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단지 노동자 추석맞이 한마당

9월 26일 오후에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앞에서는 떡메 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서울남부지역 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인 ‘노동자의 미래’가 ‘바지락(꿀 건 바꾸고! 킬 건 지키고! 즐겁게 살자!) 광장’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박효선 조직부장은 “자유롭게 지역 노동자를 만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바지락 광장을 열고 있다”고 ‘바지락 광장’을 설명했다. 또한, 박 부장은 “광장에 나오셔서 막걸리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하자”며 지역 노동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이날은 추석을 앞두고 ‘디지털단지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한마당’으로 진행했다.

먹거리 천막 앞에서는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었고, 한쪽에서는 명절선물을 판매했다.

중고서적 판매대 옆에서는 무료노동법률상담을 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부지구협의회 구자현 의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노동자, 서민의 삶이 무척 힘겹다.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라’고 인사를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렵고 힘들지만 온 가족이 모여 힘을 모으는 추석이 되면 좋겠다. 그 힘으로 풍요롭고 살맛 나는 세상으로 한 발짝 나가자”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한편, ‘노동자의 미래’는 구로·금천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비롯한 지역의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에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에서 ‘바지락 광장’을 열고 있는데, 9월 ‘바지락 광장’은 추석을 맞아 수요일에 열었다.

 디지털단지 노동자가 바지락 광장에서 떡메를 치고 있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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