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6일 진도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승객 475명 중 9명 사망 287명 실종되는 사건이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많은 국민들이 침통함에 빠져 있는 가운데 금천구도 축제 일정을 조정, 취소하고 있다.

우선, 19일 예정되어 있던 4회 금천구 도서관 북페스티벌은 취소된다. 박진순 금천구도서관장은 행사를 위한 물품을 다 준비하고 책을 확보한 상태지만 많은 학생들의 실종되는 가운데 행사를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아 취소한다. 10월 정도에 연기해서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금천사회적기업특화사업단도 같은 19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시흥5키움터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해노리장역시 취소한다고 밝혔다.

특화사업단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바라며 당일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 문자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금천구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조합, 제 정당들이 매주 목요일 금천구청 앞에서 밝혔던 국정원대선개입 문제해결 및 국정원 개혁촛불 역시 세화호 참사로 실종된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24일 촛불을 취소했다.

한편, 금천벗꽃 축제 차원에서 금나래 아트홀에서 진행되는 국악어울림 한마당공연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취소가 어려워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취소된 금천구 북페스티벌 행사안내>


<취소된 해노리장 홍보안내지>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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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문화역사학교 막내려







사단법인 금천문화역사포럼(대표 안희찬)이 1월부터 시작한 ‘금천문화역사학교’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포럼은 지난 1월7일 1강 ‘시흥행궁의 모든 것’을 시작으로, 녹동서원과 단군전에 대한 이해, 강희맹의 금천생활과 저술활동, 금천구 주요 지명의 의미와 영역변화, 구로공단이야기, 여성노동자의 삶, 금천구 여성이야기등 7차례의 강의와 ‘주민들이 일구어온 마을연구사례’의 열린토론, ‘동네 어르신에게 듣는 옛이야기’를 2차례 진행했다.

강의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한 시흥행궁연구에 참여한 이왕무 한국학중앙연구위원, 시흥4동 녹동서원과 안순환씨를 연구한 황영예 박사 등 지역과 지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사들로 배치됐으며,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안치용 관장과 김주숙 살구여성회 명예회장은 구로공단과 금천구의 여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냈다.

특히 금천구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른들을 초빙해 듣는 ‘동네어르신에게 듣는 옛이야기’는 짧게는 70년대 길게는 1890년대까지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금천구 구술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된다.

구술사(口述史)는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을 구술(口述), 즉 입으로 말하도록 해 역사적 사실로 정리한 것이다. 금천구술사 연구는 근현대의 기록은 극히 찾기 어려운 가운데 과거를 구술해줄 노인들이 고령으로 치닫고 있어 시급한 과제로 남겨져 있었다. 특히 1995년 ‘금천향토문화지’ 발간당시 녹취록은 대부분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생존해 있는 노인들에 대한 구술사를 정리가 시급한다. 1930년에 태어난 사람이 올해 84세에 달해 그 시급함을 절로 느낄 수 있다. 

‘옛이야기’를 들려준 이석기 할아버지는 “조선 말기에 시흥현감의 호방을 지낸 후손이 아직도 이곳에 살고 있다. 살아가면서 들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자식들에게 안한다.”고 말하며 “구한말을 지낸 한 어르신도 돌아가시기 한달 전인가 나를 불러 지난 이야기를 해줬다. 그러면서 혹시나 누가 물어나보면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과거를 회생했다.

2차 옛이야기는 금천에 시집을 오게 되면서 살게 된 여성중심의 생활상을 알려줬다. 여성의 특성에 따라 과거 금천에 물이 귀했던 이야기, 솔밭에서 출산을 하던 모습, 집 모양등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포럼은 3개월간의 과정에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3월 26일~28일까지 3일간 금천구청에서 금천문화역사에 대한 전시와 영상상영을 진행했다.

안희찬 대표는 “3개월간 보이지 않게 많은 준비를 했다. 배너사진과 영상자료를 보고 금천의 옛날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했다.

류희복 고문 역시 “ 금천역사문화포럼이 지역에 탄생한 것은 소중한 일이다. 지역의 모든 자료를 찾고 잊혀져가는 옛 것을 모아 금천의 문화와 역사에 자긍심을 갖게끔 만드는 일을 보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더 많은 동네 어르신들을 모아 더 많은 작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포럼은 같은 기간 ‘금천스토리텔러 양성과정’을 개설해 금천구의 향토사와 문화를 바탕으로한 교재를 개발하고 강의를 시연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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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바로 당신입니다”







16일 경기도 마석모란추모공원에서는 1986년 구로공단 (주)신흥정밀에서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고 박영진열사의 28주기 추도식이 개최됐다. <관련기사 10면>



3월16일 경기도 마석모란추모공원에는 고(故) 박영진 열사 28주기 추도식이 금천,구로 노동조합 및 사회단체, 진보정당 및 유가족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영진 열사는 1985년 당시 구로공단 내 (주)신흥정밀에 입사한 후 1986년 3월 17일 임금투쟁 중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살인적인 부당노동행위 철회하라, 삼반세력(반민족, 반민주, 반민중) 타도하자”를 외치며 분신했다.

참가자들은 마석모란공원에 도착해 양순녀, 허세욱, 정형기 등의  지역열사들의 묘지를 순례하고, 11시30분 추도식을 진행했다. 

김명운 박영진열사추모연대 대표는 “(전)태일이는 노동자의 꿈, 인간답게, 사람으로 사는 것을 이야기했다. (박)영진이와 구로공단의 열사들은 그 꿈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민주노조 운동을 해왔다. 이종대가 분신을 통해 기아자동자노조가 만들어졌다. 민주노조가 만들어진후 엄천난 탄압이 있었고 (김)종수가 죽음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구로공단이 이제는 한 사업장에 10~15명으로 줄었다. 흩어져 있는 그들을 조직하기 위해서 지금도 싸우고 있는 수많은 양순녀가 우리의 모습”이라고 말하며 “함께 마음으로 전진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유가족 박현숙씨(동생)도 “살아계신 분들이 열심히 모여 오빠의 꿈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남수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의장은 “영진이가 죽은지 28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3번의 강산이 변해야 1세대가 흐르는 동안 싸워왔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부도덕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현 미주노총 서울남부지구협의장은 구로공단을 중심으로한 서울남부지역의 투쟁사업장들을 소개하면서 “쌍용차 정비지회, 한남운수, 물가협회, 하이텍알시디 코리아, 기륭전자 등 많은 현장들이 있다.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2014년 승리하는 한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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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반대 의사파업금천구 5개소 참여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반대, 건강보험제도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의사파업이 10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관내에는 5개 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에는 131개의 의원과 새움병원,희명병원 등 병원급 11개소가 있다.

