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기동대특위’ 활동 종료

강구덕 위원장에게 듣다

시흥4동에 위치한 남부기동대 이전이 확정됨으로써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주민들의 바람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금천구의회는 ‘시흥4동기동대이전및중학교재배치특별위원회(위원장 강구덕, 이하 ‘특위’)’를 구성해 활동했다. ‘특위’의 활동은 10월 5일 종료된다. 활동 종료를 앞둔 9월 19일 오후에 금천구의회 4층 의원실에서 강구덕 위원장을 만나 지난 1년여의 ‘특위’ 활동에 대해 들었다.

지난 1년동안의 활동을 소개하면?

주민대책위를 독려하고 격려했다. 주민대책위 활동에도 같이 참여하고, 지역 주민을 찾아다니면서 “주민이 참여해야 기동대가 나가고 중학교가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경찰청, 남부교육지원청, 안영환 국회의원실 등 기관 방문을 주로 했다.

활동기간이 종료되는데, 특위 위원장으로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부분과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주민대책위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독려한 것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구청과 구의회, 주민대책위로 구성한 민관협의체도 ‘특위’에서 제안했다. 반면, 주민대책위가 활동하는데 경제적 지원을 못 해줘 안타까웠다.

특위활동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소속 정당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얘기하다보면 이견도 충분히 해소된다. 그런데 주민들이 봤을 때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래서 (의원들)활동을 최소화시켰으며, 드러나지 않게 암암리에 했다. 그러다보니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5대 구의회 2008년 교육특위 할 때 (기동대 이전이)거의 성사됐다가 반대 의견이 있어서 안 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 도장 찍을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였다. 때론 의원들의 공개적 활동이 오히려 제약이 되기도 한다.

중학교 재배치 과정에서 구의회의 역할은?

본질적으로 구의회나 의원은 주민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이라서 주민 의견 수렴해서 전달해야 한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상처받는 사람이 적게 하는 것도 역할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할 수 없는 부분 즉, 교육청, 시청 같은 기관을 상대하는 일이다. 기관을 상대하며 주민에게 알릴 것은 알리고, 주민의 얘기도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며 과제다.

이전 대상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비 투자가 안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울중학교는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너무 낡았다. 구의회 권한은 없지만 학부모 의견을 받아서 교육청에 한 목소리를 내겠다. 내일 이사간다고 해서 지금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안된다. 현재 학생들의 교육 여건을 위해 최소한 기본적인 것은 해줘야 한다. 그런 방향에서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

주민대책위가 있어서 기동대 이전이 가능했다. 이승현 집행위원장 등 고생한 그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차성수 구청장이 시장, 시교육감과 코드가 맞아 일이 성사된 측면도 있다.

어려운 만큼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중학교 재배치 사업에서 찬반의견이 있을 수 있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조금씩 서로 양보하자. 그런 의견을 잘 조율해서 해결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설득해 나가겠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