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  2014. 9.15~9.28)

시흥계곡 빗물저류조 상부공간 활용에 대한 인조축구장 건립안이 다시 화재에 올랐다. 

올초 금천구청이 개최한 ‘시흥계곡 방수설비 설치공사 주민설명회’에서 금천구는 시흥동 412-5번지(신도브레뉴APT)앞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하고 그 상부공간을 활용해 인조잔디 축구장을 폭60m, 길이 90m 규모로 설치하겠다고 밝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바 있다. 당시 설명회장 뿐만 아니라 이후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주민들은 축구장 설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결국 차성구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결정하겠다고 답해 일단락 됐었다.

그런데 다시 인조축구장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11일 금천구청 게시판에 시흥계곡 인근에 있는 ‘관악산신도브래뉴아파트 대표회장’이라고 밝힌 김00 씨가 올린 민원 글 때문이다. 김씨는 “추석 전 노인회 방문 후 주민들의 분위기가 무척 좋지 않다”며 “공약으로 추진했던 저수지설 장소에 전용축구장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주민들과 젊은 아빠, 엄마들은 불쾌감을 이루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금천구 시흥계곡 방수설비 설치 공사와 관련하 아파트 주민 184명이 지난 5월 「전용축구장설비를 반대하는 민원 신청서와 피해 및 의견」을 전용축구장 설비를 중단하겠다는 공약 때문에 민원제기도 없이 설비공사 소음에도 묵묵히 참으며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씨는 “특정축구동호회를 위한 전용축구장 설비를 반대한다”며 “기존에 안전하지 못하고 불편했던 체육시설을 없애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 어 줄 것”을 촉구하며 금천구청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민원이 제기된지 하루만인 지난 12일 답글이 게시됐다. 구청은 “방수설비 상부에 대한 시설의 종류는 토지의 효율적인 공간이용과 지역주민의 여가활동 등을 고려한 최적의 시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에 많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는 답변 뿐이다. 앞서 노인회에서 축구장을 건립하겠다는 표명에 대한 해명도, 주민의견을 언제 어떻게 반영 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형식적인 답변으로만 보인다. 구청의 이러한 태도로 축구장 걸립에 대한 주민불은은 쉽게 잠재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82호  2014. 9.15~9.28)

수사권·기소권 있는 세월호 특별법 촉구, 의료민영화 반대, 쌀 관세화 시장 개방의 문제


▲ 지난 4일 시흥동 홈플러스 앞에서 금천한우물생협 조합원들이 세월호 서명운동 과 아이쿱생협의 세 가지 소망이 담긴 소망화분과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국아이쿱생협이 세월호 특별법, 의료민영화, 쌀 개방 등의 문제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금천한우물생협(박정숙 이사장)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오후 2시부터 시흥동 홈플러스 앞과 독산동 씨티렉스 앞, 구청 앞 등 세 곳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법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및 ‘돈이 생명을 삼키는 사회를 멈춰 세우기 위한 세 가지 소망’을 전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아이쿱생협의 ‘세 가지 소망’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 병 걱정, 돈 걱정 없는 사회 ▲믿을 수 있는 먹거리, 튼튼한 학국 농업이다.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캠페인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병 걱정, 돈 걱정 없는 사회와 관련해서는 의료민영화와 관련한 정부 추진 의료 정책에 대한 허와 실을, 믿을 수 있는 먹거리, 튼튼한 한국 농업과 관련해쌀 관세화 시장 개방의 문제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한우물생협 정은환 조합원은 “아이쿱생협이 그동안 식품안전과 우리농업 지키기를 위해 활동해 왔다면 이제는 조합원의 생활뿐만 아니라 우리사회를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하기위한 방법으로 사회 공공성에 눈을 돌렸다. 아이쿱 매장에서는 물 공공성 강화를 위한 활동도 하지만 사회 공공성 차원에서 의료민영화나, 밀양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등 여러 가지 사회 의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거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번 캠페인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지난 4일 시흥동 홈플러스 앞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있던 김은희 조합원은 “자식을 가진 부모입장에서 눈앞에서 자식이 죽는 걸 본 부모마음이 얼마나 힘들겠나. 언론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으니까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생협이 이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발 벗고 나왔다”며 주민들에게 “유가족들이 돈을 더 원한다 등의 루머가 있는데 유가족들은 다른 것도 아니고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게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닐 텐데, 물론 정치 쪽에는 걸려있는 사건들이 많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진상규명이 중요하다. 그래야 이런 재난이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 이란 것을 일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우물생협은 이틀간 집중적인 캠페인을 마치고 금천구 시의원 및 구의원, 각 정당 사무실을 찾아 세 가지 소망이 담긴 ‘소망화분’과 전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은환 조합원에 따르면 “이틀간의 집중적인 캠페인 이후에도 9월 한 달 동안 세월호 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진행하고, 차후에는 의료민영화, 쌀 관세화 문제와 관련한 활동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구로공단 50주년 초대받지 못한 노동자들

 

50년전 공순이 인생, 50년후 비정규직 인생

 

17일 오전 9시 산업단지공단(KICOX)에서 열린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행사장 앞에서 구로공단 노동자 50인들이 '구로공단50년 구로노동자 50인 선언식'을 갖였다.

구로공단50주년, 기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기념식장 앞에 모였다.

17일 오전 9시 구로동맹파업 당사자, 기륭전자분회, 쌍용자동차 정비지회를 비롯한 70~80년대 구로공단 선배노동자와 지금도 구로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50인이 산업단지5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산업단지공단(KICOX)앞에서 구로공단 50년 구로노동자 50인 선언식을 갖었다.

이날 선언식은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50인 선언에 앞서 박점규 집행위원은 박정희 정권때 만들어진 구로공단 그때도 노동자들은 밑바닥 인생이었는데 50년이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도 밑바닥 인생으로 살고있다구로공단 50년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디지털단지 방문에 대한 구로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시간이라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대우어패럴 강명자 씨

30년 전에도 구로공단에서 일하고 지금도 구로공단에서 일하고 있다는 대우어패럴 강명자 씨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이 시대, 세상에 무엇이 변하고, 어떻게 변해왔나? 노동자들 생산도 없어지면서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이 현실이 인간답게 사는 길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쌍용자동차 정비지회 문기주 씨

쌍용자동차 정비지회 문기주 씨는 구로공단에서 근무했던 수많은 선배님들 현재 삶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되돌아보면 허울뿐인 산업화가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구로공단이 산업화 현장으로 바뀌면서 아직까지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최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라 하더라도 노동조합을 만들고 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고자 활동을 하면 있지도 않은 이유를 들어 정리해고를 하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산업화의 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점규 집행위원은 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구로공단에는 11,911개의 회사가 있다. 거기에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162천명으로 한 업체당 13명이다. 예전에 그 컷 던 공장을 소사장으로 쪼개고, 비정규직으로 쪼개고 외주화로 쪼개고 쪼개서 이제 한 업체당 13이라며 노동자들 평균임금이 196만원으로 50시간 가까이 장시간 노동을 하는데도 200만원도 못 받는다산업화의 주역에서 창조경제 거점으로라는 캐츠플레이를 내걸은 산업단지50주년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50인 선언식장과 상반된 분위기의 산업단지 50주년 행사장 앞, 초대받은 인사만 통과시키고 있어 정작 그들이 산업화의 주역이라고 말하는 노동자들은 입장을 할 수 없다.