의사 파업에 맞춰 금천구보건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마련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료시간 연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이번 투쟁의 목표를 정부가 강행하려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반대하고, 건강보험제도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해서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파업 첫날인 10일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보건의료 5개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 강행이 결국 의사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사파업의 발단은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이다. 많은 국민들이 오진과 의료사고의 위험성, 의료비 폭등, 동네의원·동네약국 몰락, 의료양극화, 건강보험붕괴와 같은 의료영리화정책이 가져올 폐해에 대해 불안해하고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휴업여부 안내는 119 서울건강콜센터, 120 다산콜센터,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보건소(2627-2653,269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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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모 전 금천구 부구청장이 지난 2월13일 독산1동 메이퀸웨딩홀에서 ‘정영모와 함께 꿈꾸는 금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주선국회의원(무소속), 이기헌(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 이사장 및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관내 새누리당, 민주당 등의 관내 정치인을 비롯해 구청직원들도 상당수 얼굴을 보였다.  

정 전부구청장은  1978년 동대문구청을 시작으로 마포구, 양천구, 금천구에서 36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관료 출신으로 금천구와는 2002년부터 인연을 가졌다. 2002년 금천구 재정경제국장으로 부임한 이후 재무과, 지역경제과 세무과, 토지관리과를 거쳤으며 부구청장으로 2012년 은퇴했다.

정 전부구청장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 소속으로 금천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효석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전남 광주 출신의 무소속 박주선 국회의원도 2월 중순 안철수 신당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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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2정비구역 해제 신청접수, 시흥2구역도 이번달 신청계획

금천구 관내 대형 재개발 구역인 3곳(시흥뉴타운 1·2구역, 독산2정비구역) 중 독산2정비구역이 해산동의서를 50%넘게 받아 구청에 해제신청을 접수했고, 시흥뉴타운2구역도 2월안에 접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산2구역은 지난 1월에 해산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구에서 서류를 50%해산 동의서에 대한 서류가 검토 중에 있다. 

시흥뉴타운 2구역 역시 해산동의서를 50%넘게 받아 조만간 해제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익성 비대위 위원장은 “빠르면 2월안에 제출할 계획으로 현재 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은 해산동의서가 제출되면 60일의 검토기간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서울시에 지정해제요청을 하면, 서울시가 최종적으로 지정해제를 결정하게 된다.


<해제된 독산2구역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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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1구역 뉴타운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2월10일 금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흥1구역의 뉴타운 해제를 촉구했다. 

<2월10일 금천구청앞에서 진행된 시흥1구역 뉴타운반대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이승무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승무 비대위 위원장은 “저성장 경기침체로 인해 뉴타운사업은 물건너간 사업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단체장이 스스로 해지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뉴타운 사업을 끝낼 때가 됐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토지등 소유자의 75%가 찬성해야 조합이 구성되는데 시흥1구역은 뉴타운 해산동의자가 40%에 육박해 도저히 조합설립이 불가능해졌다.”며 “부천의 김만수 시장처럼 모든 뉴타운구역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뉴타운추진위는 뉴타운이 해제되면 반대했던 사람들이 매몰 비용을 물어야 한다고 홍보물을 들고 주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진위측에서 해산청구기간이 2015년1월31일까지 연장되었음에도 2014년 1월31일까지라며 조합원 명부를 회수해 갔다. 한시법이 연장됐으면 당연히 조합원에 대한 정보공유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2월6일 경기도 부천시 김만수 시장은 “부천의 모든 뉴타운 지구를 해제하겠다.”고 밝혀 주목이 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토지 등 소유자의 과도한 부담으로 뉴타운 지구 지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원미·소사 뉴타운 지구는 2월 중 해제 행정예고를 거쳐, 7월에 지구 해제를 고시하고, 고강지구는 하반기에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뉴타운 추진지역은 원미·소사·고강 등 3개 지구 49개 구역이며 2014년 2월 현재 원미지구 10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소사지구 26개 구역 중 13개 구역이 해제 또는 해산 신청을 한 상황이다.  한시법이 정한 시한인 2015년 1월 31일이면 더 많은 구역이 해산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승무 비대위원장은 “부천시장은 법리적으로 가능여부를 떠나 뉴타운해제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 한 것으로 해석한다. 금천구도 그렇게 하길 바라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금천구청 도시환경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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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계곡, 축구장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

주민들, 축구장 원하지 않는다

구청, 지도층의 여론수렴을 간이적으로 결정한 것






지난 21일(화) 오후 4시 시흥2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시흥계곡 방수설비 설치공사 주민설명회’에서 금천구는 시흥동 412-5번지(신도브레뉴APT) 앞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하고 그 상부공간을 활용해 인조잔디 축구장을 폭60m, 길이 90m규모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서 축구장설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먼저 시흥5동 주민자치위원이라고 밝힌 김덕태(62)씨는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축구장으로 결정한 것인가? 해당 지역의 주민자치위원들에게도 주민들에게도 묻지 않았다. 주민들은 축구장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동네가 조금 더 좋은 동네가 되려면 아이들 키우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야 한다. 어떤 프로세스로 결정이 되었는지? 주민이 원하지 않는 시설을 결정해 놓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공원녹지과장은 “생태보호지역으로서 상부에 건물이나 시설은 설치가 불가능해 체육시설이외에는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전치수과장은 “방수설비를 하면서 지상에는 콩크리트 슬리브가 형성된다. 콩크리트 바닥위에 복토를 해도 비가 많이 오면 쓸려내려간다”며 “독산동과 세일중학교에는 잔디구장이 있는데 시흥동 지역에는 잔디구장이 없다. 큰 광장에 꼴대만 꼽으면 축구장이 되기 때문에 축구장을 만들어놓으면 가장 많은 인원이 사용할 것이다. 특히 요즘 축구는 남녀노소가 하기 때문에 최적의 방향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축구장 결정 절차에 대해서는 “주민다수가 원하신다. 미리 타당성 분석을 하고, 더 유리하고, 좋다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이에 또 다른 주민은 “주민다수가 원한다고 했는데 그 다수의 의견은 어떤 방법으로 청취했느냐?”고 묻자 안전치수과장은 “구정을 펼칠 때 아주 중요한 일들은 법을 거친다. 또 조례를 거치고, 거기에 명시되어 있는 공청회를 한다든지 이런 절차관계가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그런 절차 관계가 아니다. 저희들이 판단하고 여론수렴을 했다”고 답했다.

