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로비1층 ‘명예의 전당’설치,고액기부자만 ‘명예’를 갖나?
78명 정리해고와 폐업으로 440일간 노동자들이 싸워온 신영프레시젼도 명단 올라
금천구가 지난 11월25일(월)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 ‘금천구 명예의 전당’을 만들면서 다양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멀쩡한 기업을 의도적으로 폐업하고 78명의 노동자를 대량 해고해 440일간 정리해고 싸움, 260일의 농성과 집회를 하게 만든 신영프레시젼도 명예에 전당에 등록되어 지역의 공분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부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와는 다르게 고액 기부자들만이 ‘명예’를 갖게 되면서 소소하지만 꾸준하게 봉사하고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지적도 일고 있다.
또, 명예의전당이 들어선 곳은 기존 무인민원발급기가 있던 곳이었고, 무인민원발급기는 사회적경제 ‘공정무역가게- 민들레’가 입점해 있던 곳을 철거하고 옮겨 놓았다. 결국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 공정무역가게를 없앤 결과가 됐다.
금천구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면서 등재 대상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돕기 사업’과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기금 후원 사업’ 헌액 대상자로 선정하고 현금 개인 3천만원, 기업·단체 5천만원 이상, 현물 1억원 이상(※3년 이내 상기 금액 약정한 자 포함)으로 현재 등재된 대상은 개인 2명, 기업·단체 32개소로 총 34개이며, 총 120개 현판 공간을 만들어 새롭게 등재될 우수 기부자를 위한 공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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