2002년부터 7년간 성호전자에서 근무했다는 정찬무 씨는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단군이래 최대흑자를 기록하면서 사회전체의 모든 이윤들이 자본들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대기업 일자리는 만개도 늘지 않은 가운데 수 백 만개 비정규직 일자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퇴사이후 같이 근무했던 선배들을 보면 그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호전자에서 일요일 아침 6시까지 야근을 하는 상황에서 일하다, 회사는 중국으로 이전하고, 또다시 공단에서 일자리를 찾으신 분들의 삶의 궤적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50주년 행사에서 성호전자 박환우 대표이사는 산업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공로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동탄산업훈장을 받았다.

80년대부터 마이크로를 비롯해 구로공단의 공장들을 전전했던 이기문 씨는 그때는 노동자라는 소리도 못했다. 사회에서는 우리를 공돌이, 공순이라고 했고, 우리는 근로자라고 했다실제로 노동자라고 불린 시절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에 그나마 불리긴 했지만 노동자라고 부르면 빨갱이라고 불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90년대가 되면 20대에 경험했던 노동자의 삶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기륭전자 싸움을 보면서 제 가슴을 쳤다. ‘달라지지 않았는데 나는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하고 너무 미안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50인을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김정우 전 지부장과, 기륭전자 유흥희 분회장

70~80년대 구로공단에서 일했던 노동자들과 아직도 구로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쌍용자동차 김정우 전 지부장과 기륭전자 유흥희 분회장이 대표로 구로공단 50년 구로노동자 50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50인 노동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구로공단 50년 부모 시대의 가난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구로공단 공돌이 공순이는 최첨단 디지털단지의 떠돌이 비정규직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더 이상 밑바닥 인생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구로공단이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안정된 일자리가 되도록 모든 힘을 다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이 끝나고 먼 발치로나마 차를 타고 지나가는 박 대통령에게 노동자의 목소리를 푯말로나마 전하고 싶어했던 기륭전자 박행란 씨란 사복 경찰관들이 만류하고 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노동이 배제된  기념사업을 말하다

“50주년 기념사업? 노동의 역사와 녹색을 이용하는 것”

 산업단지에 필요한 지원시설은 녹색


정부가 15일~19일간 서울디지털산업단지50주년 기념사업으로 36개의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28일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의 출범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 노동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떤 속사정이 있을까?  구자현 민주노총 남부지구협 미조직특별위원장을 9월 5일 만났다.



올해가 50주년이다?

정부에서는 올해가 50주년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내년이 50주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법이 만들어지고 구로공단을 관리하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이 만들어 진 50년일 뿐이다. 공사를 시작한 것은 65년이며 공장이 첫 입주한 시기가 65년이다. 즉 노동자가 일하기 시작한 것이 65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관점의 차이가 나오는 것이다.

구로공단의 변화과정

처음 공단에 들어온 기업들은 엄청난 특혜를 받았다. 논밭이었던 곳을 무상에 가까운 몰수를 통해 헐값에 분양했고, 각 종 세금 혜택과 노동자들에게는 폭력에 기초한 장시간 저임금 노동 통해 막대한 이윤을 추구해왔다.  이것이 1980년대 초까지의 모습이다.

이후 1990년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와 봉제중심의 산업구조들이 조정되면서 공장지방, 해외이전 정책이 되었다. 이것이 ‘구로공단 첨단화계획’ 내지는 ‘1차구조고도화계획’이라고 불리는 정책이었다.

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입장에서는 공단이 생성되고 시간이 지나면 기반시설이 낙후되고, 사양화 업종의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변화시키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고도화’라고 부른다. 업종의 전환 등의 업종고도화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 기업지원제도가 따라온다. 다음에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도로 깔리고 건물이 새롭게 올라간다. 

일부에서 이런 과정을 산업변화에 따른 민간주도의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이야기 하지만 철저하게 국가주도하에(산업단지구조고도화계획에 의하여, 국가의 획기적 재정지원등에 기초하여) 이루어 진 것이다. 


화려한 외형, 초라해지는 노동조건-구조고조화 계획?

<▲ 2013년 12월 기업시민청에서 열린 산업단지 50년 토론회에서 발언 중인 구자현 민주노총 남부지구협 미조직 특별위원장>

구조고도화 계획이 있기 직전 1990년대 초반  구로공단 노동조합 조직률이 20-25%였다. 구조고도화 계획 이후 2013년에 조직률은 2%미만이다. 서울남부지역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에서 작년에 공단 노동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공단노동자 15만명 중 50%이상이 비정규직이었다. 현재 공단은 전국평균임금의 80% 수준이면서도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장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구조고도화가 진행되면서 공장이 나가고 아파트형공장이 들어와 외형적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공단 노동자들은 전국평균이하의 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삼성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구로공단의  구조고도화 계획을 성공모델로 본다. 전국의 9개 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 진행 중인데 구로공단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1960년대 그 폭압적 시대에도 구로공단을 지을 때 공단본부 옆에 근로자복지회관을 만들었다. 지금 현대택배자리는 과거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수영장이었고, 가산문화센터의 자리도 청소년노동자를 위한 청년노동자문화시설을 했다. 공단외곽과 철산동에는 근로자아파트를 지었다. 당시 5만명의 상황에서도 이렇게 노동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주거 복지시설을 만들었다.

지금은 어떤가? 다 없어지거나 축소됐다. 이 과정이 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과정, 제조업 공동화와 경제변화의 과정이 변화가 반영된 측면도 존재하지만 구조고도화 계획 속에서 재배치된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가산업단지로서 기능은 퇴화

공단 내에는 판매시설 들어올 수 없다. 그럼에도 시행령을 바꿔서 마리오 아울렛을 비롯한 많은 판매시설을 지원시설로 합법화 시켰다. 이런 것이 제조업발전이나 산업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 판매시설이 들어오면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실제 돈을 번 곳은 상업자본, 부동산자본, 금융투기자본이다. 국가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은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2차 구조고조화사업?