안전치수과장의 대답에 앞서 질문한 주민은 “여론수렴을 어떻게 했느냐?”고 재차 물었으며, 안전치수과장은 “지도층이나 이런 분들의 여론수렴을 간이 적으로 했다”고 답하며 “이런 부분까지 전부 주민자치위원, 통장, 반장까지 다 절차를 거쳐야 되는 행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도브레뉴아파트 대표회장이라고 밝힌 또 다른 주민은 “방수설비가 설치되는 지역의 거주주민이다. 그동안 소음 없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저도 볼을 차지만 거주지역 분들이 실질적으로 축구를 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다. 가장 취약점은 어린이들이고, 실제로 거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축구장이 아닌 다른 시설로 변경해서 사업추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안전치수과장은 “축구장 앞으로 방음벽이 설치되고, 방음벽 상부는 시야를 가리지 않게 투명하게 만들어 환경을 즐길 수 있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시설로 설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들 중요하다. 그래서 안양천에는 어린이 전용 물놀이공원 조성을 위해 서울시에서 15억 따와 착공했다. 또, 롯데캐슬에서 종합단지가 개발진행중인데 그 지역 중앙부위에 실내수영장도 만들어 구청에 기부체납토록 했다”며 “어린이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장에서 다른 시설로 변동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청에서 하는 일들은 종합적인 판단에 의해 타당성 있게 시행 한다”며 “하루아침에 바꾸고 그럴 수 없다”고 재차 타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흥5동 주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주민은 “오늘 설명회에서 ‘이런 것을 만들려고 하는데 주민 의견은 어떠십니까?’이런 소리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꾸 주민들은 답답해  하시는 것”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시설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설명회가 끝나고 김덕태 씨는 “추진하는 사람으로서 효율성을 고려해서 빨리빨리 하는 것이 필요했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주민들이 원하는 그런 시설, 앞으로 미래를 위해 금천구에 모자라는 어린이 시설이나 혹은 도시농업, 생태공원 등 미래가 있는 시설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선후배 노동자가 함께 맞는 신년회

구로지역열사추모사업회, 서울남부지역 신년회 개최



금천구와 금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를 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8일 구로지역열사추모사업회가  ‘선후배노동자들의 아름다운 만남 서울남부지역 신년회’를 가산디지털단지 3공단 하이텍공장 식당에서 개최했다. 

신년회에는 구로동맹파업에 참여한 선배들부터 현재 싸우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기륭전자노동조합을 비롯해 남부금속지회, 홈플러스 노동조합, 전교조 등의 노동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사모 등의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자리했다. 

구자현 민주노총 남부지구협의장은 “박근혜 정권 이후 곳곳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합진보당, 전교조, 공무원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사무실까지 침탈당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작년 서울남부지역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 현재 투쟁을 진행중인 하이텍 ,물가협회, 한남운수, 기륭전자, 쌍용차 뿐만 아니라 전교조 지지, 철도노동자 파업지원 등 많은 활동을 했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인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올해는 따로따로 하지 말고 함께 의지를 모아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명운 추모연대의장은 “간소하지만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고 힘내서 투쟁하는 사람들과 함께 싸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했다.

투쟁사업장 인사에서 문기주 쌍용자동차 정비지부장은 “지금까지 5년동안 싸우고 있다. 정부나 사측은 쌍용차에는 정리해고자는 없다는 표현을 해왔지만 187명 정리해고자와 5년째 싸우고 있다. 그 동안 24명의 동료들이 죽어갔다. 대한문에 분향소를 만들면서 죽음의 행렬이 멈췄다. 각자의 사업장의 문제에만 매몰되지 말고 끈기로 이 난국을 헤쳐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야반도주를 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기륭전자분회 유흥희 분회장은 “기륭은 2010년 사회적 합의로 타협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사회적합의가 지켜 지지않고 있다. 때문에 사회적합의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도록 하는 강제조항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좀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강제조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상황을 공유했다.



<김명운 추모연대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구자현 민주노총 남부지구협의회의장>

<박영진 열사의 동생 박현희씨도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햇빛발전소 등 20개 단체 밀양할매들에게 '우리집 햇빛발전소' 기부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 등이 지난 16일 햇빛희망버스로 경북 밀양 송전탑건설반대 마을농성장을 방문해  '우리집 햇빛발전소' 15기를 설치했다. >


765kV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밀양의 할매 할배들이 농성장에서 직접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직접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

지난 16일 송전탑 건설에 맞서 스스로 자결하신 이치우 어르신의 2주기에 맞춰서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과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살림 생협등 20개 단체들이 햇빛희망버스(이하 햇빛버스)를 타고 밀양을 찾았다. 

시청에서 7시에 출발한 햇빛버스는 11시가 돼서야 밀양 산외면 보라마을에 도착했다. 참석자들은 이치우 어르신이 분신한 보라마을 입구 삼거리 바로 그 자리에서 추도식을 간략하게 지내고 이치우 어르신 소유의 논으로 이동했다. 

그 논 한 가운데에는 102번 송전탑이 건설될 예정이다. 갈등이 있는 곳에 함께하는 파견미술 작가들은 그 자리에 밀양의 얼굴 탑을 설치했다. 햇빛버스 참가단은 그 곳에서 추도대회를 개최하였다.

