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대 이전과 중학교 유치 사업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있다.

서울경찰청은 대체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기동대 이전을 하지 않고 있으며, 남부교육청은 기동대가 이전하면 중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서울경찰청과 남부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사업이 진척 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민들이 다시 나섰다. 지난 한 해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던 ‘기동대 이전!중학교 유치! 주민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지난 3월2일부터 일주일동안 등굣길 체험행사를 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6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구의회 ‘시흥4동기동대이전및중학교재배치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대책위 민상호 정책팀장은 “지금 상황이 답답하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이 기동대 신축 계획을 폐기한 후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대체부지가 없어서 현 기동대터를 매각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실제 매각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남부교육청도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2008년 기동대가 있을 때도 시흥4동에 중학교 설립을 추진했던 교육청이 기동대가 이전하겠다고 하는 지금은 오히려 소극적이다.”고 하였다. 활동기간 만료를 앞둔 특위의 활동도 굉장히 미흡하다고 지적한 민팀장은 주민대책위의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20m 도로변에 현수막 걸기 운동이나 다양한 걷기행사 등 계획을 수립중이다. 그래서 행정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나설 수 있도록 견인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16일 열린 ‘제156회 임시회 폐회중 제3차 특별위원회’에서 4월 16일 활동이 종료되는 특위의 활동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안건이 상정되었으며 23일 본회의에서 처리 할 예정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특위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아직 없지만 조만간 계획을 세울 것이다.”고 전했다.

시흥1동, 시흥4동, 독산2동 주민들은 하루빨리 중학교가 유치되어 이 지역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가까운 학교로 통학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자주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행정기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3월 22일에는 서울시 김형주 정무부시장이 금천구를 방문하여 주민대책위 및 구청 관계자들과 만나 기동대 이전 문제 등을 논의 할 예정이어서 기동대 이전과 중학교 유치 사업에 추진력이 생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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