주거지로 보면 뉴타운 계획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6개 큰 개발사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업종고도화, 기업지원,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정책 등이 있다. 그런데 정작 여기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정책이 전혀 없다. 

말로는 주거,지원,문화시설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분석이나 고용조건에 대한 분석이 없다. 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의견수렴을 한다고 하는데 그 속에 구청장, 국회의원, 경영자협의회, 기업인 대표는 있어도 노동자를 대표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주거지역에 뉴타운사업을 할 때 집주인뿐만 아니라 세입자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계획이 들어간다. 공단을 구조고도화하려면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질을 어떻게 바꿀것인가의 계획이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1단지(서울시산업지원센터, 정수장 부지)에 한 건물에서 자고 일하고 문화시설까지 같이 하겠다는 건물을 만든다고 한다. 주택, 아파트형공장, 문화시설을 한 건물 안에 만든다는 것인데 공단 내에 주거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이다. 본인 같으면 일하고, 먹고, 자고, 노는 곳을 한 곳에서 하고 싶겠나? 과거에도 공장 내 기숙사가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장시간 노동이다. 일터가 주거지가 멀어도 안되지만, 주거지와 한 곳에 있다는 것은 일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노동자들 출퇴근을 걱정해주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노동자출퇴근을 걱정한다면 공단 주변(구로구 금천구 재개발 지역)에 공단 노동자들에게 입주자격을 주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들어 줘야한다. 공단 내에 주거시설이 위치하게 되면 노동자들은 사업자의 통제에 장시간 노동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단내 지원시설은 필요하지 않나?-'공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녹색이다."

공단에 가장 필요한 것은 녹색이다. 기존 공단의 공장에는 잔디밭이 깔려있는 축구장도 있었고 많은 녹지가있었다.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녹지체육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지원시설 들어오는 것 좋다. 그런데 2단지 ‘지원시설’인 마리오 아울렛이 대체 무슨  지원시설인가? 공단 노동자를 위한 지원이냐?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지원시설에 들어간다.

지원시설은 공단의 산업발전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거나 생산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어야한다. 일하는 노동자의 편의시설이 지원시설이다. 지금 공단 주변에 지원시설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원룸이 생기지만 최소 50만원의 월세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에 빠져 있는데?

디지털 박물관, 산업박물관, 문화예술공간 등을 위탁운영하겠다고 구조고도화 계획서에 나온다. 위탁은 누가하나? 현재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가 될텐데 여기서도 노동자들은 배제되고 있다. 구로공단역사념사업이 공론화되고, 사업화되면서부터 철저하게 노동자를 배제하고 금천구청과,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협의회(절대다수 기업인 회원에 의해 조직된 기업인 조직이다)에 의해 주도되었다. 

 구로공단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이며 노동자의 삶과 애환, 투쟁의 이야기이다. 이 구로공단역사를 기념하는 사업의 주체에서 당시 구로공단에서 살고 투쟁했던 당사자 현재의 노동을 담당하고 있는 현재의 노동자들이 완전히 배제된 채 진행되었다. 

  노동조합에서는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이 진행되려면 그 추진주체에 반드시 노동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의 새로운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여 왔고, 다시 구성하겠다는 대답까지 들었으나, 일방적으로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의 출범식까지 일방적으로 진행해 버린 것이다.   

구조공단에는 각 종 단위들이 다양한 이해관게로 움직이고 있다. 역사를 기념한다고 하면서 기업의 역사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정리하고 있다. 노동의 역사를 팔아먹고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기념하는 것도 자기들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원하려면 노동자들에게 지원해야 한다. 기업은 충분히 몇 배 이상으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구로공단의 과정의 역사를 기념하려면 그 과정에서 고통받고 투쟁한 역사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지금 노동하는 사람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한다.그래서 G밸리 50주년 기념사업에 반대투쟁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구로공단 역사기념사업과 녹색을 이용해 먹은 것이다. 

배제되어 왔지만  잘못되었기 때문에 계속 지적할 것이고 요구할 것이다. 콧방귀도 안끼겠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노동자 스스로 우리의 삶, 노동자가 주인되는 구로공단의 역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환자 양성하는 홈플러스 금천점

차 구청장, 홈플러스 금천점 천막농성장 위로방문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추석연휴 중 9월 10일 홈플러스 금천점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지난 8월 25일부터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천막농장을진행 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추석때  가족들과 지내는데 힘들게 농성하는데 늦게 찾아왔다. 미안하다. 노동문제는  구청에서 다루는 적이 없어 몰랐다. 지역 주민들이 이야기해줘서 들르게 됐다.”고 인사를 했다. 

정한석 홈플러스 금천점 지부장은 “임금협상과는 별도로 금천점은 관리자들과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부설립 이후 신규인력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8월 한달 만 보더래도 6명이 병가를 냈다. 2명은 일반질병이고, 4명은 근골격계질환이다. 1명은 3개월간 입원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진숙 홈플러스 서울본부장 역시 “이 천막은 전국 점포 중 금천점에만 있다. 이곳은 노사관계 분쟁 점포다. 보통 점포에 노동조합이 생기면 노사간담회도 하고 조율을 하면서 활동을 보장하며 원만하게 한다. 그런데 유독 금천점만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고 있다보니 관리자들과 직원들 사이가 점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합정이나 영등포의 경우 진열대 꼭대기에 4kg이상의 물건을 올리지 못하게 한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천점은 1년 전부터 15kg 이상의 물건을 올릴 것을 강요하고 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8월에만 6명이 병가를 낼 정도다. 마트 일에 이골이 난 아줌마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병가를 내면 대체인력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여기는 단기알바도 넣어주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차 구청장은 “구청이 어떤 수단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을 하고 간담회를 마친 후 노동조합 간부들과 홈플러스 매장현장의 직접 돌아봤다.  

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금천점에 직접 고용된 노동자들은 200명 정도가 된다. 현재 홈플러스의 경우 최저임금을 조금 넘기는 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타 자치구 점포와 뚜렷이 구분되는 근로조건들로 인해 노동자의 건강이 해칠 경우 가계붕괴를 비롯한 부담을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어 시급한 대책이 욕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한 축 빠진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


 지난 28일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출판기념회와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출범식이 개최됐지만 아쉽게도 출판기념회와 기념사업준비위원회는 반쪽으로 출발 했다. 

구로공단의 과거와 과거 행적을 기반으로 행세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IMF 이후 고용불안과 워크아웃, 아웃소싱,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오늘’의 이야기와 ‘오늘’의 사람이 없었다.