 박승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도시인들이 마구잡이로 전기를 쓰는 덕분에 밀양의 할매 할배들이 목숨 건 싸움을 하고 있어요. 핵발전소와 송전탑을 막을 수 있는 건 에너지생산자 햇빛 개미들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밀양을 에너지자립마을로 만드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죠. '우리집 햇빛발전소'는 그 출발이 될 것입니다. 탈핵 그리고 송전탑 없애는 데 재생에너지가 답은 아닙니다. 전기 소비 가장 많이 하는 도시인들이 나서야죠. 우리집 햇빛발전소 설치해서 에너지 생산하고 소비해야 합니다. 물론 적게 쓰는 운동도 나서 해야 합니다. 시민이 조직되어 그 힘으로 에너지독재에서 에너지민주주의로 가야합니다. 그러면 세워진 송전탑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추도대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이어서 보라마을 앞에 설치된 콘테이너 감시 초소 위에 250W 독립형 우리집 햇빛발전소를 설치했다. 

햇빛버스 승객들은 보라마을 주민자치회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96번 송전탑 건설지인 단장면 동화전 마을로 향했다. 마을을 지나 산길로 오르면 산 꼭대기에 좌우로 2개의 송전탑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 송전탑은 완성이 된거 같고, 왼편의 송전탑은 한창 공사중이다. 노동자들이 개미처럼 붙어서 일하는 모습이 언뜻 보인다. 농성장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경찰이 버티고 있다.

이날 설치한 250W 규모의 독립형 우리집 햇빛발전소는 한달에 약 22~25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햇빛버스 승객들은 어렵사리 농성하고 있는 농성장에 총 15기의 우리집햇빛발전소를 기부 했다. 밀양의 할매 할배들은 연신 고맙고 고맙습니다는 말씀으로 화답했으며, 참석자들은 보라마을 이종숙 이장님의 말씀에 웃다가도 이내 숙연한 마음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밀양 할매 농성장에 설치한 우리집 햇빛발전소는 햇볕이 잘드는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에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햇빛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가정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월1만원에서 1만7천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설치비용은 55만원 정도이며, 인터넷에서 우리집햇빛발전소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가산단지, 화재발생 인명피해 無.  재산피해 450만원 

 

20일 새벽 가산디지털단지내 필름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5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구로소방서는 자료를 통해 20일 새벽 2시경 화재가 발생했으며, 내부에 사람이 없던 상태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덧붙혀 화재진압을 위해 27대의 소방차와 89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13개 업체 선정, 전략적 지원 할 것

2013년 산업통상장관상, 고용노동부장관상도 수상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잡은 사회적 기업 (주)심원테크(대표 김준호)가 2013년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26일 중장기적 발전가능성이 있고 타 기업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13곳을 선정하고 전략적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히어로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우수사회적 기업은 서울시 사회적 기업중 서면심사 통과 25개 기업 중 최종적으로 13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내년부터 ▴공동브랜드 사용 ▴판로지원 ▴홍보 및 마케팅 지원 ▴MOU 체결을 통한 외부자원 연계 등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심원테크는 가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 재제조제품을 생산 및 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전체 직원 19명 중 12명이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준호 대표는 “우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13개사를 보니 전반적으로 가치지향적인 곳이 많은 것 같다. 단순히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서비스를 하는 것, 사회적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자신만의 가치, 정체성을 가져가는 회사들이 선정 된 것 같다.”고 수상 배경에 대해서 소개했다.

덧붙여 “심원테크는 카트리지 재제조를 통해 자원선순환도 되고, 장애인 취약계층을 고용해왔다. 그리고 부단한 기술개발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각된 것 같다. 3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토너파우더 재활용기술’ 같은 경우는 국내특허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제특허도 신청한 상황이다. 그런 부분이 차별성으로 부각되지 않나 싶다.”라고 소감을 건넸다. 

심원테크는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윤상직) 표창장’, 12월에는 ‘고용노동부장관(방하남) 표창장’을 수여받았으며 새해에도 지난 1월7일  “나눔이 곧 성장 -KBS1 뉴스광장”에 방영되기도 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우리 역사 찾기 지역움직임 빨라져

어른들에게 ‘옛이야기’도 듣고, 금천문화역사학교도 열고




금천구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알아가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금천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금천문화역사학교를 개최해 문화역사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금천문화역사포럼이 지난 1월 6일 ‘제 1회 동네어르신에게 듣는 금천 옛이야기’를 개최해 금천구에서 40년 이상 살아오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희찬 대표는 “어르신들 말씀 하나하나가 금천의 역사를 세우는데 토대가 되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시간”이라고 평하고 인사를 했다

사회를 맡은 김근태 교수는 “95년 금천구향토지를 만들면서 설화와 위인분야를 맡았는데 기록으로 된 자료가 거의 없어 탐방조사를 많이 다녔다. 그러다 시흥5동에서 한 어르신을 만났는데 상당히 많은 자료를 얻었다. 1930년대 다리밟기를 했다거나, 흥선대원군 별장터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 기록이 없던 내용을 풍부하게 기술할 수 있었다.”며 경험을 말했다. 

덧붙여 “여러 기록과 근거가 있다면 우선 정리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거의 없다. 없는 자료를 만들 수는 없고,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찾아 기록하고 녹음하고 이것으로 지역사를 연구하는 과정의 출발이다.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경험과 기억이 근간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자리의 취지를 설명했다.

옛이야기는 이석기, 안동인, 유영열, 최경애, 김두남 씨가 해방 및 한국전후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한 동네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에게 들었던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내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일으켰다.

금천문화역사 포럼은 다음날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 10강으로 구성된‘금천문화역사학교’의 첫 포문을 열었다.

첫강의는 ‘시흥행궁의 모든 것’으로 이왕무(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위원)씨가 강의를 했다. ‘시흥행궁’은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 화성의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능행길에 들렀던 행궁(行宮)으로, 1795년 윤2월 9일, 2월 15일, 1797년 1월 29일, 같은 해 8월 19일에 머물렀던 곳으로 시흥5동 근처라고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수 없다.

