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노을인형극단, 코로나19 예방 위해 마스크 100개 제작, 기부

 

-인형극단원 5명이 100개 제작,  마스크 구매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기부

 

 

 

금빛노을인형극단은 지난 3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에 따라 마스크 구입이 힘든 취약계층에게 예방마스크 100개를 직접 제작해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금빛노을인형극단은 2016년부터 동화구연 · 인형극 등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주민 대상으로 꾸준히 봉사를 해왔으며, 최근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의 코로나19감염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지게 되어 마스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금천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한 땀 한 땀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지역사회 내 저소득어르신들에게 전달해드렸다.

 

단원 5여명이 재단과 시침질, 재봉질, 포장 등 각자 역할을 정해서 분업을 했고 제작비 15만원 이상 들었다고. 눈이 침침할 수 있는 나이인데 어떻게 100개나 만드셨냐는 물음에 금빛노을인형극단 황영이 대표는 리도 나이 들었지만 우리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은 어느 날에 어느 약국에 가야 마스크를 살 수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노인복지관에 오시는 분 중에 80세 된 어르신을 알고 있다. 그 분이 생각나서 마스크 하나를 집 앞까지 갖다 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셨다. 마스크를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가기도 힘들어서 못 갔다고 한다. 그 어르신은 일반 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래서 더 많이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제작이유를 밝혔다.

 

처음에는 음식을 만들어 나눌 생각도 해봤는데 금빛노을인형극단 왕언니 (김순자, 80)께서 마스크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왕언니가 재봉틀을 제일 잘 하신다. 황영이 대표도 친구가 버린다는 재봉틀을 가져와서 마스크제작을 하게 됐다. 재봉틀이 없는 단원들은 손수 바느질로 도왔다. 황 대표는 요즘도 하루 5개 이상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드리고 있다. 인형극 창작하려고 단원 안경애씨를 가끔 만나는데 길거리에서 예쁜 마스크를 보고 부러워하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아주 나이 드신 분들께 드린다고. 금천구 관내 도서관 중 금빛노을인형극단에 인형극 상연 초청을 해주셨던 도서관 우체통에 넣어두고 오기도 한다.

 

 

 

 

지난 3월 26일 금빛노을인형극단은 직접 만든 마스크 100개를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금빛노을인형극단 단원들, 왼쪽부터 백인숙, 강명옥, 안경애, 황영이, 김한기, 김영자, 이향란, 김순자님  

 

 

 

조혜진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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