  오죽하면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차성수금천구청장이 “구로공단을 생각하면 앞자리에 앉기가 민망해진다. 1, 2, 3세대 기업인들 다 모이고, 노동자도 다 모이고, 여기에서 노동운동으로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 하시던 정치인들이 다 모이는 그런 멋진 역사기념사업회가 만들어 질줄 알았는데 제 노력이 부족해서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했을까?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 인명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감정도 있었고 서로 적대적인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제 50년이 지난 지금은 서로를 이해 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소회를 아주 길게 이야기 했다.

  두사람의 이야기에서 보듯, 50주년 기념사업에는 오늘이 없다. 가산동에 위치한 기륭전자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제기하고 목숨건 단식투쟁으로 비정규직을 사회의 화두로 만든 기륭전자 김소현 전 분회장은 이번에 출간된 책자를 만들 때 인터뷰를 거절 했다.

지금의 서울디지털단지에서 ‘노동’을 위해 일하고 있는 민주노총 남부지구협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참여는 커녕 오히려, 아직까지도 노동은 배제를 당한다고 말한다. 

금속노조 남부지회 구자현 지회장은 인터뷰에서 "배제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기념사업이 당사자가 참여하지 못한 점과 사업들이 함께 논의해서 같이 결정돼지 못한 점을 꾸준히 문제제기 했지만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더 나가 "여력이 있었다면 행사장 앞에서 반대 집회라도 했을 것"이라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김소연 전 분회장 역시 인터뷰를 거부한 것에 대해 "구로공단은 97년 IMF이후에도 소사장제도 등으로 저임금이 극심했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심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사업주들과 김문수 전 도지사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기술된다고 들었다. 때문에 이 사업이 구로공단의 50년 역사와 현재 공단의 현실을 의미있게 정리되지 못하는 형식적 사업으로 판단했다."라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오늘’이 없는 기념사업은 과연 가능할까?

올해가 우리나라에서 산업단지가 출발한지 50주년이라고 하며 내년은 구로공단에서 해방이후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정치 총파업을 벌혔던, 구로동맹파업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위원장이 스스로 "50년이 지난 지금은 서로를 이해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면, 뭔가 꼬인 것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차성수 금천 구청장은 반쪽짜리기념사업에 대한 인사말에서 “오기가 생겨서 이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선5기를 평가할 때 핵심적인 분야중 하나가 민관거버넌스에 민이 없었다는 평가다. 차 청장이 오기로 한번 해본다고 했는데 그 시작은 민관의 참여라고 생각한다. 금천구청의 차기 행보가 굼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박미사랑마을 작은 음악회 열어


  지난 토요일(2014년 8월 2일) 우리 마을회관(금천구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회관)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4인조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고 관람하는 주민 수는 적었지만 그들이 보인 자세는 수만 관중들 앞에서 하는 콘서트와 다를 게 없다. 태풍여파로 바람이 간간히 불어 심한 무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데다 습도 또한 높은 날인데도 젊은 연주자들은 주위 환경이 주는 어떤 상황도 개의치 않는다.

  채 스무 명도 되지 않는, 그나마 어린아이들이 반 이상인 청중들을 향해 그들은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듯이 인사도 곱게 하고 곡마다 자세한 설명도 곁들인다. 그들이 다른 공연 때 했던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아름답기 그지없다.

  음악회와 같은 공연행사는 내용이나 진행이 좋아야 하지만 공연인 성공적인가는 청중 수가 얼마나 많은가에 둘 것 일게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모인 사람이 적다면 의미는 크게 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행사는 성공적인 공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통념적 정의에 동의하지 못한다. 그들의 아름다움을 외면할 수 없어서이다. 

  그들의 공연은 훌륭했고 따라서 성공적이다. 아주 작은 청중들 앞에서 더욱이 공연이 뭔지도 모를 조무래기 아이들이 대부분인 청중 앞에서도 조금도 의식하지 않은 채 열심히 그들은 준비한 순서를 빠짐없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장재모 마을기자

4justice@naver.com


호암산 산신제를 아시나요?





호암산 산신제를 이어오고 있는 탑골 선후회


금천구는 시흥동(5개 동) 독산동(4개동) 가산동(1개 동) 등 10개 동으로 이루어진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 중 하나로 서울 서남부 끝단 경기도(안양, 광명)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시계지구이다. 

금천구는 이 지역의 옛 이름인 금천현에서 유래하는데 그 중심부는 현재 시흥5동의 은행나무가 있는 곳 일대라 한다. 말하자면 금천의 상징적 장소는 은행나무 일대 곧 시흥(5)동인 것이다. 이곳과 가까운 곳에 3층 석탑이 있어 마을 이름을 ‘탑골’ 또는 ‘탑곡’이라 부르는데 현재의 ‘탑동초등학교’는 그에 유래한다. 이 석탑은 500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그 근거는 인근의 향나무 수령을 525년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 탑골마을에는 선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탑골 선후회’(회장 강익현)가 그들이다. 이들은 매년 음력 7월 초하룻날 호암산 산신제를 지내는데 그 시작은 수 백 년도 더 되었다고 한다. 산신제는 이곳의 오랜 전통으로 현재의 선후회원들이 기억하는 제사는 금천구가 시흥군이던 시절 때 부터 매년 마을 행사였다 한다. 현재 모임인 선후회는 1997년에 구성되었으며 당시 회장은 김두남(70)씨, 이어 박상일 회장에서 현재의 강익현 회장으로 이어졌으며 한 번도 제사를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선후회원은 현재 20명 정도로 회원은 탑골마을 원주민으로 세대 당 한 명이 원칙이라 한다. 

현재 산신제를 지내는 장소는 원래 제사를 지내던 곳에서 산 정상 쪽으로 약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 이곳에서 지내게 된 것은 원래 장소와 호암산 사이에 길이 나게 되어 맥이 끊어졌기 때문이라 한다. 원래 장소는 인근에 천주교 성당(시흥5동 교회)과 아파트 사이에 있어 접근도 문제이지만 이런 행사(산신제)에 대한 정서적 저항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사 장소가 이곳으로 옮긴 것이 함께 이해가 된다.  