이왕무 위원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간한 ‘시흥행궁’을 집필하기 위한 조사작업에 함께 하면서 시흥행궁의 자리를 까멜리아 주변(시흥동 831-6번지 일대)으로 주목한 과정을 설명했다. ‘금천문화역사학교는’3월까지 매주 화요일 10시 평생학습관 2강의실에서 열리며 녹동서원, 정조대왕 능행의 현재적 의미, 호압사, 산업화와 구로공당, 여성, 마을이야기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참가 문의 010-3308-2835)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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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출구전략 1년 연장

추진위나 조합 해산신청기간 2015년 1월31일까지연장

시흥1구역 비대위‘뉴타운 설명회 및 완전철회를 위한 단합대회’개최





시흥1지구 뉴타운 반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무, 이하 비대위)가 지난 1월11일 혜명보육원 대강당에서  ‘뉴타운 설명회 및 완전철회를 위한 단합대회’를 6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승무 위원장은 “추진위에서 얼마 전 10억의 융자신청을 했다. 이에 맞서 어제 해산동의서를 제출했다. 해산동의서 25%이상을 받아 제출하면 추가 융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뉴타운 해산을 확실히 하자는 취지로 설명회를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혀 “그동안의 관성적인 마음을 다잡고 새롭게 배우는 자리이기도 하다. 뉴타운 해제의 한시적 법의 시한이 2015년 1월로 1년 연기됐다. 실제 해산동의를 받는 것에 유리해졌다.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치기도 하지만 빠르게 해산동의서를 제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국토교통부는 뉴타운 출구전략을 1년 더 연장하고 사업해산에 따른 매몰비용일 부를 정부가 보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됐으며 밝혔다. 

이에 따라 해산청구 기간은 2015년 1월31일까지 연기됐으며 추진위가 해산했을 경우 매몰비용 일부 지원 유효기간도 2015년 8월1일까지 연장됐다. 현재 서울시는 추진위 단계에서 해산되면 검증절차를 거쳐 매몰비용의 70%까지 보전해주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추진위나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면 정비업체나 설계회사 등 관련기업도 세금면제 등을 통해 매몰비용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지난 11월30일 조준희 역사학자로부터 단군전 표석 철거가 논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 본지는 63호에 ‘`단군전 사라질 위기’기사를 보도한바 있다.  이후, 지난 12월 6일 서울시문화재위원회는 표석을 철거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한다. 본 지는 이 논란을 계기로 금천구의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가 점검의 필요성을 공유하고자 긴급 좌담회를 12월10일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서울시마을미디어센터에서 지원하는 미디어공방 금천라디오 차원으로 진행되었다. 본지 법인 금천아이엔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신문, 라디오,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을미디어의 역할임을 자임한다. 좌담회 내용은 이해하기 쉽게 재편집됐음을 알린다. 


단군전은?

안순환(安淳煥)[1871~1942]은 1924년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시흥리에 안향(安珦)[1243~1306]을 봉향하는 녹동서원(鹿洞書院)을 만들고, 그곳에 명교학원을 연 뒤 조선유교회를 설립하였다. 한편 1910년 정훈모(鄭薰謨)에 의해 설립된 단군교(檀君敎)는 창립 20년이 넘도록 교당을 마련하지 못하고 정훈모의 사택 등을 대신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안순환이 유생들의 민족의식을 높이고 조선유교회와 단군교의 유대를 통해 유교회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정훈모에게 단군전(檀君殿) 설립을 제안하였고, 안순환의 사재를 털어 1929년 10월 당시 구로 지역이었던 현 금천구 시흥동에 단군전을 건립하였다.

단군전 건립 뒤 단군교는 총본부를 시흥으로 옮기고 조직을 강화하였으며, 해마다 개천절과 어천절[3월 15일]에 제향을 드렸다. 이후 내분으로 교단이 와해되자, 당시 시흥군 유지들의 주관으로 1948년에 단군전을 중수하여 계속 제향을 드렸다. 그러나 송사에 휘말려 1981년에 철폐되었고, 단군전은 경기도 안양시로 이전하였다. 단군전이 있던 터에는 1983년에 단군연립주택이 들어섰다.  -출처 디지털구로문화대전-




우선 소개를 하겠다.

1996년 금천향토지 발간에 공동집필자로 참여한 후 금천지역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김근태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단군전 철거논의를 제보해주신 역사학자 조준희, 그리고 금천마을연구소를 준비하면서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최석희 대표님이 함께 했다.

안희찬 대표님과 김유선 대표님은 직접 소개해주시면 좋겠다. 


안희찬 금천역사문화포럼 대표

시흥동에서 서예학원을 하며 향토애를 가지고 살고 있다. 몇 달전 금천역사문화포럼을 만들어 향토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마을을 다지고 있다. 금천은 과거 시흥군의 경제문화사회의 중심지였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부분 상실됐다.

단군전도 그 하나이다. 우리는 이런 여러 문제를 점검해야한다. 추가로 표석을 설치 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이런 것을 함게 논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김유선 산아래 문화학교 대표

초등학교 이후 이곳에서 계속 살고 있다. 7-8년 전부터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지역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자라면서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오래 살다보니 ‘내가 금천에서 받은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을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이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 이것을 바탕으로 도시공동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표석 철거 논란의 과정을 돌아보자


조준희 역사학자

11월 28일 개천절행사 최조 개최지의 표석을 신청하려는 과정에서 금천구 시흥4동의 단군전 표석을 철거한다는 회의록을 봤다. 지역을 무시하는 듯한, 가치가 없으니 제거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 그날 바로 오후에 시흥4동 단군전을 답사했다. 예전에 기억을 기억대로 표석과 단군어린이공원을 찾았지만 단군길은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시흥4동 주민센터를 찾아갔지만 문화재는 구청에서 관리한다는 이야기에 금천구청을 찾아갔으나 담당자는 없었다. 금천구청 담당자가 없으니 인터넷 민원을 넣겠다고 생각했다. 그후 금천문화원을 찾아갔다. 거기도 원장이 없어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보고하겠다’는 대답만 들었다.

