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유진 사무국장 인터뷰

 

6회를 맞는 장애인권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금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유진 사무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라디오금천 뉴스라인 초대석으로 진행했으며 팟캐스트로 다시 들을 수 있다.

장애인 인권영화제란?
인권영화제는 금천구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제주 등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인권영화제를 진행한다. ‘장애’, ‘인권’이라는 주제들이 어렵다보니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서 영화제를 시작하게 됐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활용해 우리 금천구 지역주민들한테 ‘장애란 이런 것이다’,‘인권이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드리기 위해서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 

올해로 6회를 맞는데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있나? 
이번 영화제는 ‘장애, 창을 열다’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장애 유형은 신체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나뉜다. 신체장애인은 외부신체 장애와 내부 장애로 또 나뉜다. 저희가 이번에는 외부 신체기능의 장애를 가지신 분들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지체장애라든지 뇌병변장애, 안면장애, 청각장애 이런 유형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들을 포커스로 잡았다.

장애유형 중에서 뇌병변장애와 안면장애란?
뇌병변 장애 같은 경우는 흔히 중추신경인 뇌 손상으로 인해 장애가 되시는 분들이다. 뇌성마비라든지 성인기가 되어서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분들이다. 치료를 받지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장애인 등록을 하시는 분들을 뇌병변장애라고 한다. 뇌병변장애인들 중 일부는  언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안면장애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안면부에 추상이나 함몰등으로 인해 장애등록을 하신 분들이다.

사전마당도 많이 준비했다.
인권부스라고 해서 2시~6시까지 운영한다. 수동휠체어 체험이라든지 퀴즈같은 걸 한다. 또 금천구 수어통역센터와  협력을 해 수어단어퀴즈라든지 OX퀴즈를 진행하고 정신장애인 관련 쉼터도 운영한다. 

금천구 장애인생활자립센터는 어떤 곳인가?
센터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센터는 센터장이나  최고의 결정권을 가지고 계신 분은 반드시 장애인이어야만 한다. 자립센터는 동료상담가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이 중심으로 운영이 된다. 비장애인분들을 써포트하는 역할이다. 장애인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상담도 받고 일상생활의 훈련도 받아야한다. 그런 정보와 서비스를 해주는 기관이다.
다른 복지전달체계와는 다른부분이 ‘전문가 중심’보다는 철저하게 ‘당사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7월1일부터 장애인등급제가 폐지가 됐다. 변화지점이 무엇인가?
폐지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들이 좀 확대가 될 것을 기대했는데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등급제가 폐지되기 이전에 예산적인 부분을 확보를 해야된다라고 많이 이야기 했지만 미흡한 상태에서 등급제폐지가 진행이 됐다. 
예를 들어 활동보조서비스는 기존에는 1급에서 3급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가 지금은 확대됐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신청을 하게 되면  ‘인정조사’라는 것을 받는데 이게 ‘종합조사’로 바뀌었다.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지 조사를 하는 ‘종합조사표’도  바꿔  발달장애인분들이 서비스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저희가 봤을 때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종합조사표’에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다. 환청이 들린다거나 주거 환경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 계단이 있다면 서비스가 좀 더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포함된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신체장애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달 장애인들은 신체적 장애가 없어 활동보조서비스를 받기가 어렵다. 등급제가 폐지되고 나서 당사자분들이랑 이야기를 했을 때 달라지거나 좋아진 것을 모르겠다는 것이 전체적 의견이다.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우선적으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건 그만큼의 예산이 필요한건데 실제 현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들은 굉장히 늦게 갖춰져 당시자들 입장에서 큰 혼돈이 온다. 
그리고 장애등급제가 폐지가 되면서 장애인분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장애인활동가들이 늘어나야 한다. 특히 비장애인활동가보다는 장애인 활동가분들이 많아져야 장애인들의 고충과 진짜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연계 할 수 있다.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장애인 콜택시나 다양한 서비스들이 점차적으로 확대된다고 하니 지켜봐야한다.

주민여러분께 당부인사
‘장애’,‘인권’ 이런 단어들이 좀 생소할텐데 가볍게 오셔서 ‘아 인권이 이런거구나, 장애가 이런거구나’ 보는 자리였으면 한다. 장애인이라는 것이 나와 굉장히 먼 사람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을 해주시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인터뷰 이성호 
정리 김봉정 이성호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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