호암산 산신제는 선후회원들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지내던 제사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함인데 제사의 목적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것으로 우리의 보편 정서로 이해되는 평범한 민간신앙 행사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적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 가치관적 측면에서 그렇게 의미를 둘 수 없는 행사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마을의 아름다운 풍습을 전통으로 승계하고자 하는 의지 즉 선조들이 보여주신 마을사랑정신을 지키고 있는 점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들의 산신제 모습은 제3자가 볼 때 초라하기 그지없다. 우선 제사를 드리는 장소가 그렇고 제사상차림 그리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그렇다. 그러나 이는 물질가치관에 젖은 현대인의 피상적 시각이다. 그들은 현재의 외형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3자의 시각에서도 마을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장제모 마을기자

4justice@naver.com

홈플러스 독산점에 이어 시흥점도 추석을 앞두고 휴무투쟁을 경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홈플러스 시흥점은 지난 29~31일 독산점 등의  파업에 함께 하지 않지만  지난 8월1일부터 쟁의행위 중 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주식회사’와 ‘홈프러스 테스코’ 2개의 법인으로 분리되어 있다. 과거 이랜드 계열의 홈에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이다. 금천점은 ‘홈플러스 주식회사’, 시흥점은 ‘홈플러스 테스코’에 소속으로 별도 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흥점이 소속되어있는 홈플러스 테스코 노동조합은 지난 8월20일 총력투쟁선포했다.  박승권 위원장은 “ 월급제 전환과 근속 구간별 급여에 차등을 두는 문제가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백지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4년 홈플러스내 에서의 비 정규직문제를 확실히 밟고 갈 것을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천명하는 바이며 이 모든 결과는 홈플러스 회사에 있음을 명확히 하는 바”라고 덧붙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1일부터 파업투쟁조끼 착용 및 자율복작 전환의 투쟁을 하고 있으며  18일에는 추석연휴 기간 휴무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임정원 금천점 지부장은 "나라에서 2년이 지나면 정규직화할 것을 규정했지만 몇 년째 무기 계약직으로 남아있는 현실이다.  회사에서는 인사권의 문제이기 때문에서 노조에서 침해 할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 "고 상황을 전했다. 노동조합은 현재 각 지부별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홈플러스 독산점에서 진행된 나쁜기업 홈플러스 불매 기자회견    출처 홈플러스 노동조합?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마을버스 안전 불안불안

06번 마을버스 21일 시흥사거리 신호등 거쳐 약국 덥쳐 대형인명사고 날 뻔

마을버스 작은 사고 지소적으로 발생, 전반적 안전점검해야


<사진 출처    구로소방소>


지난 21일 밤 10시57분경 06번 마을버스가 택시와의 충돌 후 시흥4거리의 약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이 부상하고 약국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직진하는 06번버스와 좌회전하려는 택시가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마을버스가 시흥4거리 신호등 인도를 거쳐 약국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충돌의 크기를 짐작케 했다. 

소방서측은 사고가  시흥사거리 교차로상 안양에서 서울방향으로 직진하던 마을버스와 좌회전 하던 택시가 충돌 후 마을버스가 인근에 위치한 M약국 유리문을 들이받은 사고로 분석했다.

시흥4거리 횡단보도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횡단보도 중 하나로 대형인명사로고 이어질 뻔 했지만 당시 늦은 시간에 사람이 많지 않아 인명피해가 적었다. 

구로소방서(서장 김송연)는 버스기사 신 모씨(66세, 남)등 경상자 5명을 신속하게 구조하여 고대구로병원 등 3개 병원 응급실로 각각 이송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사고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버스기사 1명과 승객 3명, 택시기사 1명, 약국약사 1명 등 경상자 5명을 23분 만에 모두 구조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됐으며 부상자들은 희명병원(3명)을 비롯해 고대구로병원(1명), 강남성심병원(1명) 등 3곳으로 이송되었으며, 구조버스 등 차량 14대와 소방관 51명이 동원됐다고 소방서측은  밝혔다.

금천구청은 사고현황을 서울시에 보고하고 사고 관련해 06번 버스의 신곤운수 대표자와의 면담을 통해 주의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구 담당자는 "사고 경위는 경찰에서 조사중이지만 버스의 신호위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06번 버스가 올해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어 주의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잇따른 마을버스 안전사고

이번 사고를 통해 마을버스의 안전에 대한 의문이 크게 떠오르고 있다. 구 담당자도 밝혔듯이 관내 11개 노선의 마을버스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이번 사건처럼 규모가 큰 사고들은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 금천구청에서 인지를 하지만 개인이 당한 사고들은 대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버스에 상하차시 승객이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파악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지난 5월 금천구청 정류장에서 08번 마을버스를 타려던 시흥동의 김슬기씨가 승차 중에 버스가 급출발하려는 듯 덜컹하는 바람에 튕겨져 나가 2주간 입원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03번 마을버스 엘지전자 앞에서 독산1동의 최현남씨는 마을버스에서 다 내리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나뒹구는 사고가 발생해  팔목과 어깨 골절로 3주간 입원해야했다. 최 씨는 “당시 기사가 정규직이 아니어서 보험문제로 신경을 많이 썼다. 회사에서는 한번도 와보지 않았다. 기사가 다 책임지는 것 같았는데 사정이 어려워 오래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일찍 퇴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씨도 사고 당시 기자와의 만남을 통해 “회사에서 사고접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경찰서에 사고접수를 한 이후에나 보험접수를 통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병문안은 고사하고 보험사기꾼처럼 왜 입원을 했느냐는 투로 이야기 했다.”며 당시 회사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 특히 이 사고는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 전 국가가 ‘안전’을 화두로 들끓고 있던 시점이었음에도 회사의 대응을 상식이하였다. 

<사진 출처    구로소방소>


사고시 메뉴얼 없고 기사에게 배상 떠넘겨

사고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시 가장 큰 문제는 보험처리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사고가 나면 대부분 보험으로 처리하게 되지만 버스회사의 경우 보험으로 처리하기를 꺼린다. 버스의 보험료가 할증되기 때문에 개인 기사들에게 치료비를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다 마을버스 운전사들은 시내버스 운전기사보다 많은 부분에서 처우가 낮아 경험을 쌓아 시내버스로의 이직을 희망하기 때문에 사고 기록이 남는 것을 꺼려하는 이해관계가 함께 섞이게 된다. 

공공대중교통의 한 분야를 담당하는 마을버스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는 금천구 행정당국의 관리도 부족하다. 버스업체는 앞서 언급한 사고가 나도 관계기관에 통보할 의무도 없다. 5월 사고 당시 구 담당자는 버스사고가 나면 경찰이나 소방구급차가 출동하게 그 연계망을 통해서나 알게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 사고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월호에서 어떤 교훈을 얻나

지난 4월16일 세월호의 참사가 난 후 각 종 공공운송서비스를 비롯해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아졌지만 그에 상응하는 행정이 뒤따랐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금천구청 홈페이지 새소식, 보도자료, 고시,공고, 교육 소식란을 뒤져봐도 ‘대중교통 안전’, ‘사고’의 키워드는 검색되지 않는다.

구청 담당자는 마을버스기사에 대한 교육은 버스업체가 자체적으로 하거나 의무교육의 경우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신규교육, 정기보수교육, 강화교육을 받는다. 신규교육의 경우 16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아야하며, 정기교육의 대상자는 4시간의 교육을 받아야한다. 

