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과 6일 예정되어있던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수원화성구간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서울 구간에서 성행사는 반쪽이 됐지만, 금천구간은 주민들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빛나는 축제가 만들어졌다. 
3월부터 민간영역에서 활동해온 주민환영위원회는 별도로 동구 밖까지 나가 능행차를 환영하고 함께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환영단은 10월5일 오후2시30분부터 독산1동 롯데캐슬 인근 스타즈호텔 앞에서 ‘정조대왕 맞이 주민환영대회’를 개최해 효사랑 계승 향토문화축제와 체험, 음식나눔을 진행했고, 4시 경 능행차가 시흥IC를 지나 독산사거리를 지나면 독산 홈플러스 앞 마당에서 기다리던 5개 풍물패가 능행차를 맞이하고 행렬 뒤편에 붙어 시흥행궁까지 퍼레이드를 함께했다. 이런 계획으로 인해 서울시는 한강이남 구간의 행렬을 대폭 축소시키려다 예년 규모로 진행하기로 정책을 전환시켰다. 
하지만 금천구의 민관 협력의 과정이 아쉽다. 금천구는 공식 준비위원회가 진행하는 행사와 금천구 주민환영위가 준비하는 것을 융화시키지 못했다. 구는 시흥5동 본 무대의 문화행사 홍보만 진행했으면 주민환영위원회의 행사나 퍼레이드 참여는 홍보하지 않았다. 금천구청 홈페이지 대문 홍보배너에서도 클릭하면 본무대만 설명이 되어 있을 분이다. 함께 홍보하고 알렸다면 더 많은 주민들과 풍성한 재현행사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