그 다음 11월 30일 마을신문 금천in의 홈페이지를 찾아 이메일을 보내고 1일 이성호 편집장과 통화를 했다. 12월 4일 철거 반대의견서를 개인적으로 투서했다.


■단군전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김근태 금천향토지 집필자, 한국외대 교수

오늘의 자리가 단군전터 표석 철거 의견만 제시하는, 당면 현안의 문제해결책만을 찾기보다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생각을 해야 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현재는 단군전이 사라지고 표석만 남은 상태이다. 그러지 않아도 문화유산이 적은 금천에서 표석이나마 제거되면 큰 손실이다. 

우선, 금천에서 단군전은 여러 가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1930년에 시흥4동에 단군전을 설치했던 정훈모 선생은 구월산에 있던 단군상을 모셔왔다. 1932년도 소설가 현진건씨는 동아일보 문화부장으로 있으면서 ‘단군성적 순례기’를 연재한 바 있다. 그 글은 묘향산, 구월산의 단군유적을 탐방한 기행문인데 그 내용을 보면 그 당시에 구월산의 단군성적이 일제에 의해서 헐리고 터만 있었다고 적혀있다. 

정훈모 선생이 단순상과 단군 천지인이라는 단군을 직접 그린 초상화를 모셔왔다고 추측된다. 여러 가지 기록에 의하면 남한에서 처음으로 단군의 천지인을 시흥 단군전에 모셨다는 기록이 있다.

1930년에 세워져 이후 단군교의 본산으로 서 이 지역에 큰 의미를 갖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개천절 봉행이 진행됐다.

단군전에 대한 언론보도를 찾아봤는데 정훈모 선생이 돌아가시고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단군전이 불에 타서 없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건물을 세우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는데 주로 경찰서장과 군수가 참여하는 구내 행사로 진행됐다. 

종교적인 행사라기보다는 지역민의 축제형태로 이어져 왔는데 80년대 마지막 기사가 후손들의 분쟁으로 단군전이 헐려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설에는 단군전의 여러 가지 건축부재들이 안양쪽으로 갔다는 데 그 종적도 묘현하다. 

이 기회에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던 소중한 문화유산, 어떻게 보면 흔적은 없어지고 표지석만 남아있지만 이 의미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해서 지역민들에게 공유하고 앞으로 우리 유산으로 계속 갖고 나가야 된다고 본다.


■ 철거논란이 안타까웠을 것 같다

김유선 

단군전 주변에는 이를 기억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  단군빌라, 단군어린이공원 등의 자기가 살고 있는 삶터의 지명으로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끊긴 게 아니라 주민들이 간직하고 있고, 충분히 그 문화에 젖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살고있는 사람만 알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것에 대해 지역이 좀 더 집중해서 풀어갔으면 좋겠다. 이 논란을 겪으며 약간의 자책같은 것이 들었다.


안희찬

이 지역에 살면서 문화제를 지켜야 하는 사람으로서 착찹함과 비분강개함을 느꼈다. 여기오신 분들 중 단군전을 본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대학교1학년때 녹동서원과 단군전을 직접 봤다.

아까 김 교수도 말했지만 녹동서원과 단군전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시 유교라는 것이 종교화 되지 못했고, 단군신화라는 것이 역사개념으로 알았지 종교라고 알지 못했다. 시흥4동에 오래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년 2번에 걸쳐 제사를 지냈고 돈이 없으면 동네에서 함께 모아 지냈다고 한다. 단군전과 녹동서원은 같은 시각으로 봐야 한다.

주민의 한사람으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야 한다. 

몇 년 전 시흥 4동 한가운데 조선유교회의 비석으로 민원이 나한테 왔었다.  당시 민원을 낸 사람은 이것이 개인의 표석인 줄 알고 치우라고만 말했다. 그래서 현재 삼성산체육공원 위에 옮겨놨다. 

금천에는 주인이면서 주인행세를 못하는 문화제가 많이 있다. 이를 보존, 보승해야 한다. 전에는 관청과 학자들이 주도했다면 향토사학은 주민과 피부적으로 대화를 해야한다. 이곳에서 50~60년 정도 산 금천구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심지어 단군전 제사에 참여했던 사람도 있다. 하루 빨리 채록을 해놓아야한다.


최석희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

일단 김근태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금천향토문화지’를 중고서적에서 1만원주고 샀다. 이것을 보면서 녹동서원과 단군전을 알았고 마을연구소를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얼마전 가산정보도서관에서 ‘금천구’ 키워드를 검색하니 향토문화지도 없고 통계자료정도 밖에 없었다. 단군전터가 이런 논란이 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기존의 향토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가 더 고민이다. 

지금 남아있다면 금천의 문화수준이 달라졌겠다 싶지만 터가 없더라도 새재미나, 송록골이나 읍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것을 오늘의 시각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인물도 부족한 것 같다. 안순환 선생도 큰 인물이지만 친일논란에 휩사여 있다. 일제시대 경인선 철도건설 강제동원에 맞선 농민반란운동을 이끈 강우경 선생의 역사도 있다. 굉장히 풍부한 자원은 있는데 이런 것을 우리가 재해석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현재화 시키는 것에 구청과 주민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번 계기가 그렇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김근태

95년 분구하고 96년 금천향토지가 만들어지고 17년이 지났다. 작업을 할 때 당시에는 각 시군별로 사료집을 많이 만들었다. 금천향도지는 다른 곳과 다르게 새로운 관점으로 착안을 해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필진을 구성했다. 

금천향토지가 지금까지 금천구의 유일무일한 자료집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향토지를 만든 후 다음단계로 금천문화역사 연표정도가 나와야 하지 않았나 싶다. 조선왕조실록, 지방사 자료를 통해 지역 인물과 서술 자료를 분석해서 연표, 연도 개념으로 역사적 사실을 분할 서술해서 근본자료로 삼았다면 그것으로 2~3차 연구가 파생됐을 것인데 아쉽다. 

