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혁신교육지구 지정예정


금천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천구는 이미 올해 2월 28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변화를 선도하는 혁신교육지구로 협약서를 체결하였으나, 곽노현 교육감 구속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혁신교육지구 구상은 지난 5월 14일 서울교육희망공동선언으로 되살아 났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의장과  구청장, 교육시민단체, 문화예술계 대표자 등이 참석해서 “서울교육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원칙, 과제 등에 대해 결의”하고 서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학급당 학생 수 25명, 방과 후 문예체 교육은 지역에서 추진

지난 22일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는 금천구청의 주최로 관내 학교 운영위원과 시민단체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교육지구 설명회가 개최 되었다.혁신교육지구는 구청과 지역사회, 교육청의 협력 강화로 교육여건을 개선함으로써,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자발성을 촉진함으로써 수업을 혁신해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교사가 원할 경우 정규수업을 지원하는 수업보조교사제를 도입하고, 가능한 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감축한다. 현재 금천구의 초등학교는 대부분 25명 이하이나 중학생의 경우 대부분 30명이 정원이다. 

다음으로 수업 속에서 삶의 교육을 실현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삶의 교육’을 위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 활동을 전담하는 지역교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출하는 등,  18개의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특색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일반고 학생 대상 직업학교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인문계 고등학생 중 일부가 직업학교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고3 직업 위탁과정 교육을 확대하고 지침을 개정해 고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예산계획 아직은 없어

설명회에서는 보조교사제등 수백억의 규모의 예산 구상이 발표되었다. 혁신교육지구의 경우 문예체 방과 후 수업을 ‘마을이 학교다’는 계획으로 구청과 지역의 교육단체가 참여해서  “지역교육지원시스템 구축”과 민관협력기구를 운영한다는 계획인데, 왜 실행 예산은 수립돼 있지 않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대해, 주최측에서는 ‘이후 지자체에서 논의를 통해 예산계획을 수립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모 인사는 결국은 또 하나의 보여주기 사업이 아닌가 걱정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경우,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와 서울교육청, 서울시청이 공동으로 일정비율로 예산을 배정해서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교육 예산이 GDP 대비 4.2%에 불과한데 OECD 평균인 6%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로 추진중이다.

현재 혁신교육지구 지정은 교육감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금천구청의 경우 교육청과 이미 혁신교육지구 시범사업 협약을 맺었기에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유력하다고 한다.

지역시민단체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천교육네트워크는 9월 3일 가칭) 혁신교육지구지원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금천구에는 현재 한울중, 안천초, 백산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돼서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학교는 교육복지특별대상학교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청은 혁신학교 이외에도 혁신학교를 준비하는 예비학교로 ‘드림학교’를 지정해 혁신학교를 준비해서 초-중-고 혁신학교 벨트를 운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혁신학교 이외의 학교는 교육복지특별사업 지정학교로 지정되었으며, 교육복지 학교의 경우 교사에게는 0.1점의 승진가산점이 부여되는데 반해 서울형 혁신학교에는 승진가산점이 없다. 현재는 교육복지 학교에서 혁신학교로 가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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