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환영위원회,강의, 전시, 체험으로 미리 공부하고, 당일에는 퍼레이드에 참여
축소될 축제 살려낸 주민들, 행정의 축제 아닌 주민축제 만들기 위해 구슬땀

 

정조대왕능행차 금천구 주민환영위원회가 9월 19일 환영주간 선포식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능행차는 창덕궁에서 시작해 종로3가-시청역-서울역-삼각지역의 강북구간을 지나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 노들섬에서 오전 행진이 마무리된다. 오후의 강남구간은 노들나루 공원에서 시작돼 동작구청-장승배기-신대방삼거리-보라매역-구로디지털단지역-시흥ic-시흥사거리-시흥행궁의 코스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6일에는 아침 8시 금천구청에서 출발해 만안교-안양역을 지나 군포, 의왕, 수원을 거쳐 화성에 들어서며 재현행사는 마무리된다. 수원구간은 참여인원 2,662명, 말335필이 동원되고 화성구간에는 참여인원 500명, 말 70필이 각각 참여한다. 
서울 구간은 강북구간과 배다리까지는 1,680명과 말140필이 참여하지만 강남구간은 말 40필과 254명만 온다. 당초 서울시는 말10마리와 100명의 인원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금천구 주민들이 3월부터 주민환영회를 만들고 여러 활동을 계획하는 것을 알고 인원을 대폭 늘린 것이다. 축소될 것을 주민들의 자발적 행동으로 규모를 유지한 것이다.
능행차는 시흥5동 은행나무 앞까지 와서 ‘격쟁’등의 상황극과 공연을 하고 마무리된다. 금천구는 5일 오후부터 행렬이 올 때까지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을 진행한다.
주민환영위원회는 별도로 동구 밖까지 나가 능행차를 환영하고 함께 퍼레이드를 진행해 입장할 예정이다. 환영단은 10월5일 오후2시30분부터 독산1동 롯데캐슬 인근 스타즈호텔 앞에서 ‘정조대왕 맞이 주민환영대회’를 개최해 ‘효 사랑 계승 향토문화축제’와 체험, 음식나눔을 진행한다. 
4시 경 능행차가 독산사거리를 지나면 독산 홈플러스 앞 마당에서 기다리던 5개 풍물패가 능행차를 맞이하고 행렬 뒤편에 붙어 시흥행궁까지 퍼레이드를 함께 진행한다.
이에 앞서 정조대왕과 시흥행궁에 대해서 알아보는 교육과 체험도 진행된다. 19일 정조대왕 환영주간 선포식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의 의미와 시흥행궁’의 주제로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장의 강연이 진행됐고,  25일 수요일에는 ‘어진임금 정조’인형극 공연과 ‘시흥행궁 어디인가?’란 주제로 강평원 한강문화재연구원의 강의가 이어진다. 또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은 화성능행도 병풍책 만들기를 9월28일과 10월5일에 개최한다. 
안희찬 상임 추진위원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데 주민들이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먹거리 장터를 없애고 체험위주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능행차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에 문화행사들이 ‘관’주도에서 ‘민’주도로 가는 것은 추세고 그래야 감춰진 보물들이 나오게 된다. 주민환영회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협력해 금천구의 대표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흥행궁은 시흥5동 뿐만 아니라 금천구 전체의 숙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치뤄보자.”고 밝혔다. 
전시물을 기획한 오현애 교육나눔협동조합 상임대표는 “금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 지난 월요일부터 정조대왕 관련해 전시를 시작했다. 정조대왕이 화성으로 가는 7박8일 동안 축제가 도록의 형식으로 기록된 것이 화성능행도와 시흥환어행렬도다. 능행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주민들과 함께 공부해보자는 의미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고 전시물을 소개했다 .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은 ‘정조와 시흥행궁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도서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17일 출판기념회를 가지고 전시를 시작했다. 도서관 김현실 활동가는 “시흥동에 시흥행궁이 있었고, 동일여고의 재현행사도 보긴 했는데 행궁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4월부터 10가족이 모아 정조에 대해 공부도 하고 체험학습으로 시흥행궁의 위치도 찾아보고, 화성행궁도 가봤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부와 체험한 과정을 책으로 풀어 총 11권이 만들어 졌다.”고 지난 과정을 소개했다. 
금빛노을인형극단은 ‘어진임금 정조’라는 인형극을 새롭게 만들었다. 황영이 대표는 “금천에 관한 역사로 인형극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금천생태포럼 서은주 대표가 도와주고 박미마을회관 장제모 선생님이 극본을 써주셔 멋진 인형극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평균 연령이 72세임에도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인형극을 만들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어진임금 정조’는 9월25일 수요일 6시30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 시사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어 10월5일 능행차 당일 오후 2시경에 마공센터 앞 본무대에서도 볼 수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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