그럼에도 이번 계기를 빌어서라도 유형적인 문화제는 사라졌지만 주민들의 기억이나 개별적으로 갖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준희

불교 고승 중에 한글대장경을 작업하신 윤허 큰스님이 ‘애향심이 곧 애국심이다’라고 말했다.  애국심을 논하기 전에 애향심을 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기회에 학자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구청 등에 불만을 제기하기는 했으나 담당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나라 역사의식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생긴 것이다.  개인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앞으로 나갈 제안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역 역사문화발전을 위한 제언


안희찬

강희맹의 ‘금양잡록’은 농업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집대성한 책인데 그 집필터 표석에 쓰레기가 쌓여 ‘선생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고 나에게 연락이 온 적이 있다.

10년 전 향토지를 만났을 때 밤새껏 읽었다. 정말 기뻣다. 이제 새롭게 추록하고 부록을 만들어야 한다.  새롭게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금천에 사는 자긍심을 줄 수 있어야한다. ‘녹동일기’라는 책이 있다. 녹동서원에 다닌 학생이 쓴 글인데 녹동서원에 가는 길을 기행문처럼 서술해놓았다. 이런 것이 현대적 문어체로 쉽게 바꿔서 간행되었으면 한다.

학자들의 학술적 연구토대도 중요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사료들도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어야한다. 자료가 집약되고 그런 것들을 아이들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야한다.


김유선

이런 자리의 다음단계를 생각하게된다. 사학자로서 지역의 향토자료가 두텁고 넓어야 그 자료를 응용해서 문화적인 것, 교육적인 것을 만들 수 있다. 연대표나 인물을 발굴하고 사료를 체계화하는 정리작업이 필요하고 대종교나 개천절의례의 자료들도 사료화 된 것을 접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한 행정지원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서울시나 구청의 관계자들도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지역향토문화가 조명받지 못하고 관심이 없기 때문에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관심이 있는 사람부터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포럼이나 마을연구소도 이런 사료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지역에서 역사와 문화가 향유될 수 있도록 학교선생님과 함께 작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좀 더 재미있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안희찬

금천역사포럼에서 구석구석탐방을 진행했다. 한우물부터 호압사, 구로공단까지 진행했다.  자라는 금천의 새싹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하는데 사료들이 집중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안타깝다. 현재 차성수 구청장도 녹동서원에서 놀던 것을 기억한다고 한다.  교육문화체육과에서 교육만 따로 빠져 나와 집중하고 있다. 문화와 체육은 표리관계다. 문화적 요소가 없는 체육은 없다. 체육분야는 많은 지원이 있지만 문화 부분은 거의 없다.


김근태 

향토지 발간은 선도적으로 일찍했지만 그 이후 이어진 내용이 없어 타 자치구보다 상대적으로 엄청난 격차로 벌어진 상태다. 

현재 상태로는 늦어졌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인쇄물 상태로 다시 정리하기보다는 ‘인터넷 향토문화전자대전’이라는 사업을 진행해보는 것이 좋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하는 국가산업으로  해당 지역의 모든 향토문화를 디지털화해서 전문인들이 집필을 하고 일반인들이 다시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한 쌍방향 매체로 구축하고 있다. 

원래 시흥군 금천이라고 하면 구로, 금천, 광명지역이 넓게 잡힌다. 향토문화전자대전은 구로와 광명에는 있다. 그런데 원래 주인인 금천은 없다. 그래서 우리의 것을 두 곳에서 다 가져가서 기록해놨다. 우리의 문화소유권을 다른 곳에 뺏기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내년에 금천구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함께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조준희

외국인 지인 중에 “한국은 5,000년 역사라고 하는데 단군은 어디있느냐”고 궁금해한 적이 있다. 그런데 마땅히 보여줄 곳이 없다. 단군의 ‘홍익’의 개념은 바로 ‘나눔’의 정신이다. 단군전 터는 나눔문화의 발상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역사다. 역사가 부족한 부분에 고민해야 문화가 나오는 것이다. 기관, 주민이 해야할 일이 있고 이것이 공유 될 때 효과가 있다고 본다. 


최석희

기초자료를 많이 모아 놓아야 한다. 역사자료에서 ‘금천’으로 검색을 하면 나오는 것이 없는데 ‘시흥군’으로 검색하면 자료가 많이 검색된다. 이것이 금천의 사료다. 이것을 도서관에 비치하기 어렵다면 구청에서라도 이런 자료를 모아서 비치해야 한다.

표지석 설치보다 요즘 트랜드에 맞는 것이 무엇이냐 고민해봐야 한다. 올해 금나래아트홀 입주극단에서 ‘한우물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었었다. 이런 문화컨텐츠를 많이 만들려면 기초자료가 많아야한다. 마을연구소에 ‘녹동서원과 사람들’이라는 아카이브를 진행하고 있는데 금천에서 오래 사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전쟁, 일제시대의 주요 고비고비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재미있었다. 그것을 모아놓고 상호연계되는 이야기를 모아 교육자료로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재미있어한다.  그런 노력들이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 및 편집   이성호 기자    본 좌담회는 금천라디오에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노조 및 시민사회단체 ‘0.5시간 계약제’폐지 를 위해 소비파업 호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 50여명은 금천구 독산동 홈플러스 앞에서 ‘10분 단위 노동력 착취 나쁜기업 홈플러스 서울지역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12월27일 개최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0.5계약제 폐지’를 요구하며 12월24일 합법적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적인 ‘소비파업’을 제안했다.

노동조합은 0.5계약제를 “어디에도 없는 30분 단위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7.5시간의 근로계약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8시간 넘게 일하고 있으나 연장수당은 물론 휴게시간 마저도 없다. 사측은 지난 14년간 0.5계약제라는 기형적인 근로계약으로 연간 수백억의 이익을 챙겨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4.2시간계약, 7.2시간 계약 등 10분 줄어든 근로시간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홈플러스는 국내 100대기업의 큰 회사지만 직원들에게 업무교대시간의 30분의 짬을 뜯어 왔는데 이제는 10분까지 더 훔쳐가려는 기막힌 꼼수를 쓰고 있다. 홈플러스가 14년 동안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힘인 것을 알아야한다.”고 규탄했다.

