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05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금천구의 여성리더를 만났다. 금천구 최초의 여성 선출직 의원인 우성진 구의원, 금천구여성단체연합회 정태월 회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동조합 김영순 시흥지부장, 남부여성발전센터 윤경화 소장을 만나 각각 금천구의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영순 홈플러스 노동조합 시흥지부장


2006년 이랜드 홈에버의 여성노동자들의 파업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절박한 아우성은 곳곳의 매장을 봉쇄하는 파괴력을 만들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 어느 순간 대표적인 여성사업장이 되어 버린 대형마트의 여성노동자를 만났다.

김영순 지부장은 내년이면 정년퇴임이다. 그럼에도 지부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만들고 있다. 마트 일에 대해서 “여성사업장이지만 일은 고되다. 육체적 힘이 필요한 남자직원이 많이 필요하지만 잘 안 뽑는다. 그렇다보니 여자들이 지게차도 몰고, 자키도 스스로 끌기도 한다. 물류분류도 대부분 여성이 하다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 남자들은 급여가 박하다보니 들어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버티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여성으로서 어려움을 묻자 “남자들의 사고가 가장 어렵다. 여자라서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남자들이 우월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특히 아줌마라서 모른다는 편견이 매우 심하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작은 부분에서 배려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온다. 

더불어 여성의 당당함도 함께 요구했다.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근로기준법에 대해서도 알아야한다. 취업규칙보다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이 우선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게시판에도 붙여놓지만 잘 보지 않는다. 작은 것의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누군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지만 말고 자기 힘으로 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여성의 권리는 스스로 높여가야 한다는 것에 힘을 주었다. 특히 노동조합의 유무에 따른 차이가 크다며 “부당함을 당할 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의견을 모아서 요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 일하는 여성은 많지만 노동조합에 활동하지 않으면 여성의 날 있는 날인지도 잘 모른다.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여성의 날을 알고 여성들의 긴 치열한 역사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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