월 금천소방서 건립 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통과시켰고 2018년 말에 토지 관련 내용을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시 예산으로 건립되는 금천소방서는 총 예산만 45736836천원이 소요될 예정이고 2019년에 예산은 5279798천원이다. 건물은 부지면적 3,192, 연면적 5,249의 지상6, 지하1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지상 1층에는 출동차고·현장대응단 사무실·창고가 들어서도 2층에는 상황실·지휘팀장실·진압대장실·대기실이 들어선다. 3층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유실·주민편의시설(북카페주차장이, 4층에는 서장실·소회의실·통합사무실·당직실, 5층에는 강당·안전체험실·의용소방대, 6층에는 화재조사 분석실·영상편집실이 설치된다. 지하 1층에는 체력단련장·식당·기계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금천소방서는 서울시 25개구 중 가장 마지막으로 건립되는 소방서이기도 하다. 또한 1995년 구로구부터 분구 후 금천구는 24년 만에 자체 소방서를 갖게 된다. 그간 금천구에는 펌프차 등이 출동할 수 있는 119 안전센터는 있었으나 사다리차가 필요한 대형 사건사고에 있어서는 거리가 먼 구로소방서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은 금천구 내 롯데캐슬 등 고층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면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초동 대처 미비에 대한 우려도 깊어졌다. 이번 금천소방서 건립을 통해 금천구 내 사건사고에 대한 시민의 안전권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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