홈플러스 한 조합원은 “나는 점오계약에 따라 하루 7.5시간계약으로 일한다. 5일 근무를 하면 37.5시간이 된다. 그런데 주 40시간이 넘어야 연장수당이 발생한다. 그것을 줄이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계산대 직원들은 6.2시간, 7.4시간 단위로 10분단위씩 끊어서 계약하고 있다.”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계약은 7.5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8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연장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교대근무시간을 보면 오전 근무자가 14시30분에 퇴근을 하고, 오후 근무자는 14시 30분에 출근하도록 되어있다. 이 시간대로라면 교대자들끼리 만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업무인수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30분의 연장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조합측은 “계산에 따르면 한해 동안 전국 홈플러스 비정규직 직원 1만 6천명에게 미지급 된 연장근무 수당은 11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정희성 최고위원은 “노동자에게 10분 20분 착취해서 100대 재벌기업에 들었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 일 시켰으면 돈 줘야 한다. 일한만큼 돈을 달라는 것이다. 부당하거나 과도한 요구도 아니다. 홈플러스는 당장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한다. 1년에 5,000억원이상을 버는 사람이 지금 여력이 없다는것이 말이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도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10분, 20분 단위로 잘라져 있는데 이렇게 쌈짓돈을 뜯어서 연매출 12조를 만든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기업의 치졸한 횡포를 목전에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소비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난 14년간 70배 매출성장을했다. 2013년 연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으로 등기이사 4명의 총연봉이 100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0.5계약제 폐지를 위해서는 ‘지급여력이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구 독산1동 군부대 부지에서 총 1,249점의 문화제가 출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4일 금천구청 문화체육과는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유적발굴조사 완료에 따른 매장문화재 공고’를 내며, 문화제 사진과 목록을 공개했다.

목록에 따르면 금속재질의 청동방울 26점, 옥석유리 재질의 석검 15점, 흙으로 된 고배, 오나, 수막새 1,208점 등이 발굴됐다. 이들 모두 삼국시대의 것이다. 

구는 12월19일까지 공고를 하고 소유권 주장자는 90일 이내(2014년3월4일)에 그 문화재의 소유자임을 증명하는  정당한 근거를 제시 할 것을 요청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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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슬 부지 소유권 이전 소송 중

모델하우스 임시휴관 보름 넘어

분양가 조정 난항? 소유권소송?



롯데캐슬 모델하우스가 겨울잠을 자듯 긴 침묵에 들어갔다. 12월 13일 현재 모델하우스는 2주째 임시휴관 중이다. 지난 11월 2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주말에만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던 곳이 보름이 넘게 임시 휴관한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아파트가 들어설 군부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이전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부지의 부동산등기에는 ‘2011년 6월 10일 서울중앙법원에 소제기’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 사건은 ‘소유권이전등기말소 등’으로 강모씨외 2명이 제기했으며 대상은 현 토지주 JP홀딩스PFV를 비롯해 삼양사 등 10명이 대상이다.

이 등기를 법조계 인사에 확인해본 결과 “이 소송이 해결되지 않고 분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약 분양했다가 소송에 패하면 시행사측은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게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인사 역시 “법률적으로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분양을 해도 문제는 없지만, 만약 강행한다면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재판에서 패소하면 분양받은 사람들이 모두 민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양측의 변호인도 모두 유명 로펌이 맡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판결이 나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합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1년 6월 10일 제기된 소장에 따라 재판은 그해 12월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여 차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 부지는 1985년 국가소유로 등기가 되어 2007년 삼양사에 매각했다. 하지만 2008년 이모씨, 2009년에는 김모씨가 각각 ‘매매, 증여, 저당 등 일체의 처분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해 2009년 12월 가처분등기가 말소된 이후에 삼양사에서 취득했고, 삼양사는 같은 날 JP홀딩스PFV로 매각했다. 

한편, 높은 분양가의  재협의과정도 만만치 않아보인다. 애초 롯데캐슬 측은 11월 말경  “지난 주 서울시로부터 평균 분양가 3.3㎡당 1,450만원대의 분양 승인을 받았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해 분양가를 전용 84㎡기준 평균 3.3㎡당 1350만원대로 낮추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독산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900만원대이며,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시흥동의 한 아파트의 미분양물량이 1,200만원대에 나오고 있어 1,350만원대도 높다는 의견이 많다.

거기다 롯데건설과 시행사인 JP홀딩스와의 분양가 협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일부언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롯데캐슬 분양문의 전화서비스 관계자들은 “12월말이나 1월정도에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금천청년센터 청년렛츠(준)이 12월 21일 금천구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이하, 몰래산타) 을 진행한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독산동 일대 지역아동센터 내 저소득층 가정을 산타클로스가 깜짝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소소한 파티를 열어준다는 것이 행사의 내용이다. 몰래산타는 금천구청 교육담당관, 독산동 내 지역아동센터, 마을신문 금천in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청년렛츠(준)은 참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몰래산타학교’를 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독산동 내 하늘교회 강당에서 진행된 몰래산타학교에서는 청년들이 가정을 방문할 팀을 구성하고, 가정 방문 시 아이들에게 보여줄 율동과 산타클로스와 함께 하는 파티를 시연해보는 등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마련하였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청년렛츠(준)의 운영위원인 임충환(27)씨는 이번 몰래산타 대작전에 대해 “이번 행사에 지원한 청년들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고 열기가 뜨거운 만큼,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몰래산타 대작전에는 약 50명 정도의 2030 청년들이 신청하였으며, 금천지역 뿐 아니라 강원도 춘천, 경기도 일대에서 신청한 청년들도 눈에 띈다. 각자 자비를 들여 아이들의 선물과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탓에 청년렛츠는 몰래산타에 필요한 재정 및 물품 등에 대한 금천 지역 사회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 지난 7일, 청년렛츠(준)은 참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몰래산타학교’를 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하고 있다>


(청년렛츠 홈페이지 cafe.naver.com/lets2030, 임충환 010-9929-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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