서울마을버스운송조합은 서울시교통연수원에 교육의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연수원에 따르면 정기교육은 교통카드나 GPS의 시스템과 단말기 운영요령, 인증시험, 교통사고의 특징과 안정운전기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군포시의 경우 올해 5월 군포시 마을버스 종사자들에 대한 안전의식 강화와 친절도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어 지자체에서의 안전교육이 의지에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금천구에는 11개노선의 마을버스는 큰 도로가 아닌 주택가의 골목골목의 높낮은 경사길을 주행하고 있다. 구 행정당국은 세월호로부터 받은 교훈의 실천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시급히 점검해야할 시기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산업단지와 예술가가 함께 작품을 만든다”

금천예술공장, 9월 3일(수) 개막  7개국 23팀 예술가, 4개 기업이 참여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 개최

<버츄얼 포터리_Virtual Pottery    한윤정+한병준 (Han Yoonchung+Han Byeongjun )   “버츄어 포터리”는 사용자가 3D 도자기 오브젝트를 조각하고 실시간으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인스톨레이션이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손 움직임을 이용하여 “버츄어 포터리”는 핸드 제스쳐를 디지털 음악 영역으로 전환한다.   출처: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공식 홈페이지>


독산1동의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금천예술공장은 오는 9월 3일(수)부터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있는 16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2개 전시, 5개 제작기술 워크숍, 국제컨퍼런스로 구성되며 스위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7개국 22팀이 참여했다.

9월3일(수) 오후 4시에는 '어떻게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과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는가? '의 주제로 커퍼런스를 갖으며 저녁 7시의 개막식에는 입주작가 정자영, 허만과 콜겐의 미디어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전시명 <Laxical Gap : 미디어어아트의 비언어적 해석>에서 ‘랙시컬 갭 laxical gap' 이란 언어가 주는 거리, 간격, 틈으로 해석된다. 퍼포먼스, 사운드 조각, 웨어러블 컴퓨팅, 프로젝션 매핑 등 현대미술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미디어가 구현되는 이 전시를, 예술감독 손미미는 ‘예술사 안에서의 전통적 비평이나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감상방법이 아니라, (쇼윈도우, 광고, 거리의 패션, 영화에서 만나는 이미지와 메시지처럼) 관객이 좀 더 감각적으로 해석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미디어아트의 비언어적 해석’이란 제목을 정했다고 전한다.

 이 행사는 5년째 추진한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 사업을 2014년 페스티벌 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기술 기반 창작 아이디어에 대한 제작비, 전문가 자문, 전시, 포스트프로덕션의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40여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구현했다.

금천예술공장이 자리잡은 독산동 일대는 1980년대 섬유, 봉제 산업이 이끌던 구로공단 지역으로, 2000년 이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변경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벤처기업, 패션디자인, 정밀기기 중심의 첨단정보산업단지로 그 정체성을 바꿔가고 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는 금천예술공장이 자리잡은 이 지역의 ‘첨단산업단지’라는 지역적 정체성 아래 설계된 것이다. 이 사업은 기술 기반 창작아이디어에 대한 창작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보유한 기술력과 예술가의 아이디어의 결합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3년에는 산업단지의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 ‘누리봄’과 예술가 한윤정+한병준이 공동개발한 작품이 미국 산타바바라에서 전시되었고, 올해에는 금천구 가산동의 전자회로기판(PCB)설계기업 (주)이오닉스의 기술력으로 예술가 그룹 ‘하이브’의 <라이트 트리>가 제작되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소재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누리봄’의 후원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엡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으면 작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개막식 이후의 작품은 10.17(금)까지 전시된다.(추석연휴 제외 문의02-807-4122)


행사 개요

○ 행사명 :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장소 : 독산동 금천예술공장)

○ 예술감독 : 손미미

○ 프로그램

연번

프로그램

일시

1

개막식

2014.9.3() 오후 7

2

컨퍼런스

2014.9.3() 오후 4~6

3

워크숍

2014.8.30.()~8.31() 10:00~17:00, 9.19() 17:00~21:00

4

전시

2014.9.3() ~ 10.17() 10:00~18:00

※ 개막일은 10:00 ~ 22:00까지 *97,8,9,10 (추석 휴관)

○ 입장료 : 무료 (워크숍 유료)

○ 참여 : 다빈치 아이디어 선정작가 및 초청작가 7개국 22

○ 문의 : 02)807-4800

개막식 : 9.3(), 19:00~22:00 금천예술공장

행사

제 목

시 간

내 용

장 소

사전

행사

컨퍼

런스

16:00~

18:00

“어떻게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과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는가?

워크숍룸

개막

개막식

19:00~

19:20

대표이사 환영사 등

창고동

부대행사

19:20~

20:00

미디어 퍼포먼스1-정자영

미디어퍼포먼스2-허만 콜겐

20:00~

20:30

일렉트로닉밴드 콘서트-글렌체크

야외 무대

컨퍼런스 : 9.3(), 16:00~18:00 금천예술공장

주제 : 어떻게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사회혁신과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는가?

시 간

내 용

발제자

~16:00

등록 및 접수

16:00~16:05

환영사

대표이사

16:05-16:25

발제1. 비즈니스 영역에서 예술의 추구

:경계기술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그룹 UVA 실패와 성공

크로이크닛 Ben Kreuknie(영국)

제작 디렉터, UVA

(United Visual Artists)

16:30-16:50

발제2. 예술영역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기술’ 연구를 위한 기금개발 프로젝트 : 영국 네스타(NESTA, 국립과학...재단)의 사례

엠마 Emma Quinn(영국)

프로그램 매니저, NESTA 영국 국립과학기술예술재단

16:50-17:00

휴식

17:00-17:20

발제 3. 미디어 아트와 창조경제

최두은 , 큐레이터

17:25:-17:40

질의응답 및 토론

17:40 ~

폐회사

※ 발표자 및 내용은 일부 변동 될 수 있습니다.

 

기초 금천예술공장

편집 이성호 기자



‘뻥짜귀족’으로 등장한 금천연극협회

2013년 11월 창립 후 8개월만에    28-29일 창단공연 막올려


금천연극협회가 8울28-29일 창단공연으로 ‘뻥자귀족’을 들고 주민들 앞에 섰다.

‘뻥짜귀족’은  몰리에르 원작의 작품으로 연극대본 중 명작으로 가족단위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믹한 요소와 깊은 내용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불린다.

