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량남의 내 마음대로 순위입니다ㅏ

뉴스브리핑시간이죠? 지난 2주간에 중앙 국제 뉴스 중에서 순위를 매겨서
다시한번 돌아보자 하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지난 1월 30일에 녹음했는데요.. 설 명절이 끼어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게스트: 이성호, 김량남.

 


============
내 맘대로 순위



1위. "이젠 나도 날 못 믿겠다. - 사람 잡는 1인 승무제"

1월 19일 서울 지하철 6호선 기관사 황아무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 씨는 회사를 가는 대신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가족에게 회사 가는 것이 힘들다고, 동료들에게는 차에 타는 것이 힘겹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무엇이 그를 죽음까지 내몰 정도로 힘들게 했을까? 황 씨는 지난해 10월 황 씨가 운행하던 열차에

한 승객의 가방이 출입문에 낀 사고가 발생했고, 그 때문에 회사에서 심한 질책을 당했다고 한다. 그 일이

있었던 후 강박증과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서울 도시철도노동조합은 이것은 황 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기관사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운행해야 하는 구조, 그리고 기관사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

매도하는 조직문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1994년 서울메트로와 별도로 서울특별시철도공사가 탄생했고, 처음부터 서울특별시철도공사는 1인 승무제를

채택했다. 2인 승무제를 고수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달리 한 명의 기관사가 모든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기업에서 효율을 따지는 제1의 척도는 비용절감이고, 언제부터 비용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는 노동자들은

기업 효율화의 가장 좋은 먹잇감이다. 하루 종일 컴컴한 터널 내에서 생활하는 기관사, 더구나 혼자라는 상황에선 극도의 긴장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것이 뻔하다. 기관사들은 사람이 치여 죽은 자리를 다 안다고 한다. 잊기 힘든 기억을 하루에도 몇 번씩 돌아보게 되는 환경을 혼자서 어떻게 견뎌 낼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기관사들의 기본적인 삶을 위해서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당장 1인 승무제를 폐지하기 간곡히 바란다.



2위. 개콘 '용감한 녀석들' 행정지도, 방송통신위의 코미디 행정

방송통신위원회가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에 대한 행정지도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유는 개그맨 정태호 씨가 해당 코너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목해 “드디어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박근혜, 님 잘 들어. 당신이 얘기했듯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 기업들을 위한 정책. 학생들을 위한 정책, 그 수많은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 하지만 한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는 하지 마.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아직 국정을 시작하지도 않은 ‘대통령 당선인’을 대상으로 ‘훈계’ 조로 발언한 것을 두고 바람직한 ‘정치풍자’라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개그를 하시려면, 개그콘서트 코너로 들어가셔서 하시길. 언제쯤이면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개그맨들 보다 덜 웃길까?



3위. "인권위 "여승무원 치마 강요는 성차별"

아시아나항공이 여승무원들에게 치마 유니폼만 입도록 강요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 조사결과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들은 치마 길이부터 귀고리의 크기와 재질, 매니큐어의 색상, 눈화장의 색깔까지 회사 규정에 따라야 했다. 유니폼을 입을 때는 안경도 쓰지 못했다. 인권위는 “여승무원에게 바지를 입지 못하게 하고 용모의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해 획일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규범적인 여성의 모습과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여성을 전제하는 것으로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무원 일반의 역할보다 여성성만을 강조하는 편견과 편향된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승무원들의 복장 규정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자 올해부터 규정을 간소화하고 머리 모양과 안경 착용 등 세부 제한조건을 삭제하거나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아시아나항공이 여승무원들에게 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서만 시정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언제부터 인권위 권고는

영향력이 전혀 없어진 것 같아 안타깝긴 하지만, 아무튼 권고를 하면 좀 듣자.



4. "신종 금융사기 스마트폰 '스미싱' 주의보’."

부산시 동래구의 안 모 씨는 최근 26만 원이 결제됐다는 결제대행업체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당황한 안 씨는 바로 발신번호의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결제 사실이 없다고 따졌다. 이에 고객센터 상담원은 본인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물어본 후 결제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안 씨는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휴대전화로 온 인증번호를 알려줬다. 한 달 후 휴대전화 고지서를 받은 안씨는 자신이 알려준 인증번호를 통해 게임머니 30만 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됐다. 고객센터 상담원을 가장한 사기범이 게임머니 사이트에서 안 씨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한 것이다.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인증번호만 있으면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도 가능하다. 이와 같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신종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스미싱(SMSing)이다. 스미싱은 무료쿠폰 등을 가장해 스마트폰에 해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거나, 결제대행업체 고객센터를 가장한 문자메시지로 고객의 인증번호를 빼내는 수법을 칭한다. 스미싱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고객센터라고 속이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결제 인증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문자메시지의 URL을 통해 위·변조된 해킹 앱을 다운받게 하는 방법이다. ‘파리*** 케잌 교환쿠폰을 받으세요’라는 문자메시지의 URL을 무심코 눌렀다가 자신도 모르게 30만 원이 결제되는 것이다. 불안하시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소액결제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김량남(전 금천청년회 회장)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