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회관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금천구청은 지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3회에 걸쳐 각 동의 자치위원들과 ‘2012 자치회관 마을만들기 사업 활성화 교육’ 워크샵을 진행했다.

2012년 주민자치위원회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우선,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다. 2011년 마을의제사업을 함께 진행한 열린사회시민연합 부설 ‘사람과 마을’ 박의선 대표는 “선정의제가 토론으로 정해지면 이를 집행할 수 있는 재정 마련되어야 한다.  금천구의 경우 자치위원이 참여정도가 높은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구청관계자는 동 자치위원회의 사업비는 ‘월 27만원’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의제에서 설정될 사업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이지만 사업비가 없는 현실이다. 작년 한해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마을의제사업’에서도 일부 동 사업은 재정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했고, 자치위원들의 자체적 모금과 사비로 진행된 곳도 있다.

다음으로 자치위원들의 자존감을 높일 시스템,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다. 본지는 지난 3월 ‘10년 이상 주민자치위원 해도 되나’라는 기사를 통해서  금천구 주민자치위원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6.3년이며 전체 위원의 27%가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고, 공개모집임에도 모집공고 등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천구청은 ‘6월에 주민자치위원의 임기와 연임규정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9일은 가산동, 독산3동, 시흥2동 주민자치위원들이 독산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2012 자치회관 마을만들기 사업 활성화교육’ 워크샵 교육현장을 찾았다. 약 30여명이 참석한 교육은 ‘이거하나는 꼭 해보고 싶다는 사업 선정’과  ‘은평구 마을만들기 사례’ 발표로 이루어졌다. 

참석한 자치위원들은 작년의 경험을 통해 자기의 동에서 필요한 사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독산3동은 “도서관 활성화 및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꼽았다. 동청사가 신축되어 공간활용이 용이하다는 점과 작은 도서관이 위치해있는 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가산동은 ‘재능기부의 자원활동’을 활동의제로 꼽았다. 가산동의 교육 수혜를 받지 못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과목의 재능기부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문화 및 지식 나눔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흥2동은 ‘나눔 하나, 행복 셋’이라는 주제를 꼽고 문화적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해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어르신들을 위한 시네마극장, 주부들을 위한 생활테마강좌, 새터민을 위한 강좌 등을 계획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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