이신우 금천연극협회 간사는 “‘뻥짜귀족’은 몰리에르의 명작이다. 15-16세기 쓰였지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도 교육적인 부분이 함께 담겨 있어 가족단위로 보기에 적당한 작품이어서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금천연극협회와 함께 극단 노을이 함께 준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금천연극협회는 서울연극협회의 금천지부형식으로 지난 2013년 11월 25일 10명의 전문연극인들이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신우 간사(극단 노을 대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연극협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역에 연극인들이 적지만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고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에 연극인들이 워낙 적다보니 공연을 하면서 지역 속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 공연을 하는 사람을 모아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뻥짜귀족’은 8월28,29일 양 이틀 동안  금나래아트홀에서 저녁7시에 공연한다.



이성호 기자

gcinnens@gmail.com



올해 3월 서울시 아파트 관리실태 조사결과 공사비 과다지급을 비롯해 공사감독비 부당 수령 등 22건이나 적발된 시흥벽산1단지 아파트에 대해 몇 달이 지나도록 구청은 방관만 하고있어  동대표들과 주민들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주민들은 지난 25일부터 매일아침 구청앞으로 나와 아파트 비리 척결을 위해 구청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전 8시30분 구청앞 광장에는 해파리처럼 기다란 종이를 주렁주렁 붙인 커다란 우산을 들고 시위중인 벽산아파트 주민들이 있었다. 우산에 붙은 기다란 종이엔 ‘맑은 아파트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구태의연한 구청, 벽산주민 대노한다’, ‘3월에 발표났던 서울시 실태조사 잔여분을 구청이 발표 안해’, ‘나쁜 동대표, 믿고 뽑았더니 이렇게 당할 줄이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날 구청앞 집회에 나온 벽산아파트 주민 황경희(58)씨는 “금천구청은 지난 3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묵인하고 있다”며 “구청이 맑은 아파트 만들기를 도와는 못 줄망정 발목잡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녀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게 언젠데, 이렇게 질질 끄는 모습을 보니 구청장을 뽑아 준 것에 실망하고 있다”며 “수수방관 하고 있는 구청의 태도에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옥로(58)씨는 “현재로서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22건 이외에 구청이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잔여분)만이라도 빨리 밝혀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주민들 간에 지금 있는 문제를 조금 더 일찍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그것을 발표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구청에 와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집회이유를 밝혔다.

민상호 씨는 “실태조사 발표 후 동대표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줄 알았는데 더 위법을 한다”고 호소하며 “주민 720명이 투표를 통해 입주자 대표회장 및 동대표를 해임 시켰는데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주민 16명을 입주자 대표회의를 막았다고 업무방해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동대표 해임투표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금천구청은 주민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밝혀달라는 민원에 대해 지난 21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2014.3.27일 벽산1단지아파트에 대한 서울시 관리실태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이의신청 절차와 법적 검토를 거쳐 7월 중 필요한 조치를 하고자 했으나, 이해 당사자간 소송이 발생함에 따라 소송계류 중인 사안에 대한 행정조치가 곤란하여 유보중’이라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중대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자들이 이렇게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구청이 신속하고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중대한 요인이라고 꼬집으며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대하여 공신력 있는 후속 조치와 현재 진행중인 부적절한 아파트 관리규약 개정 시도에 대한 관리 감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입주자 대표회의에 대한 적절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독산1동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외친 아줌마 노동자들의 절규가 울려펴졌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임금인상 협상결렬에 따라 지난 25일 금천점 앞에서 ‘홈플러스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29일~31일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정한석 금천지부장은 “파업까지 가게 된 것은 임금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10년을 일해도 100만원이다. 특히 주부사원들이 많아 물가가 오르면 막대한 타격을 받는데 임금은 그대로다. 그래서 창사 이래 15년 만에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그랬더니 170원 인상을 이야기했다. 조합에서 항의하니 200원을 제시했다. 우리는 7.7%의 인상, 적어도 시간당 400원은 인상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5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경옥 사무처장은 “유통매장에서 명절은 매출과 큰 연관이 있는 기간이다. 그럼에도 불매운동을 선언하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홈플러스는 작년에 14년만에 노동조합이 생겨 처음으로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만 받고 있어 고통 받아온 직원들이 처음으로 교섭에 나섰는데 고작 200원만 올릴 수 있다고 버티는 기업이 나쁜 기업이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임금인상안이 최저임금과 1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늘 이 순간부터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회사 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8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고 홈플러스 사측에게 요구했다.

천막농성장에 만난 정준모 홈플러스 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은 “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가 열악했다. 특히 금천점 같은 경우 관리자들의 폭언 등의 태도도 문제가 됐었다.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최저임금에서 90원밖에 차이가 안나는 안을 들고 나오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 요구한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것인데 택도 없는 인상안을 들고 와서 ‘이거 아니면 안된다’라고만 하니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싸울 는 것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 했다. 

29일 총파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서울지역 영등포, 금천, 합정, 강동, 월곡, 강서 등 6곳을 포함해 전국 40여개 매장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홈플러스는 4월부터 임금인상에 대한 교섭을 진행되어 있으며 현재는 결렬상태이다. 노동조합 측은 8월 몸벽보를 부착하고 근무하는 등의 압박수위를 올려가고 있고, 총파업 기간인 31일 이후에도 사측이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하지 않을 경우 추석 혹은 그 이후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8일 논평을 통해 “왜 민주노총과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홈플러스 불매를 선언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 ㅎ나다.  고객에게 경품사기,업체에게 수퍼갑질,직원들 심각한 저임금 구조,나쁜 일자리 양산 하는 홈플러스에게, 소비자로서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자주적 권리로 ‘홈플러스가 모두와 상생하는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길 촉구’하는 목소리”라며 경영진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뻥짜귀족으로 등장한 금천연극협회

 8월28~29일 저녁7시 금나래아트홀 공연

금천연극협회가 828-29일 창단공연으로 뻥자귀족을 들고 주민들 앞에 섰다.

뻥짜귀족은 몰리에르 원작의 작품으로 연극대본 중 명작으로 가족단위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믹한 요소와 깊은 내용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불린다.

이신우 금천연극협회 간사는 “‘뻥짜귀족은 몰리에르의 명작이다. 15-16세기 쓰였지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도 교육적인 부분이 함께 담겨 있어 가족단위로 보기에 적당한 작품이어서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금천연극협회와 함께 극단 노을이 함께 준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금천연극협회는 서울연극협회의 금천지부형식으로 지난 2013112510명의 전문연극인들이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신우 간사(극단 노을 대표)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연극협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역에 연극인들이 적지만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고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역에 연극인들이 워낙 적다보니 공연을 하면서 지역 속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 공연을 하는 사람을 모아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뻥짜귀족828,29일 양 이틀 동안 금나래아트홀에서 저녁7시에 공연한다.

 

이성호 기자 gcinnens@gmail.com

)독산파출소 예술을 담다

821~31,<퍼블릭 서비스: 친절, 봉사, 협동>전 열어

 


 

독산파출소가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빈 공간에 6명의 작가의 시선이 담겼다.

