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기자단에서 금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강혜승 위원장님과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였다. (위원장님과 조정옥 공동대표님 두 분이 인터뷰를 하셨다) 우리 기자단은 위원장님과의 인터뷰 전 미리 인터뷰 질문을 고민하고 준비하였다. 
인터뷰 당일. 기자단 중 질문을 하는 순서를 정했는데 내가 첫 번째로 선택이 되었다. 나는 너무너무 떨렸다. ‘다른 기자 친구들이 내 질문을 듣고 수준 낮다고 수근거리거나 무시하면 어떡하지?’, ‘선생님이 내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안 해주시면 어떡하지?’ 등 온갖 생각이란 생각은 다 들었다. 
  콩닥콩닥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번째 질문을 했다. “소녀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질문을 하고 나니 한결 속이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위원장님께서는 “2015년 12월에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함께 한일 위안부 협상했는데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진정한 사과는 하지 않고 10억엔 출연금으로 위안부 문제를 무마하려 했습니다. 이같은 협상으로 사람들이 위안부를 잊을까봐 그리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떨리는 나와 달리 차분히 대답해주시는 위원장님의 답변에 나는 힘이 나서 나머지 준비한 질문까지 잘 끝낼 수 있었다. 휴~ 나의 첫 인터뷰 성공!! 
  나의 순서가 끝나고 위원장님은 우리 날개 기자단과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셨다. 다른 기자들은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도 하고 위원장님은 내가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위원장님은 우리 기자단의 질문을 잘 들어 주시고 열심히 답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위원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소녀상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금천구청 앞에 세워진 소녀상을 보면서 ‘위안부 동상이네~’라고 그냥 단순 조형물처럼 생각하고, 그 앞을 무관심하게 지나갔는데 두 분과 인터뷰를 하고 나니 이 소녀상을 만드는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기부가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게 되었다. 또한 아직도 일본의 사과를 기다리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여러 봉사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소녀상은 80여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나는 내가 사는 금천구에도 평화의 소녀상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내가 비록 아직 어려서 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아무런 도움이 안됐지만, 이제라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소녀상 이야기를 모르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장서희
 금나래 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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