지난 821일부터 31일까지 가산중학교 인근의 구)독산파출소의 빈 공간에는 퍼블릭 서비스:친절, 봉사, 협동의 제목으로  김경규, 이준원, 이현지, 임영주, 최윤석, Geoffrey Owen Miller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기획을 담당한 최윤석 작가는 일반적으로 미술전시를 가면 관객에게 설명해주는 것(도슨트)이 있다. 대부분 딱딱하고 형식적으로 관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해준다. 이런 것을 좀 더 쉬운 방식으로 해보자는 취지다. 그래서작가들이 작품을 가져오면서 직접 설명하고 있다. 전시에 오시면 작가들이 직접 문앞에서 안내를 해준다. 그리고 작가가 없더라도 전화번로로 전화를 하면 전화로 상담해주고 안내를 해주게 된다. 전화해주는 분들에게 300원씩 주고 있다. ”며 기획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시가 충실히 해설되었는지에 따라 '친절한' 또는 '불친절한'이란 수식이 따르는 최근 경향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라고 덧붙혀 지적했다.

작가들은 이런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옛 독산 파출소 건물은 이미 파출소의 기능을 상실한 채 공공 서비스 기관의 흔적만이 남겨져 있었고, 이곳을 통해 공공 서비스가 제공하는 태도적 접근방식인 '친절', '봉사', '협동'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독산파출소는 9월부터 시민공유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사진 제공      최윤석 작가>

 <사진 제공      최윤석 작가>

 <사진 제공      최윤석 작가>

 <사진 제공      최윤석 작가>

 <사진 제공      최윤석 작가>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남서울한양아파트가 가승인입주3년만인 지난 814일 준공허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따라 건축물대장 및 보전등기, 이전 등기가 쉬워져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준공허가 전에는 등기가 안되기 때문에 집 담보 대출이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 매수자 입장에서 대출이 가능해지니 좀더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금액이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46평이 6억원, 34평이 4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1101일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고 '가상용승인'을 통해 입주해 있었다.

이는 201192일 이모 조합원이 서울행정접원에 제기한 관리처분계획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조합이 패소하고 더불어 법원이 관리처분계획 무효 확인 사건의 확정 판결 시까지 정지 한다라는 집행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101일부터의 입주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에 법원이 930일 오후 4시 법원으로부터' 집행정지 중단'에 대한 판결이 있었고, 구청이 바로 가사용승인을 해서 101일 부터 입주가 가능했다이 소송은 지난 2014128 대법원이 조합측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종료됐다. 이후 조합측은 330일 주민총회를 실시해 구획변경, 관리처분변경에 대해 의결을 진행했고, 지난 716일 준공허가를 신청해 1달만에 준공허가를 얻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 세월호 특별법 야합 규탄 1인시위

한여름의 땡볕이 쏟아지는 시흥대로 이목희 의원 사무실 앞에 '세월호 특별법 야합 규탄'의 피켓이 섰다. 금천구 주민들이 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과 기소권과 수사권이 빠진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것에 항의하면 이목희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이들은  8일  이목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가지며 '수사권' '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금천구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독산동 주민 임현택씨는 "개인적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이런 말도 안되는 합의한 것에 시민으로서 분노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며 뜨거운 햇살에도 거리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혀 " 처음부터 유가족들과 350만원이 서명하는 것은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특별법이다. 또한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하게 되면 청와대의 책임은 대체 누가 수사할 것인가?  이건 누가봐도 받아들이 수 없는 야합이다. 그런 합의를 새정치연합이 왜 받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합의한 '기소권과 수사권이 빠진 세월호 특별법'은 '야합'으로 규정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광화문광장에서 26일째 (8일기준) 단식중인 고 김유민학생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물과 소금, 효소를 먹지 않는 단수단염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우러호 참사 국민대책위는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9일 토요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성호 기자


24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로부터 100일째 되는 날이다. 사고 이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사람들의 관심이 세월호에 모아질때는 앞다투어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의 이 관심이 조금 떨어지는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수사권을 핑계로 100일을 넘기고 있다.

오죽하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투쟁에 나섰을까! 100일을 넘기는 오늘은 12일째 농성에 11일째 단식투쟁 중이다. 세월호 특별법 입법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을 두 번 세 번 슬프게 만드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세월호 특별법 논의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의사자 지정”과 “대학특례입학”으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유가족이 벼슬이냐’, ‘보상금이 얼마인데 그러냐’며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더니 심지어는 주호영 새누리당의 정책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이하여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녀들이 다니던 반을 중심으로 깃발을 만들고 국회와 시청까지 1박2일로 100리 행진에 나섰다. 첫째날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국민대토론회을 진행했는데, 예은이 엄마 박은희가 나와 유가족들의 심경을 토로했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여행 가서 운나쁘게 죽은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어디 가다가 그냥 죽임당한 아이들로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우라나라 역사에서 세월호 사고와 후로 우리나라 역사를 나눌때, 우리아이들의 죽음으로 우리나라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의사자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의사자가 아니라, 국민들이 우리 아이들의 죽음을 의롭게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민대토론회 1부 행사가 이어지는 동안 곳곳에서 유가족들의 흐느낌이 이어졌다. 한 유가족은 딸아이의 학생증을 보면서 오열하고 있었다. 이날 토론회는 유가족의 피로가 누적되 1부 행사만 진행되고 이어지지 못했다.


7월 19일 구로디지털단지 1번 출구에서 금천구 시민단체 회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1박 2일 백리길을 걷고 있다.

1반부터 10반까지 마치 아이들이 수학여행 떠날 때 반별로 모여서 출발했듯 그렇게 걷고 있다.

여름 발학 첫날, 

나도 이 백리 길에 함께하고 있다. 

이틀째인 오늘은 하루 단식을 하기로 한 날 이어서 속을 비우고 걷는다.

세월호 참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우리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리라.

생명보다 돈이 우선인 사회,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보다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 가리고 권력자를 지키는 시스템이 발달한 국가, 학벌과 노동 양극화 사회 속에서 입시 경쟁 교육으로 몰아넣고 그나마 생색 낸다고 수학여행 이벤트 하나 마련해놓고  지켜주지도 못한 어른들의 잘못 속에 각자가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죽어간 아이들을 대신해서 가만히 있지 않는 유족들과 시민들이 새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단식과 거리서명 전국 순례 등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힘든 과정이지만 이 길의 방향을 정해주고 이끌어주는 힘은 꿈 많던 예 은이, 수현이 같은 우리 젊은 영혼들이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그들의 마지막 꿈이다.


-조연희 가재울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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